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84 [1360254] · MS 2024 · 쪽지

2025-03-14 18: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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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머 학벌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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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온 소위였다

미필친구들을 위해 대강 설명해주자면

직급은 병사나 부사관보다 높지만

짬으로 따지면 이등병이나 다름없다고 보면 된다.


그는 서성한 문과 출신 학사장교였는데

학벌에 대한 프라이드가 대단했다.

솔직히 일은 빈말로도 잘한다고 하긴 어려웠다.


어느날 흡연장에서 담론이 있었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A소위는 자신이 부대 내의 최고학벌이며, 가장 똑똑하다고 주장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선임은 필자가 연세댄데 더 높은 대학 아니냐 이런 식으로 전개된 것이다.


난 옆에서 그냥 잠자코 있었다. 이렇게 따지는 것도 참 없어보이는 짓이라고 생각했다. 누가 더 똑똑하다를 따지기도 어렵고 그게 정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여러 설전이 오갔는데 

A소위는 자신은 19수능 백분위100이며 육사도 1차합격이었다는 근거였고, 선임은 또 여러가지로 자기 후임을 띄워줬다.

점점 소위의 얼굴은 시뻘개졌다.


그러다가 내가 한마디 보탰다.

저는 삼수를 했고 A소위님은 현역으로 가셨으니 당연히 A소위님이 더 똑똑하신거 아니냐

그랬더니 박장대소를 하며 기뻐하더니


그래 얘 삼수했잖아 내가 더 똑똑하지 


하며 침을 튀겼다.


그때 머리속으로 스친 것은

이 인간 서울대에 갔으면 대체 어땠을까?란 생각이 하나였고

다른 하나는 

학벌이 정말 사람을 대변하지 못하는구나

란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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