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강 혁 [1346843]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03-05 18:45:33
조회수 195

이정도면 정신질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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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현역 정시러입니다.

학교에 밥 먹을 친구도 있고

반에서 얘기할 수 있는 친구도 있고

선택과목도 다행히 과목별로 말할 수 있는 친구가 

한명 이상 있어요

저한테 장난치는 친구도 있고요..

근데 저는 위에 친구들 말고는

뭔가 다 저를 싫어하는 것 같고

다 제 욕 하는 것 같아요 비웃는 것 같고요

고1 때 외모로 남자애한테 뒷담 심하게 까이고 나서

도저히 고개를 못들고 다니겠어요

제가 눈이 예쁜 편이라 연예인 같다는 말도 듣고

마스크 낄 때 저 예쁘다고 대놓고 말거는 남자애가 있었는데

저 마스크 벗은 거 보고 바로 욕하더라고요.....

그 이후로도

저한테 가끔씩 말 걸고 그랬던 애였는데

충격이었고 요즘도 계속 꿈에 나오고 그 남자애들 친구들만 보기만 해도 무서워요.

더더욱 자존감도 없어지고 마스크도 1학년 2학년 내내 끼고 자니고 수련회 수학여행도 안갔습니다 

반에서 공부만.. 사실 집중도 제대로 못했지만 어쨌든 했어요

 다행히 재작년, 작년에 반 친구들이 착해서 계속 말 걸어주고 그래서 어떻게 버티긴 했는데 1년을 더 이짓거리를 하는 것은 아난 것 같아서

3학년이 된 어제부턴 안경도 벗고 마스크도 벗었는데요

모르겠어요.. 오늘 오후에 걍 눈치보여서 다시 썼어요

제가 그정도로 빻았나? 싶어요..

솔직히 여자애들 얼굴 이동수업 하면서 보니까 저보다 더 못생긴 애들도 많은 것 같거든요? 성형외과 카페에도 제 보정안한 얼굴 글 여러번 올렸는데 다 귀엽고 예쁘다. 눈이랑 얼굴형은 예쁘다. 굳이 하겠다면 콧볼 정도만 하면 되겠다.. 이래서 그냥 코만 고치면 될 것 같은데 제가 이렇게 욕 먹었던게 잘 이해가 안되서요.. 근데 걔는 제3자니까 객관적일 거라고 생각하고 아.. 그래 나 눈이랑 얼굴형만 예쁘지 코는 병신이구나 그래 나 ㅈㄴ 못생겼다 이렇게 계속 생각이 반복되고 하루종일 제 얼굴만 보는 것 같아요..;;

어제 제 마스크 벗은거 보고 이질감 든다.. 뭐 다른 사람 같다.. 등등 말들 들었는데

여전히 남자고 여자고 친한애들 말곤 마스크 벗고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겠어요

저도 중학교때 올백도 계속 받고

성실하다고 생각하고. 학교 내신 일반고지만... 

그래도 2점대라 나름.. 공부에 관심이 있고 성실하다 생각했는데

제가 왜 이렇게 외모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지..; 연애에 관심 있는것도 전혀 아니고 그냥 또 욕먹고 충격받는 등등.. 그냥 저한테 태도가 달라질까봐 걍 무서워요

 그것도 중딩때도 아니고 이제와서ㅠㅠ 정신병걸릴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꿈도 있고 하고 싶은것도 있고, 정시라서 수능 준비해야하는데 하....... 코성형은 수능 끝나고 할 수 밖에 없는데

어떡하죠??? 그냥 너무 무서워요 사람들이 다 저한테 관심없다는 건 아는데도 무서워요.... 그냥 이젠 제가 이러는것도 너무 치고 죽고 싶어요 하 3년 내내 이러는 거 진짜 그냥 자퇴를 하는게 맞았는데 이제 그것도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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