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능에서 퍼거들이 힘을 못쓰는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348478
제목이 좀 자극적이긴 한데
표현을 순화시켜서 말하면
눈치없는 애들이 수능수학에서 물먹는 이유?
이정도로 하면 좋을듯
수능수학문제를 잘푸는데 필요한 능력치는 2가지로 나눌 수 있음
하나는 흔히 얘기하는 수학적 능력임
뭐 흔히들 생각하는 계산능력, 식의 동치변형, 교과개념의 적용능력
사실 이거라도 잘 갈고닦아도 수능수학을 잘볼수는 있음
모 강사가 괜히 쎈만 잘 풀어도 96점 ㅆㄱㄴ 이란말을 하는게 아님
물론 저 수학적 능력을 잘 갈고 닦는거도 중요하고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학시험도 저거임
그런데 교육과정 범위가 줄어들면서 평가원에서 수능에 다른 요소를 추가하기 시작함
뭐 사람마다 부르는 이름은 다르겠지만 나는 편의상 '눈치'라고 하겠음
이 눈치는 수학적 능력과는 약간 결이 다름.
물론 수능수학의 눈치는 수학을 못하면 얻을 수는 없지만
흔히 생각하는 퍼거스타일(aka눈새)들은 이런걸 잘 못함.
내가 24수능 30번이 국어만 잘해도 슥삭이라 했었는데
이런 국어적인 눈치가 되게 중요함
같은 수학적 능력을 가졌다치면 이 요소의 기능차이로 수능장가서 12점 정도는 뒤집을 수 있다고 봄
예시
무난한 문제인데 퍼거들은 2*4의 케이스분류인가?라고 생각하지만
이 문제에 수학적 눈치를 적용하면 이런느낌임
요는 문제를 풀때 어떤 지점에 힘을 줘서 읽을지를 깨달아야 한다는거
사람들이 기출문제를 볼때 편차가 큰 부분이 이런 내면 독해임
이걸 읽지 못하고 문제만 벅벅 풀면 당연히 평가원 기출이나 n제나 차이가 별로 없는거고
이런 부분을 기출분석하면서 읽는 연습을 하면 기출무용론 따위는 입밖에 나올수가 없지
기출만봐도 미적 96은 떡을 친다는게 괜히 하는 말이 아님.
또 다른 예시
일단 이 문제는 수학적 능력도 좀 필요함 가볍게
이정도 단계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을거임. 여기서 a=k라고 누군가는 감각적 직관을 동원하거나
누군가는 a>k, a=k, a<k로 케이스분류를 해서 a=k라는 결론을 얻겠지만
전자는 엉터리고 후자는 제목에도 말한 퍼거식 무빙임
눈치가 있는 사람은 바로 a=k임을 알 수 있음
아래의 문장을 천천히 읽자.
연속함수+연속함수=연속함수라는 사실과 숫자에 민감하면 굳이 시간을 쓰지 않아도 정확하게 상황을 바로 알 수 있음
문제를 읽을 때 표면에 드러난 정보만 생각하지 말고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복선을 능동적으로 보고 예측하듯 이러한 판단력을 키워야함.
문제 풀 때 구조의 예측도 가능함
이 문제는 풀건 아니고 하나만 짚으면
일단 초심자도 g(t)가 t=5에서 불연속인것은 우변이 홀수인 것으로 바로 알 수 있을거임
근데 거기까지만 보면 좀 아쉬우니 하나만 더 짚으면
이걸 미리 생각하면, 마지막 문제의 조건이 되게 의미심장하게 다가올거임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무거나 5개 회차 풀어봤는데 빠르면 45분정도에서 계산꼬이면 60분까지도...
-
몇살부터 아저씨인가 17
오르비 여론조사
-
아무도 없네 9
뭐지다노
-
요즘은 진짜무아무생각없음 그냥 때되면 만나는 거지~ 마인드로 사니까 하르하르가 감사함
-
약간의 운 + 노력 + 재능의 총합이 목표대학 합격을 정하는듯 반박 해주세요..
-
[단독] 선관위 사무총장 아들, '2인 가구'로 속여 13개월간 월세 지원…연수 선발 추천서도 '조작' 19
[앵커] 여론이 얼마나 나빴으면 기세등등하던 선관위가 두 차례 서면 사과를...
-
궁금하네..
-
3덮이 수능이다 2
이 마인드로 간다 그러면 수능을 몇번을 더보는거야 10수생 가능?
-
Tim 현강인데 1
시험 결과 엄마한테 문자 가나요?
-
진짜 성균관대 너무 가고 싶은데 수학을 너무 못합니다..
-
잠이안와진짜 8
하
-
진짜 이런 친구 없다...
-
학교로 가버림뇨 1
3시에 다시옴뇨ㅠ
-
지방 ㅈ반고인데 수능 잘 보면 서울대 지균 주겠죠? 13
재수생이고 점수 간당간당하면 지균 달라 하려고 해서요 혹시나 현역중에 서울대...
-
재수생입니다 공통 시발점다하고 확통 세젤쉬 끝냈어요 시발점에 있는거 스텝업 절반정도...
-
요즘 분위기 험악하네 12
걍 기하나 풀지
-
전적대(시립대)랑 지금 대학(고려대) 누백 3.6밖에 차이 안 나네 0
참고로 같은 과였음
-
재수하는 삐뽀핑한테 한마디씩 뱉어주세여..
-
안녕하세요 수학강사 이대은입니다. 요즘 다음 커리큘럼 교재준비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
그래도 콘서타 먹고 했는데 예전 수준으로 돌아왔길 빌어야겠다 제발 난독증만...
결국 극점에서만 조건을 충족한다는 걸 눈치채게 된단 뜻인가...?
수쏀딱
글 내용에 전반적으로 동의하는데 ‘눈치‘라고 말하신 게 진짜 수학실력인 거 같아요
막말로 계산, 동치, 교과 적용은 ‘하면 되는 것’이지 경지의 영역에 속할 수 없으니까요
이게 타 시험과 대비 수능에서 두드러지는 요소라 좀 구별되긴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