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느낌의 글 어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431833
후안은 카즈의 목덜미를 잡은 손에 힘을 꽉 주며 말했다. 그의 뒤에서 나는 큰 폭발음, 그리고 푸른 불의 섬광.
“아…. 정말이지, 무척이나 즐거웠어요. 여러분과의 영웅놀이….”
그는 웃고 있었다. 황홀감에 부릅떠진 여우같은 실눈에서 카즈는 느끼고야 말았다. 난생 처음 감각하는, 광기의 검푸른 이능력이었다.
“큭….”
거칠어지는 숨, 흘러내린 침에 더러워진 후안의 장갑, 그리고 스르르 감기는 눈. 산소 부족 때문일까, 흐릿해지는 카즈의 시야 앞에 그려지는 반투명한 과거는 아마 주마등었을 것이다.
그 순간, 머릿속을 터뜨리는 듯 한 기억에 카즈는 눈을 번떡 떴다. 그가 떠올린 것은 어제의 레이의 그 한마디였다.
—
“형. 만약에, 만약에 말이야….”
“응?”
“내일 후안 선배를 만나면, 그 힘을 써줘.“
”…너.“
레이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난…, 선배를 이제 그만 편하게 해 주고 싶어. 이제 돌아갈 방법이 없는 건 형도 알잖아. 우리를 붙잡아 고문하거나, 선배가 붙잡혀 고문당하거나. 근데 난… 둘 다 싫어.“
”…그래서, 그렇게 마음 굳힌거니? 그건, 한번 쓰면 되돌릴 수 없어.”
“응, 부탁이야. 뒤는 우리에게 맡겨.“
레이도, 시노부도, 히카리도 그의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런 식의 부탁이면 거절할 그림조차 나오지 않지 않는가. 옅은 냉소와 함께 카즈는 말했다.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도 당신을 들여다본다…, 고 했나.“
”깊은 연못(深淵)에 빠진 선배를, 이제는 구해주자.”
—
산소 부족으로 흔들리는 시야에 겨우 잡아낸 괴물의 모습은 외치고 있었다. 그 외침은 본인을 이제 놓아 달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심연에 빠져 괴물이 된 자의 심정은 카즈 본인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았는가. 마지막까지 남은 힘을 모아, 카즈는 외쳤다.
[Vichnaya Pamyat]*
* Memory Eternal: 영원의 기억
술먹고 저기까지 쓰다 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문재좋네
-
근데 아싸라 걍 수업듣고 밥먹고 집오는게 다라서 슬슬 시나리오 준비해야함
-
저도 궁금함
-
수리논술 준비 1
어케하심 다들?
-
주변에서 다들 입시얘기 하기 시작하니까 따라 압박감 받아서 결심하게된 경우가...
-
원솔멀텍으로 미적 가형킬러 풀어야지
-
한동안 안봐서 모르겠네
-
기하를 하지 않는 강사는 수하강사가 아니므로 정병호는 2타가 맞음ㅇㅇ
-
6,9수능 재학증명서 이렇게 학원 면접 때 들고가니까 신상 공개하는 느낌이라 너무...
-
안녕하세요 팜하니입니다! 오랜만에 조금 정성을 담아서 리뷰를 써왔어요. 책 사진...
-
다죽자
-
흠 사탕 주면 8
기분나빠하겠지
-
옯평이 연고대인데 10
나는 그저 발가락 먼지 때만큼 남루한 깔개구나
-
전 노타빌리티! 어피셜님 따라 샀어요
-
ㅈㄴ goat라서 진짜 들을 때마다 놀라긴 함. 내가 허수라서 그런 생각 못해봐서...
-
저 수학 60 탐구 40 관독 50 동생 수학 70? 영어 40 관독 50 도합...
-
제 꼴에 인생 조언을 하자면.. 그냥 빨리빨리 대학 가는게 나을수도 있어요 허황된...
-
이건 걍 돈 안 받는데 존나 멀어서 가기 싫음
-
수12 각각 몇문항인지 앎??
