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학 근본적으로 잘하는 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472515
안녕하세요. 첫 칼럼으로 인사드립니다.
첫 주제로 어떤 글을 써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제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수능수학을 공부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기 만들기"라고 생각합니다.
제한된 시간 동안 빠른 사고를 요구하는 시험인만큼 여러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하는 건데요.
바로 예시문항으로 보겠습니다.
공통수학 2의 평면좌표 단원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P의 좌표를 P(a, b)로 두고,
거리 조건, 직선 위의 점 조건 2개를 연립하여 푸는 풀이를 아실 겁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풀고 난 후 다른 문제로 넘어가기 전에,
다른 풀이가 있을지 고민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시험장에서 막힐 시에 대응책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한 번 익숙해진 풀이를 계속 갈고 닦으셔도 되지만, 이는 수학적으로 유연한 사고를 막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익숙한 풀이대로 문제를 푸는 것은,
한타에서 중력포만 쏘아대는 아펠리오스와 같습니다.
F + D 파워슛만 갈겨대는 호나우두와 같습니다.
그럼 다른 풀이를 한 번 보겠습니다.
두 점으로부터 같은 거리에 떨어져 있는 점의 자취는,
두 점을 이은 선분의 수직이등분선을 이룹니다.
그럼 거리조건을 만족하는 점의 자취를 직선의 방정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고,
점 P는 x+2y-3=0 위의 직선 위의 점이기도 하므로
두 조건을 동시에 만족하는, 즉 두 직선의 교점을 찾는 문제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도출된 식 2개는 같은 형태를 이룹니다.
비교적 쉬운 문제라 이렇게 푸는 것이 의미가 없을거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 또한, 기본적인 발상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각 문제에 대해서 한 번 접근해보는 것은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럼 다음 문제도 한 번 여러 풀이들을 한 번 떠올려주시길 바랍니다.
미리보기 방지
첫 번째로, 외심의 좌표를 C(a, b)라고 두고 연립방정식을 푸는 풀이가 있겠네요.
두 번째로, 중학수학에서 배운 외심의 정의를 이용합니다.
외심을 다른 말로 하면, 세 변의 수직이등분선의 교점입니다.
첫 번째 문제에서 구했듯이 수직이등분선을 2개만 작성하고, 교점을 구하면
그 점이 곧 외심의 좌표일 것입니다.
세 번째는, 원의 방정식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원의 방정식의 일반형을 떠올리면,
미지수가 3개인 연립일차방정식을 푸는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후로는, 어떤 풀이가 이 문제를 푸는데 효율적일지 분석해주시면 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2번 풀이가 가장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문제에서 어떤 조건 때문에 그 풀이가 가장 간단한지,
조건이 어떻게 달라지면 다른 풀이가 유용할지도 떠올려주시면 분석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 속에서 잊어버린 중등수학 개념도 복기할 수 있고,
본인 나름의 문제 풀이 전략을 정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들마다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오래 걸린다고 하면,
대부분의 문제집에는 학생이 떠올릴 수 있는 다른 풀이들이 기재되어 있으므로
적어도, 해설지의 [다른 풀이], [별해]은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그 치과의사가 나랑 같은 아파트 단지드라....
-
언제부터 공부 시작하는 게 적당할까요? 반수라 탐구 할 시간이 부족한데 너무 불안해서요ㅜ
-
절대 내가 틀려서 그런 게 아님
-
서술어의 자릿수만 풀면 화작마렵노 ㅅㅂ
-
81 애매따리라 답답하노 ㅅㅂ
-
쉬는법을 잊엇다 0
얼마전에는 하루종일 침대에잇어도 하루가금방갓는데 이제는 1시간만 시간비어도...
-
[서울신문]“전국 초·중·고교의 ‘일진회’ 회원이 40만명에 이르고, 서울...
-
서울 수도권 대치분당키드들 6년 졸업 해 봤자 서울권 수련병원 or 서울권 일반의...
