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한 기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407818
졸업한 기념으로 한 번 들어왔는데, 여긴 똑같네요.
여전히 상위권 수험생들 대부분은 의대를 희망하고, 여전히 문과는 욕먹고 ㅋㅋㅋ
여전히 많은 수험생분들이 불안해 하시네요.
저는 현역 수시로 갈 수 있었던 학교를 4수 정시로 입학하였습니다.
매년 선택을 후회하기도 했으며, 수능 결과가 나올 때마다 기쁨의 환희가 아닌 실패의 공허함을 느꼈죠.
4번째 수능이 끝나고 지금까지 거뒀던 최고의 성적을 얻었지만, 원서의 영역에서 실패를 해서 점수보다 좀 낮은 라인의 학교에 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저는 수석으로 대학을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4년 동안 생각보다 많은 것을 경험했습니다. 좋은 사람과의 사랑. 학생회장을 맡아 다른 이들을 이끌어 보기도 했으며, 전국구급 대회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장관상도 받아봤네요.
그렇다고 4년 내내 수석을 한 것은 아닙니다.ㅋㅋ 학기 수석은 3번정도만 한 것 같네요.
제가 성공적인 수험생활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니, 어쩌면 정말 실패와 잘못된 선택으로 점철된 수험생활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공부에 재능이 없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수험생 여러분, 많이 불안하실 겁니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옳은지,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맞을지.
성적이 오르기는 하는 것인지, 또 내가 이 성적을 지키고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 것인지.
수시를 선택한 친구도, 정시를 선택한 친구도 수험생활은 고단하기 짝이 없지요.
때로는 잘못된 선택을 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인생에는 기회가 많습니다. 한 번 잘 안됐다고, 실패했다고 인생이 끝나지는 않습니다. 다음 도전이 금지되는 것도 아니고요.
물론, 다시 도전하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은 항상 존재할 겁니다. 때로는 과거에 했던 도전에 의해서 미래의 선택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또 미래의 일이잖아요? 선택했다면 뒤를 돌아보지 않고 후회하지 않고 달려가셔야 합니다. 후회를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에게 현재 어려움에 대한 정답을 알려드리진 못할 겁니다. 이 글에서 얻어가실 것도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4수를 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던 저도, 작게 작게 도전하고 성공하면서 열심히 달려보고 있습니다.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를 보면서, 인생이 생각보다 질기고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보시면서 수험생활 힘내시며 잘 시작하고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있겠냐 평생 없겠다
-
윤석열이 구치소에서 나온걸로 일본에서 뉴스가 나옴? 7
하긴 우리도 일본 총리가 구치소 갔다가 나왔다하면 뉴스 나올듯
-
매춘부 무조건 나옴 인문고전 읽으면서 매춘부 안나오는 작품 거의 못봄
-
여기 책덕후들이 생각보다 엄청 많ㄴ네요 이제 그만 숨기시죠
-
모솔단 모여라 7
몇명있나 보자 나만있는건 아니겠지 설마..
-
밤가워요~ 6
밤이니까 밤가워요~
-
연애썰 ㄹㅇ 품 2
사귀다가나중에헤어졌음
-
근데 기억이 안남
-
그냥 goat 저것만 해도 고전시가 완벽 정복 가능 난 똥쌀 때 말고 고전시가...
-
올오카 꼭들어야되는건가요? 작수 국어 4이긴함
-
오르비 굿밤 0
ㅂㅂ
-
아직까지 적분 진도도 안나갔다고? 진짜 현강이라도 올려줘야지
-
나도 5라이브라서 개힘든데 진짜 재종러들은 어케 다 풀까….
-
하루체험 같은거없으면 하루만하고 환불받는건 규정상 가능한가용..?
-
다들 행복한 인생 보내세요!! 성불해서 행복해집시다아ㅏㅏ
-
11수능 응시 4틀 원점수 85 생애 최악의 점수를 받고 오열 경기종료 백분위 99
-
도스토옙스키의 명작인 죄와벌을 읽고있어요 지금 170쪽 정도인데 꽤 어렵네요 러시아...
-
FreeeeeeeeeeeeeeeeBirdeeeeeeeeeeeeeeee 2
머릿속에서 브금이 자동재생 된다면 당신은 숏폼 중독입니다! 당장 sns를 통제하세요!
-
하면서 싸우는 것보다 연애썰이나 풀고 서로 즐기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지 않을까요
-
오늘한것 국어:동양철학지문 너무풀기싫어서 유기 수학:아이디어5강,수2...
-
어케되나요?? 수시+정시 합쳐서
-
님들 저 범준쌤땜에 미적 적분파트 안한지 너무 오래됐는데 12
머하고있을까요 쎈으로 계산연습이라도 할까요
-
나는 재수하고있고... 현타가 ㅈㄴ게 옴 연고대가 너무 가고싶다
-
생1 노베 상태로 시작해서 3등급 안착하는데 평균적으로 얼마쯤 잡으면 될거 같나요?
-
진지하게 사탐런 하지마셈 의대복귀뜬거봣지? 올해 사탐 진짜 좆됨 16
진짜 장담함 걍 생지 ㄱㄱ 생지는 아직도 안전함 많이해서 ㄹㅇ 허수현역들이 깔아줘서...
-
사이트좀 ㅠㅠ
-
그냥… 몇 안되지만 나름 즐거웠던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서 메마른 오르비에 풋풋함을...
-
ㅅㅂ 국어가 싫은 이유 11
아니 ㅅㅂ 이게 어떻게 인용의 방식을 통해 특정 인물을 예찬하는 건데 진짜 내가...
-
수업들으면 알게됨 진짜 이분은 1타인 이유가 있음
-
좀 뻘글이지만 2
어렸을 때 유희왕 진심으로 했던 친구들 독해능력이 높을까요?
-
내신 1.15인데 이번에 의대 약대 넣고 최저 맞추고싶어서요 근데 증원 이슈도...
-
예전에는 오르비에서 연애썰 보기 싫고 다 기만 같았는데 러브코미디라고 생각하니...
-
1. 방학 3주도 안됨 2. 2학기 1차 지필 바로 다음날에 9월 모고 3. 졸업이...
-
이번엔 EBS 문학으로 애니메이션도 만든다던데 ㅋㅋㅋ 진짜 일 열심히 하는걸론 원탑아닐가..
-
닉변완 3
ㅎㄹ
-
무휴반 확통런 0
작수 21 28(찍맞) 29(계산나가리) 30 틀린 미적인데 확통런이 나을까요?
-
강의력이나 갓생 사는건 아무도 못 깔거같은데 다른 이슈가 좀 있긴하지만 사실 수험생...
-
과연 언제 쯤 연애를 할수있을까
-
인중 5
-
끓여먹지는 않고 그낭 부셔먹기
-
쓸쓸하다 2
내일은근데 또 두렵다
-
블라 안먹어요? 그냥 노빠꾸로 제목 저렇게 단게 웃음벨이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댓글 내일 아침에 보고 감동 받을게요
-
진짜 잘뽑음
-
잘쟈요오르비 3
-
이상 날개 2
소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는데 첫페이지부터 막히네요 엄..
-
아가 잘꺼임 7
모두 굿밤
-
폰으로 타자 치나요 컴으로 치나요 패드로 치나요 긴 글을 쓰려면 뭘로 하는게 좋을까요
-
짧은 연애썰 2 8
고1 여름이었음 썸녀(A)랑 멘토멘티 하는 중 보고서 쓴다는 같잖은 구실로 매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