-
왠지 복학생 모임으로 놀 거 같아서 싸하다 어린 친구들 말걸면 놀아주려나?
-
먼저 작수 3월부터시작했고요 언미영물2지1 23133 떴습니다. 한의대 목표로 판에...
-
후드에서 살아남기 제1장 '예측 불가능하게 움직여라'.
-
야 ㅋㅋㅋ 나 6평 성적이었으면 여기 안 왔어 ㅋㅋ
-
문제 풀다보면 걍 ㅈㄴ 재밌음 스도쿠 같운 퍼즐푸는것 같아서
-
오르비에 뇌가 절여져서 17
고대생 연대생은 평범하고 메디컬은 내가 갈 수 있는 곳 같이 느껴져요..
-
응 맞아 난 수학 학원을 다닌 게 중1이 마지막이야 1
그리고 국스퍼거가 되었지요 하하호호...
-
시대재종서 왤케 야리는 부남들이 있지 기분탓이아니라 진짜 와꾸에문제가있나.....
-
덕코를 걸고 (물론 허수입니다..)
-
증명사진 ㅇㅈ 9
증명 해냈다
-
현재 저는 고3이며 정말 누구보다 잘 아시는 한심하게 생각하실수있는 생노베입니다....
-
그래서 탄핵 판결 언제남?
-
200929 수능 때는 아예 안 나온게 킬포
-
아디디 ㅊㅊ좀 개짜치는걸로 ㅋㅋ 순위권들어가면 재밋게 좀맛갈난거
-
경제학과 ㄱㄱ혓 증권사취업 ㄱㄱ혓
-
일정 잡을까요
-
100제에 현루진 마냥 토맨트 받고 드릴가격에 파는거 너무 아쉬운데
-
g(k) 안구하고 문제에서 구하라는 값만 k에 넣고 구해서 답은 맞았는데 괜찮은...
-
공부 습관이 엉망일 확률이 극에 달하므로 루틴 멘탈 총괄자 선생님이 있어야됨 이거슨 팩뚜
-
맞팔구합니다 2
ㄱㄱ
-
임팩트 0
현역이고 생윤은 처음해요 이제 리밋 막주차강의만 남았고 기시감은 풀고 오답하고 따로...
-
쉬4까진 잘 푸는 편인데 스텝2 의외로 좀 막히고 오래걸림;;
-
일본어 회화수업 하는거여서 저번에 뭐 알바 면접 화상으로 하는데 실수로 일본어...
-
고학력자들은 알아서 자주 모이는거같던데 어느정도 비슷한 사람끼리 봐야 현타가안옴 ㅇㅇ..
-
이문제입니다 전설적인문제라고할수있죠
-
삼수를 시작하며.. 13
악필 양해좀
-
방구석에서야 시간 엄청 박아가며 어찌어찌 풀어도 현장에서 이걸 푸는게 가능하다는건 신의 영역이다.
-
안녕하세요 그동안 여러가지 사정도 있었고 집안 사정 때문에 국어7 수학9 영어7...
-
확통러형님덜 0
미적분에서 확통으로런친사람인데요 현우진T 양승진T같은분들은 어려울것같아 개념...
또 너냐 히후미!
사실 이름겹치는건 어쩔수없음
야하게 바꿈
후안은 카즈의 목덜미를 잡은 손에 힘을 꽉 주며 말했다.
"아…. 정말이지, 무척이나 즐거웠어요. 여러분과의..."
그는 웃고 있었다. 황홀감에 부릅떠진 여우같은 실눈에서 카즈는 느끼고야 말았다. 난생 처음느끼는 감각이었다.
“큭….”
거칠어지는 숨, 흘러내린 침, 그리고 스르르 감기는 눈.
왜 혼자 BL쓰심
ㅋㅋㅋㅋㅋㅋㅋ
BL쓴거도 있는데 올려봐?
카즈면 혹시 완전한 생물체인가요
인간인데요
ㅍㅌㅅ는 뭐임
오타
ㅍㅌㅊ라는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