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노베이스를 위한 수능 국어 가이드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483532
안녕하세요, 쑥과마늘입니다.
제가 요즘 노베이스 학생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 명의 학생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이기를 바라며 글을 씁니다.
0. 가능하다면 과외를 받으세요.
사실 노베이스의 제일 큰 문제점은 어디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가 모른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실력 있는 과외 선생님이 일대일로 수업하는 게 가장 빠른 노베이스 탈출로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스스로 해야 한다면...
1. 텍스트와 친해져야 합니다
문제풀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일단은 '글을 읽는 행위' 자체를 익숙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글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문제집을 사서 독서 지문을 읽어보세요. 연결할 수 있다면 연결해보고, 글을 구조도로 정리해봐도 좋습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서 지문을 대하며 경험치를 쌓으세요.
문학에서 소설은 독서와 방법이 같습니다. 문제풀이할 생각은 버리고, 그냥 지문 읽으면서 무슨 내용인지 파악해보세요. 시의 경우에는 조금 다릅니다. 시에는 충분한 독해력을 가지고 있어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시를 읽고, 한 줄 요약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 과정을 통해 얻어야 하는 것은 '글에 대한 친숙함'입니다. 가능하다면 정답지를 펼치고 지문과 문제를 보면서 어떤 곳에서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내고 있는지 파악해보세요. 그러면서 '이런 게 나오는구나.'라는 생각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기시감'입니다. (이는 평가원 기출을 볼 때도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2. 화작하세요.
저는 어지간하면 언매를 추천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시험이 쉬울수록 이 주장을 역설합니다. 하지만 노베이스 학생에게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20여 강을 듣고 소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꽤 됩니다. 그러니 화작을 골라서 독서와 문학에 더 투자합시다.
3.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는 걸 게을리하지 마세요.
모르는 단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고전 필수 어휘와 그렇지 않은 어휘가 바로 그것이죠. 고전 어휘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는 기출을 학습하면서 자연스레 체득해도 좋고, 선제적으로 암기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고전 필수 어휘가 아님에도 내가 모르는 어휘입니다. 2022학년도 수능 지문에 나왔던 '조탁하다'의 뜻을 알고 있나요? 지문을 읽을 때 결정적인 단서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지문에 모르는 어휘가 없다는 것은 심적 안정감 측면에서도 좋습니다.
4. 시행착오를 줄이자.
여러분에게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남들이 짧게는 3년, 길게는 12년 동안 쌓아온 양을 뛰어넘어야 해요. 그래서 강사를 포함한 수험 콘텐츠 선택에 있어 신중해야 합니다.
