'자꾸'란 말이 되게 재밌는 거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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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이 '자꾸'란 말은 '잡다'에서 왔거든요. '자주'와 비슷하게 생겨서 '잦다'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 할 수도 있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사전을 보아 '잡고'는 '자꾸'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며 제주 방언에도 '잡고'가 '자꾸'를 뜻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기에, '잡다'의 활용형에서 굳어졌다고 보는 것은 큰 무리가 아닙니다.
“잡고 s. Persistently; indefatigably; untiringly; unceasingly.” 韓英字典(1911)
“잡고, TJAP-KO. Beaucoup (devant un verbe), en grand nombre : longtemps, etc...”, 한불ᄌᆞ뎐
“잡고 副 頻りに. 屢. (잡구).” 朝鮮語辭典(1920)
그리고 이건 수정증보조선어사전(1938)입니다.
'잡고'나 '잡구'가 이러한 사전에 실릴 정도로 부사처럼 쓰이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잡고'가 어떻게 '자꾸'가 되었느냐인데 꽤 간단하게 설명이 됩니다.
잡고 > 잡꼬(경음화) > 작꼬(후부변자음화) > 자꼬(자음 탈락) > 자꾸
이 음운 변화를 겪었습니다. 흔히 말음이 /ㅂ/이나 /ㄷ/으로 끝나는 단어들을 우리는 곧잘 /ㄱ/으로 발음하곤 하는데 '받고'를 /박꼬/로, '있고'를 /익꼬/로 발음하는 이러한 현상을 연구개음화 혹은 후부변자음화라고도 합니다.
또 '-고'가 붙어 부사로 굳어진 예시는 '그리고', '결단코' 등이 있습니다.
'잡다(grab)'가 '여러 번 반복하거나 끊임없이 계속하여'라는 부사가 된 게 꽤나 재밌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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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이런건 본인이 직접 따로 공부하시는건가요
네 그냥 취미로 논문 몇 편 읽고 있습니다
26언매유출ㄷㄷ
내가 자꾸 자꾸 자꾸
자꾸 자꾸 자꾸
자꾸 자꾸 자꾸
자꾸 자꾸 자꾸
자꾸 자꾸 자꾸
자꾸 떠오르면 그때 불러줘

개추잡고잡고잡고
자꾸자꾸..
오
자꾸 잡구시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