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능에서 퍼거들이 힘을 못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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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자극적이긴 한데
표현을 순화시켜서 말하면
눈치없는 애들이 수능수학에서 물먹는 이유?
이정도로 하면 좋을듯
수능수학문제를 잘푸는데 필요한 능력치는 2가지로 나눌 수 있음
하나는 흔히 얘기하는 수학적 능력임
뭐 흔히들 생각하는 계산능력, 식의 동치변형, 교과개념의 적용능력
사실 이거라도 잘 갈고닦아도 수능수학을 잘볼수는 있음
모 강사가 괜히 쎈만 잘 풀어도 96점 ㅆㄱㄴ 이란말을 하는게 아님
물론 저 수학적 능력을 잘 갈고 닦는거도 중요하고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학시험도 저거임
그런데 교육과정 범위가 줄어들면서 평가원에서 수능에 다른 요소를 추가하기 시작함
뭐 사람마다 부르는 이름은 다르겠지만 나는 편의상 '눈치'라고 하겠음
이 눈치는 수학적 능력과는 약간 결이 다름.
물론 수능수학의 눈치는 수학을 못하면 얻을 수는 없지만
흔히 생각하는 퍼거스타일(aka눈새)들은 이런걸 잘 못함.
내가 24수능 30번이 국어만 잘해도 슥삭이라 했었는데
이런 국어적인 눈치가 되게 중요함
같은 수학적 능력을 가졌다치면 이 요소의 기능차이로 수능장가서 12점 정도는 뒤집을 수 있다고 봄
예시
무난한 문제인데 퍼거들은 2*4의 케이스분류인가?라고 생각하지만
이 문제에 수학적 눈치를 적용하면 이런느낌임
요는 문제를 풀때 어떤 지점에 힘을 줘서 읽을지를 깨달아야 한다는거
사람들이 기출문제를 볼때 편차가 큰 부분이 이런 내면 독해임
이걸 읽지 못하고 문제만 벅벅 풀면 당연히 평가원 기출이나 n제나 차이가 별로 없는거고
이런 부분을 기출분석하면서 읽는 연습을 하면 기출무용론 따위는 입밖에 나올수가 없지
기출만봐도 미적 96은 떡을 친다는게 괜히 하는 말이 아님.
또 다른 예시
일단 이 문제는 수학적 능력도 좀 필요함 가볍게
이정도 단계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을거임. 여기서 a=k라고 누군가는 감각적 직관을 동원하거나
누군가는 a>k, a=k, a<k로 케이스분류를 해서 a=k라는 결론을 얻겠지만
전자는 엉터리고 후자는 제목에도 말한 퍼거식 무빙임
눈치가 있는 사람은 바로 a=k임을 알 수 있음
아래의 문장을 천천히 읽자.
연속함수+연속함수=연속함수라는 사실과 숫자에 민감하면 굳이 시간을 쓰지 않아도 정확하게 상황을 바로 알 수 있음
문제를 읽을 때 표면에 드러난 정보만 생각하지 말고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복선을 능동적으로 보고 예측하듯 이러한 판단력을 키워야함.
문제 풀 때 구조의 예측도 가능함
이 문제는 풀건 아니고 하나만 짚으면
일단 초심자도 g(t)가 t=5에서 불연속인것은 우변이 홀수인 것으로 바로 알 수 있을거임
근데 거기까지만 보면 좀 아쉬우니 하나만 더 짚으면
이걸 미리 생각하면, 마지막 문제의 조건이 되게 의미심장하게 다가올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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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극점에서만 조건을 충족한다는 걸 눈치채게 된단 뜻인가...?
수쏀딱
글 내용에 전반적으로 동의하는데 ‘눈치‘라고 말하신 게 진짜 수학실력인 거 같아요
막말로 계산, 동치, 교과 적용은 ‘하면 되는 것’이지 경지의 영역에 속할 수 없으니까요
이게 타 시험과 대비 수능에서 두드러지는 요소라 좀 구별되긴 하죠
그런데 계산 동치 교과적용이 저평가되긴해도 아무나 잘하는건 아니더라고요 241128 251128이 대표적인 눈치가 별로 필요없는 문제인데 정답률 낮은거 보면
241128은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전 대충 2배… 하고 오른쪽으로 가는 거네? 하는 눈치(경지)의 영역이라 봅니다
251128의 경우 제 의견은 마이너한 편이지만 g”(1)은 상황 잡아놓고 근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또한 눈치(경지)가 사용될 여지는 있습니다
24수능은 그럴수도 있고 자취의 방정식으로 밀수도 있고
25수능은 약간 오해하신거 같은데 눈치는 조건해석의 강약조절을 해서 문제를 핀포인트로 읽으라는거지 야매로 풀라는건 아닙니다
앗 mm님 글을 자세히 안 보고 제 용어 경지랑 동의언 줄 알았네요. 251128은 해석의 강약이랑은 확실히 거리가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