5.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함과 꾸준함
꾸준함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늦은 만큼 적어도 남들보다는 많이 해야 원하는 성적, 혹은 그에 준하는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민하고 불안해하지 말고 일단 시작합시다. JUST DO IT!
좋아요와 팔로우는 큰 도움이 됩니다.
(잡담 게시글 구독 해제를 권장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5,500)
-
5,000
-
500
-
내가 2년연속 파본검사 못했는데 수능치러가서 “제가 수능3번째 보는데 지금까지 별...
-
요즘 기준 보통 집안이 어느정도 잘사는 축? 아 학부는 서울대...
-
엄마가 밖에서 먹고 들어가라고 했는데 고모가 진수성찬으로 집밥주심 집보다 똥도...
-
돈이나주라
-
???:ㅂㅅ ㅋㅋ 재수 망하겠노 오늘 독재에서 들은말 저녁시간에 화장실 간 사이에...
-
그거 없는 미적할바에 기하한다 네 기하러입니다
-
헤븐약대로 유명하잔아
-
오르비 안녕히주무세요 17
내일 봐요 오르비언들
-
국어가 진짜 이게 변동폭이 너무 심해서 잘모르겠음 진짜 수영탐탐만 잘봐서 지방약이라도 가면 좋겠다
-
y=-x 와 삼차함수 그래프와 두점에서 만난다는 게 두 점이 y=x에 대해서...
-
이과는 대학가기쉬워짐 문과는 어려워짐
-
자기전에 질받 ㄱㄷㄱ 인문쪽이라 다른데는 딥하게는 못받아줄 수도
-
작수 55353 화작 89 확통 48 영어 89 정법 24 (탐구 바꾸고 진도를 못...
-
무등비 = 순수 도형을 물어보는 유형이라 개인적으로 재밌었음 근데 이게 없어지고...
-
작수기준 28은맏찍2 29는 6평9평 둘다 30번 답이 25이므로 수능은...
-
언매는 인원이 왜 안 늘어날까? 언매가 약꿀이라 그런가 화작문 시절부터 수능 보던...
-
영어 독해할때 1
밑줄이런거 안읽고 그런거 그을 시간에 약간 머리속에서 퍼즐 맞추는 식으로 영독해...
-
문득 혼자군 10
사이버 인간들뿐 난 혼자다
-
솔직히 미적은 9
개인적으로 너무 빡치는 포인트가 많았음.. 수1,2에 비해 일단 삼도극 무등비...
-
높3정도면 공부한애들은 누구나 맞출수잇지만 그렇지 않ㅇ,ㄴ 애들은 못풀어서...
-
ㅈㄱㄴ 아 근데 기하러는 여기에도 거의 없겠다 기트남어 ㅜ
-
웃기네ㅋㅋ
-
앞으로도 수학공부 70퍼를 미적을 해야할듯 공통을 잘치는편이고 작수 이번 3덮 둘다...
-
난 어제 2
초등학교 저학년때 까지 살았던 지역에 놀러간 꿈 꿨음
-
과중반인데 사탐>투>원 순으로 많음 ㅋㅋㅋㅋㅋㅋ 우짜노
-
어그로 끌어서 ㅈㅅ 수리논술이랑 정시만 준비중인 이과 학생인데 학교 등교 최저일수만...
-
상대방이 날 친친에 넣었는지 안넣었는지 아는법... 3
직접 물어본다.
-
실전개념만 3개월 걸렷음 아직 기출 남앗다 ㅜ
-
아닌가? 작년 확통 100 미적 92 표점 1 차이였고 제작년은 미적 88이랑 확통...
-
미적28을 2로찍으면 점수가 올라감
-
아 ㅈ됏다 5
개념 밀기 ㅈㄴ 귀찮다.심지어 듬성듬성 아는게 잇어가지고 더 귀찮음
-
미적이라는 개꿀잼 과목을 못함 합성함수 개형추론 다변수해석 초월함수극한 적분퍼즐 이...
-
국어 강사 1
EBS 최서희 국어담판 듣고 대성 국어로 갈아타려고 하는데 기출분석으로...
-
음음 안사람한테 코스프레 시키기
-
이런 말이 떠도는 이유는 그만큼 수능 성적 올리기 힘들다는 뜻.. 그렇다고 안 할...
-
거의 수능 친지 2년이 넘엇는데 실력 떨어진게 눈에 보이니깐 그냥 뭔가 꼴받고...
-
지방의대는 입결 내려감?
-
내가 아이스크림을 사줄 순 없다
-
어그로 끌어서 ㅈㅅ 수리논술이랑 정시만 준비중인 이과 학생인데 학교 등교 최저일수만...
-
내 꿈인데
-
나는어느무리에도속하지못하나는어느무리에도속하지못하고그주변만그래왔고앞으로도그러겠지
-
평준화 맞고 어쩌고 저쩌고 하다보니 이상해진 듯.그 때 계셧던 쌤들 몇몇이 고인물...
-
예전에 썼던 글들도 좀 밀어야하나 싶고 세탁하고 국어 칼럼이나 올려볼까 흠
-
키작고귀엽고하얗고슬랜더인 사람이랑 연애하고 싶다
-
뻥임 걍 하고싶은거 하면 좋음
-
저능부엉이(이하 저능이라고 칭함)가 메스포메디컬님 게시글에 게이댓글을 씀 이에...
-
대박이네
-
개강하고 나서 0
몸이 병신이 됐다 진짜야 지금 감기 걸려서 골골대고 있어
-
설경으로가자

