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기다리면 수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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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1942년 6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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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12시까지 못하겠음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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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댓글 달지도 않은곳에 프사가 있어서 헷갈려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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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2000년대 만화야 스쿨럼블도 그렇고 이 시대 만화들 유머 코드가 최고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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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데 거부감이 없으면 개발자로써 적성은 나쁘지 않은 건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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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렸어 떼잉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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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뭐시기냐 이런 말을 자주씀 말하다가 생각이 안날때 자주사용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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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보니까 더 풀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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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놀다 오겠음... 노력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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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아주세요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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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문찐인갑바 4
카티가 뭔지 몰라서 키타 결속밴드 새 앨범나왔나 이러고 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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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새벽엔 기하러입니다
뭐야 왜 머리 안내려쳐
갑자기 정상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