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에서 지겹게도 하는 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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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가치의 저장수단이고 교환의 매개체지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음
성적도 좋은 대학도 좋은 직업도 그냥 전부가 그럼
당연함 돈, 성적, 대학, 직업은 '객관적인 것'임
우리가 받아들이는 주관적인 가치는 '안정성', '명예', '사랑', '행복' 에 있는 것이고 이런 건 비교가 불가능함
생각해보셈 둘다 똑같이 사과 하나 들고 있는데 난 사과 알레르기가 있어 그럼 누가 더 행복할까?
그런데 이렇게 객관적인 지표를 비교해서 스스로의 행복을 감소시키는 어리석은 짓을 우리는 매일같이 벌이고 있다는 거임
남이랑 비교할 필요가 없음 나랑 쟤랑 대학을 비교했는데 내가 쟤보다 못난 대학 다니고 있을 수 있지 그런데 그렇다고 내가 더 불행한거임?
물론!! 여기서 아니 당연히 같은 조건이면 좋은 대학 간 사람이 행복한 거 아님? 이라고 말 할 수 있음 아주 날카로운 지적임 여기부터 짚고 넘어가야 됨
인간의 욕구는... 항상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갖고 싶다에서 시작함
배고플 땐 밥 처먹고 싶은 법이고 밥 먹으면 물마시고 싶고 물도 마시면 처자고 싶고 자고 일어나면 이제 게임도 하고 싶은 거라고
대학이 딱 그런 거임 니가 대학을 가지면 행복할 것 같애? 전혀 아니야 어느정도 이상의 복리를 달성한 우리나라 상위 30~70% 환경 하에 존재하는 너네들 대부분은 기본적인 욕구는 달성된 상태란 뜻임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이론 생각하면 편함 중학교때 배웟을거임)
이 상황에서 내가 대학을 달성한다면... 여기서 와 시발 인생 다 뗐노 ㅋㅋ 하고 만족할 것 같음? 아니란 말이야 좋은 직장도 갖고 싶고 좋은 와이프 좋은 차 좋은 집도 갖고 싶어 다 가지면 또 다른게 가지고 싶겠지
이걸로끝이 아니다 설령 니가 우주 끝까지 성공해도 언젠가는 늙고 질병 속에서 고통받으며 떠난다
그런 세상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핵심은 아무리 원하는 걸 이뤄도 잠깐만 행복해질 뿐이지 그다음은 다시 욕구와 현실 사이의 간극 속에서 고통받게 되어 있다는 것임
해결은 단 하나뿐임 '현실에 만족하기'.
그래 만족이 안 되니까 좋은 대학 가고 싶은거지
자자 그럼 여기서 잠깐 앞으로 돌아가자
아까 말했지 1) 이런 객관적인 지표들은 비교가 가능하다고
근데 2) 비교가 가능하니까 남이랑 비교해서 불행하게 되고 새로운 욕망이 생기고
3) 그러니까 끝없는 욕망의 쳇바퀴 속에서 고통 가득한 삶을 살게 되는 거임
말이 쉽지 욕망을 어케 없애냐 시발!!
날카로운 지적임
이 해결은 바로 행복의 원천을 객관적인 지표에서 주관적인 감정으로 바꾸는 것으로부터 해결됨
객관적인 지표는 말이 객관적인거지 결국 다 비슷한 행복을 주고 사라진다는 점에서 전혀 객관적이지 않음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관적인 감정에서부터 행복을 느끼는 거임
주관적인 감정, 우정, 사랑, 매일매일의 소소한 행복들은 절대 남과 비교가 불가능함
내 여친이 친구 여친보다 못생겨서 슬퍼? 너 씨1발 그거 정신병이니까 병원가봐야 됨
그냥 친구들이랑 즐겁게 놀고,, 일하고 와서 번 돈으로 취미생활 즐기고 사랑하고 지켜주고 싶은 사람을 만나서 뜨겁게 사랑하다가 늙어가는 그 모든 순간이 나에게 행복을 주는 것들인데 왜 쓸데 없이 남이랑 비교해서 불행해질 필요 있겠어?
오래된 생각임
대가리 꽃밭이라 생각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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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나도 얼굴 말고 성적표 인증 해봐? 아 시발 다 뒤졌어 진짜 보여줄게 잘거야
이 얘기를 왜했냐면,, 우리나라의 사회구조자체가 사람들을 비교하게 만들고 고통스럽게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문제를 북유럽식 사회민주주의 사회모델로 해결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전제 내지 밑밥 얘기로 하는 거임
북유럽식 사회민주주의 모델은 물론 넓게 보면 외국에 대한 착취가 기본이 될 수는 있으나 내 사상 안에서 외국인은 알바 아니거든
사회계층의 사다리가 없으면 서로 경쟁할 일 없으니 그런 객관적인 지표를 가지고 서로 비교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우리 삶에 더 본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가치들을 마주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음
님은 생각이 정제된 듯 보여서 부러움
저는 비슷한 생각은 늘 하고 항상 가치관을 점검하지만
아직도 항상 탐구중이고 말로 풀어서 얘기하면 제가 생각하는 그 가치관이 왜곡돼고 전달이 안되기 쉽상임
아니에요 저도 제 생각이랑 비교하면 엄청나게 나사빠져있고 생각하는거의 반의반도 잘 못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전 이런 글을 예전부터 오래 써왔으니까 전보다는 훨씬 더 많이 녹여낸 것 같음 결국 오르비든 메모장이든 써보는게 도움이 된달까요
제가 님 생각을 좋아하는 이유는 제 생각과 결이 비슷해서도 있지만 건설적인 사고가 돋보여서 닮고 싶은 거도 커요 늘 잘 읽고 가용
설탕님이 행복한 것 같아서 저는 마냥좋습니다
좋은 마인드네요
다만 그것이 자신에게 고통을 줌에도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자신보다 나은 삶을 사는 타인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을 사람이 객관적 기준을 완전히 거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아요
모든 감정은 적정량만큼 가지는 게 중요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