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내신 1점대 정시파이터가 되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425290
성적이 떨어졌음
폼이 절정에 올랐을 때 아니냐고? 아니었음 시발;;
사건의 발단은 학교에 문과가 존나 적었던 거임 14명은 있어야 등급을 낼 수 있는데 13명임
내 성적 하드캐리 하던 건 꾸준히 1등급 내지 만점 나오던 한국사랑 통사였고 이제 과목이 두개로 늘어나니까 좋을 줄 알았는데 성적을 안 낸다네
와... 멘탈 ㅈㄴ 나갔음 난 서울대가 가고 싶었거든
그와중에 모의고사는 여전히 상한가 치면서 오르다가 마침내 만점을 받아버림 비록 고2 모의고사지만 전국 1등을 한 거지
이때 든 생각
정시하면 되겠는데?
부모님한테 달려가서 말함 엄마 나 서울대 가고 싶어 근데 내신 부족하니까 정시할래
당연히 반대함 정시로 망하는 애들 수두룩 빽빽이고 수시가 위험성은 훨씬 낮긴 하니까
이때 부모님한테 들은 말
"너 문과 가고 싶대서 보내줬잖아 근데 내신을 못 받아?" <<< 억울하지만 맞는 말임
"고2모의고사랑 고3은 차원이 다르다" <<< 존나맞는말임
"너 수시 나쁘지 않은 편이니까 최선을 다해라" <<< 우리 부모님은 매몰비용의 오류를 저지르고 있음
"정시는 수시로 대학 간 사람들이 6개월 반수 깔짝해서도 옮기는 시험이야" <<< 이건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그냥 수시 반수 얘기가 하고 싶었던 것 같음 하지만 당시의 난 수능을 잘 몰라서 반박을 못함
할말이 전혀 없었던 나는 마침내 특단의 조치를 내리기로 결심함.
부모님이 수시를 원하는 모든 문제는 바로 '내 내신이 가능성이 낮긴 해도 나름 괜찮다'에서 오는 거였음
그렇다면 해결은? 내신을 좆박으면 되는 거임
난 아주 치밀하게 준비를 시작함 여전히 1학년 때처럼 공부를 열심히 하되, 적어도 한 과목 쯤은 정말 어렵게 나올테니까 그 과목을 복구 불가능할 정도로 망치기로 결심함
그리고 난 2학기 중간고사 화법과 작문(진짜개처어려움)의 서술형 시험지를 백지로 냄
핑계 준비돼잇엇음 시험이 너무 어려웠고(실제로 어려웠음), 마킹 다 하니까 시간이 없었다 (실제로 타임어택 빡셌음)
설마 부모님께서 내가 고의로 시험을 망칠거라 생각이라도 햇겠음? 난 소문 나면 좃되니까 친구들한테도 비밀로 하고 사고를 터트려버림
부모님께서도 멘탈 많이 나가셔서 "그래... 정시해라..." 하심
sex ㅋㅋ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메넬라우스 체바 참고로 여기서 공점선인 경우랑 평행선은 같은 경우인 것임. (평행선...
-
심심하다 8
심심하다...
-
섹스 ㅇㅈ 7
베토디 세트가 섹스가 아니면 뭐임ㅋㅋ (진짜모름)
-
진짜인가요...? 갑자기 미련이 싹 사라지네
-
과외쌤이 실력테스트 한다고 모고 풀리실 거라는데 이거 못보면 과외 무산되고 그럴수도...
-
밤에 오르비에서 노는 삶이 ㄹㅇ갓생 아닐까
-
#7. 진로 6
부모님께서 나보고 의사 하라고 했을 때.. 내 개인적인 진로는 선생님이었음 고3때...
-
ㅈㄱㄴ
-
성적이 떨어졌음 폼이 절정에 올랐을 때 아니냐고? 아니었음 시발;; 사건의 발단은...
-
평균임?
-
언박싱을 한 지 꽤 된 제품이지만 그냥 올려 볼게요~일단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
6모대비 1회 풀어봤는데 일단 진짜 너무 어렵고.. 하.. 그동안 공부한게 물거품이...
-
내일 수업때 졸진 않겠죠 설마
-
상당한 난이도의 문제지만 아폴로니우스의 원을 쓴다는 생각만 해낸다면 할만하다 !
-
물1이 더 심각한것같음. 화1은 수특판매량 나락가기도 했고, 시대인재에서도...
-
지금 내 오른쪽 눈썹 다뽑아서 비어버림… 셀프모나리자 개쪽팔리다
-
행복은 뭔가를 얻었을 때보다 얻을 것으로 기대될 때 더 큼 5
나도 아무것도 없고 보잘것없던 10월의 어느날 고려대에 가는 상상을 할 때 정말 행복했음
-
이제 잔다 4
급발진하는동안 들어줘서 ㄳ 다쓴건아니지만하고싶은애기는상당히많이했음
이 밤 지나면 글삭함?
잘 모르겠음 워낙 보는 눈이 많으니
근데 고딩때얘긴 특정이슈도 있고 금방 지울듯 그뒷얘기는 재미도 없고 누가 봐도 ㄱㅊ아서ㅜ놔둘거같은데
진짜 말그대로 난놈이네요….저로서는 나올수조차 없는 사고방식임 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자만심에서 비롯된 자기확신같아요 ㅋㅋ
내신백지로내고정시허락….wow
와 난놈은 난놈이네요 ㅋㅋㅋ 다 읽었습니다
나 고2 2학기 기말에 영어 0점 도전했다가, 아부지한테 공부 안하는건 좋지만, 적어도 그렇게 선생을 욕보이지는 말아라~ 이런 식으로 혼난 기억있어
오~ 나도 답안지에 노래 가사 써서 냈다가 쌤한테 개닦였음 생각이 짧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