-
내일 나가야하는데 오늘 오랜만에 쉬고 싶어서 오전에 쉬었는데 괜찮겠죠? 4
ㅈㅅㅎㄴㄷ..
-
지문 이해 못하는데 문제는 풀리는 상황 극복 어케해요? 1
제목 그대로 지문을 읽으면서 욕할정도로 진짜 이해를 못하는데 이상하게 문제가...
-
평가원 #~#
-
이따보자 3덮 3모 끝나서 스트레스풀 여붕들아
-
국어과외 어칼까 0
3모 40점대인데 3등급 목표래요 패스는 대성밖에 없는데 어떤식으로 가르처야하지.....
-
버리고 갈 데가 없음 지1은 나름 1이긴 했는데 천체도없고 재미도없고 감동도없어서 억지로 했음
-
뭔가 설명을 못 하겠음
-
높으신분들은 학력고사 세대아님? 한 번보는 인생시험에 뭔 원한 있음? 노력으로...
-
학기1/4종료 2
모두 수고하셧습니다
-
그냥 텍스트를 느낀대로 받아들여야지 이상한 생각하면 뇌절함
-
태어날땐가
-
中, 대만 독립분자 신고센터 개설… 대만 “선 넘었다” 반발 5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이 26일 ‘대만 독립분자 신고센터’를...
-
생윤 개념강의 1주차까지 들었고 작년까지 과탐사문 해서 그런가 지루하고 어렵더라구요...
-
지금 대외활동 기재도 다 막히고 내신+세특으로만 가는판인데 교육부에서 저거 발맞춰서...
-
사수를 학교친구들이랑 즐겁게한다 생각하고 ㄱㄱ
-
문제인듯 ㄹㅇ
-
아 나도 수성구 갓반고 쓰지 말고 서구나 북구 일반고 쓸걸 그랬네 1
괜히 전국적으로 유명한 모 고등학교를 가서 내신이 5점 후반이 돼가지고 내신...
-
중학교 논증기하 파면 팔수록 왜 이렇게 어려워짐? 경시대회 문제 정복해야겠습니다
-
뭐가 저렇냐
-
요즘 하루에 2시간 자면 신체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실험중임 1
농담이고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못해도 5시간은 자야됨
-
미용실 0
머리감을때 못생기면 얼굴 덮는다는데 바로 덮어버리네
-
뭐냐 이게 ㅋㅋㅋㅋㅋㅋ 아 나도 지균 받고 싶다
-
31일부터 접수인데 흠
-
중앙대 예쁘다 2
푸앙
-
[속보] 당국 “낮 12시 기준 진화율 청송 91%, 영양 95%, 영덕 93%” 3
[속보] 경북 산불 전체 진화율 94% 도달 [속보] 당국 “낮 12시 기준 진화율...
-
언매 85 확통 70 영어 90 세계사 50 사문 42
-
1컷 어느정도일까요? 언매 80점대 후반인데 2려나요 ㅜ.ㅠ 쉽다는 글도 종종...
-
근데 갑자기 0
기하가 왜 유행을 타려고 하는거임?
-
진짜 이런 경우를 염두하고 했던 발언인가
-
1. 말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짐 2.심리적으로 여자 주변에 접근이 어려운데 그럴...
-
ㅈㄴㅂㅇㅇ님 10
해병대 ㄱㄱ
-
2.3~2.4 되는 일반고이고 최저 준비 하고 있습니다 사탐런 고려 했었는데...
-
학교가 장애물이 되니까 많이 짜증남
-
여대끼리는 있다 들었는데
-
공부를 열심히.. 근데 민원은넣어야겠노
-
난이도 비교하면 어떤게 더 어려웟음? 물론 교육청vs평가원이라 비교하는게 큰 의미는...
-
노베 중엔 본인이 뭘 모르는지 몰라서 실력이 못 오르는 경우도 있고, 공부 방법에...
-
지구 개념만 끝났어도 지구 사문 했을 거 같은대 지구 개념을 절반만 듣고 유기한...
중력포도 못 쓰고 죽는 아펠리오스라서 울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