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겸 해서 한번 써보는 [인간실격] review.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348805

인상깊은 한 줄:恥の多い生涯を送ってきました。
自分には、人間の生活というものが、見当つかないのです。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소설의 본격적인 시작인 1수기의 첫문장입니다.
이 소설은 "나"가 요죠의 글(수기)를 읽는 방식(액자식 구성)으로 진행됩니다.
이 소설의 진정한 주요인물이자 초점화자인 요조는 어릴적부터 인간의 이중성을 파악하고 신뢰하지 못하지만 인간관계의 파멸을 극도로 무서워했고 두려워했기 때문에 익살을 통해 관계를 만들고 유지합니다.
모순적이게도 그로 인해 요조 또한 이중성을 가지게 되죠.
요조는 그 모순 때문에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거절하기 두려워하는(=관계의 파멸을 두려워하는) 성향 때문에 결국 그는 파국에 치다르게 됩니다.
이 책은 그냥 어찌보면 부잣집 쿨찐이 방황하며 술 담배 하고 약하다가 정신병원 끌려가서 뒤지는 이야기인데
우리가 이걸 읽어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냐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선 먼저 불안으로 가득한 일생을 단순히 서술하는 것이 어떻게 지금까지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줄 수 있었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바닥까지 처박히는 듯한 미친것같은 절망감, 혼돈스러움이 독자의 감정과 공명하기 때문입니다.
‘요조’는 인간을 신뢰하지 않으면서도, 굉장히 모순적이게도 인간과의 유대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마 현대인들은 ‘요조’에 자기 자신을 대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능력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의 소식을 알게 되며,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며,그리고 많은 대인 갈등에 시달리며,여러모로 대인관계에서 상처를 입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대인관계의 그 느슨한 동앗줄을 포기하지 못하죠.
현재 '자살공화국'에 목숨을 연장해가는 대한민국의 사람들들에게 해외 고전인 인간실격이 많이 읽히고 위로를 되는 것은 각박한 현실에서 이 책을 읽었을 때 ‘요조’의 대사와 행동이 공감을 주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메가패스 환급 1
환급 대상 대학 합격했는데 최종 환급 대상자가 아니라고 뜨네요.. 이유 아시는 분...
-
정법 정부형태 2
마더텅 푸는데 너무 어려운데....ㅠㅠㅠㅠㅠ계속 반복하면 괜찮으려나요ㅠ
-
젭알
-
삼수 on.. 3
삼수 드갑니다.. 조언 해주실 거 있을까요 특히 멘탈 쪽..
-
갑자기 학교 갈아타고싶다는 열망이 존나 올라옴
-
정상화좀
-
다같이올라가야하는데말이죵
-
영역 백분위 100
-
니가 뜨거운 여름이라 해도~
-
메슾으로가주세요 2
거기는 말 들어줄사람이없나
-
칸타타 2
자판기엔 천원이라 써져있었는데 사니까 팔백원나감
-
하루만 기다리면 2
스위치2가나와요!왜왜냐하면이제부터하루거지날때마다머리세게내리ㅊ
-
하방? 4
야간수당도 제대로 못받는다는데 계산해보면 시급 3000원 정도 된다고 열정페이...
-
왜 전쟁터가 되있냐??? 뭔 일이 있었던겨
-
직업의식 레전드 2
-
자부심 이런 거 말고 실질적으로 좋은 것좀 자랑하듯이 써주세여
-
당정대 긴급회동…'내년도 정원 3천58명' 대학총장 요구안 논의 3
최상목 대행·이주호 부총리·조규홍 복지·장상윤 사회수석 등 비공개 회의 교육부,...
-
그게 안될까봐 걱정이긴 하지만
-
아으 2
피곤하다 힘드러 대학가니까 뭘 할 수가 없네 ㅠ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