노베 도움 됬습니다그래도 언매할게요
그 선택이 좋은 선택이길 바랍니다!
사실 할 수만 있다면 언매도 좋은 선택이에요

캬 대 쑥 쑥 마늘이름 들어간사람은 역시 뭔가가 있나봐요냠 매워
저는 2309 그 지문을 읽으면서 저격 당한 줄 알았어요
칼럼은일단개추박고시작
고전 어휘말인데 얼만큼 알고 모르고 이런 게 중요한게 아님(사실중요함) 충분히 공부했다는 자신감이 중요한거임 자신감이 왜 중요하냐. 이게 바로 시험 운영과 마음가짐의 가이드라인을 잡아줌.
나 조탁하다 먼지 모름 첨 들어봤음 하지만 문학용어 충분히 준비 잘돼있다 생각함. 그럼 이런 단어를 시험장에서 만났을 때 마음가짐부터가 다른거임
작게는 아 이거 나만 모르는 건 아니겠지 부터
깊게는 아무도 모르는 단어가지고 정답을 가르진 않겠다, 약하게 읽자 까지...
그때 누구는 이 단어 모른다고 멘탈 개나가서 헤매고 있을텐데.
물론 실제로 그 단어가 중요했어도 이런 마음가짐엔 영향이 없음 생각보다 시험 운영엔 내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 얼만큼 잘아는건지까지 알고 있는 메타인지가 정말 도움이 되거든요
공부를 충분히 했다는 스스로의 믿음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까지 근거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거임
4번 진짜 중요한 내용 같습니다.
노베일수록 고를 때 신중하게 고르고
또 골랐으면 그 다음부터는 의심하거나 돌아보지 말고 믿고 따라가야하는 것 같아요.
이게 참 어렵죠
노베는 일단 시작을 해야하는데
그 시작이 잘 안됨
해보지 않아서 생기는 불안감이 큰 것 같아요
과외돌이 숙제를 안해와,, 공부 오래하는것도 힘들다고 주1회 2시간인데 방법이없네요 흑흑
숙제만 잘 해와도 상위 30%인 것 같습니다 하하
언매만 못하면 어떡해야 하나요
화작은 진짜 아닌 거 같은데..
공통보다 항상 언매에서 많이틀려요
혹시 언매도 기출분석을 해보셨나요
마지막 수능이 24인데
언매 기출 2회독하고 엔제 한권까지 풀고 갔는데
그때 11점 나갔어요..
그 덕에 문학 다 맞은 게 다 꽝이 됐던..
+ 그해 9평은 언매 5틀이었어요
그냥 안 맞는 걸까요?
안 맞는 것 같은데 저라면 화작 고를 것 같습니다
어떤 식으로 사고해야 풀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과정 + 사설 양치기가 가장 이상적인 방법인 듯 합니다
노베이스는 공부를 잘 하는 분들이 공부하는 것을 그대로 모방하며 공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수능은 그렇게 공부해서는 제대로 올라가기가 어려운 구조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노베이스에 대한 수업 연구를 하시는 분들을 볼 때마다 개인적으로 기쁘네요. :)

노베에게는 노베만의 방식이 필요하죠그 갠적으로는 노베는 언매하고 문법 밀어버리는게 낫지않나여? 화작에 말리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그렇게 틀릴꺼면 화작에 그시간쓰느니 문법 밀구 매체 풀고 다른거 푸는게 나을것 같아요
오...그게 나을까요?
저는 매체 6문제 맞힐 지능이면 화작 11문제 풀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매체 6문제 맞출지능이 화작 11을 풀순있는데 시간이 ;ㅅ; 시간이.. 그러면 걔는 독서 가나빼고는 다 풀수있는데 시간이 안나올꺼거든요 ㅠㅠ 우리아가들은 시간이 마이부조캐...
이건 저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 같네요
생각해본 적도 없는 방법인데 참신하네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저는 삼년째 모든애들한테 적용중이라 화작 아예 안시키고 있어요 보통 과외하면 애들이 독서 가/나빼고는 다 푸는편이고 문법 아예 안하더라도 읽어서 문법 풀수있는게 있거든요
킴류님이라고 틀딱아재 계신디 그분도 문법을 밀거나 아니면 가/나중에 3점을 밀거나 식으로 운영하는데 화작 고정관념 버리면 오히려 시간세이브가 장난아닐꺼에요! 공통 더 잘맞기로 하면 좋구요 *_* 해보시구 후기점
사실 노베의 문제는
국어만 노베인것인게아닌
전과목 노베라
문법할시간에 수학해라 이거죠
수학의 노베는 이미지쌤 정승제쌤 이렇게 있잖아요?. 국어는 어느쌤이 있을까요? 국어도 그런게 있다면 커리 따르고 싶어서요...
음 이투스에 계시는 김민경T 한번 들어보실래요?
생각해보면 진짜 국어 노베 강사가 없긴 하네요
대성에 계셨다 이투스로 이적한 김민경쌤 말씀하시는거죠? 한번 들어볼게요 감사합니다.

가장 단순하고 실전적이라서 오히려 체화가 쉬울 수 있기에 감히 추천드립니다넵 감사합니다
문학은 혹시 추천하는 강사 있을까요

선생님 요즘은 오르비에 계시는군요어디서 보셨던 거지...
포랑 옯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쪽지 드리겠읍니다실?전 시험을 다음주에 처음 보는데 처음의 그 떨림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그 떨림은 사람 성격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른데, 사실 많이 보는 거 말고는 확실한 대책이 없어요...
떤다고 못 보는 게 아니니까 떨려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스스로의 상태를 인정하는 게 그나마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