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시 [1355207] · MS 2024 · 쪽지

2025-03-05 18: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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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파이터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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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고3이고 개학 이틀째밖에 안됐는데 학교 가기가 너무 싫어..

자습 허락 안 해주는 쌤들이 몇 명 있어. 학고 가서 시간표를 보는데 그 과목이 있다? 그럼 벌써 불안하고 스트레스도 너무 많이 생겨.


진짜 다음날 학교 가기가 너무 싫고 학교만 가면 우울하고 힘도 쭉 빠진다. 맘도 단단하게 먹으려고 새 친구도 안 사귀었고 친한 애들은 같은 반 안 됐어. 그래서 점심도 혼자 먹음.


이 글 쓰기 전엔 학교 생각 때문에 울었어.


당장은 지적 안 해도 나중에 갑자기 지적하는 쌤 있을 수도 있으니까 자습하면서도 너무 불안해. 집중도 제대로 안 되고...


사실 작년 말에 정시파이터를 시작했는데 그때 영어쌤한테 완전 찍혔었거든. 애들 앞에서 나 대학 못 갈거라 하고 엄청 뭐라고 그랬어.

그때 진짜 울뻔했는데 간신히 참았어.


그리고 다음날엔 5교시가 영어고 6,7교시가 동아리길래 너무 학교에 있기가 싫어서 병결 조퇴하려고 했는데, 나 정시하는 거 반대하던 담임이 엄마랑 통화를 하면서 사실 요즘 병결을 대학에서도 신경쓴다~ 하면서 엄마를 설득하는 거야. 그리고 나한테 폰 주면서 엄마는 ㅇㅇ이가 조퇴 안 했으면 하신다던데? 라고 해서 교무실 나가서 계단에서 엄마랑 통화했음.


엄마가 그땐 지금보다 더 정시를 반대했어서 내가 엄마 설득하고 야기하먼서 계단에서 펑펑 울면서 계속 전화했어. 점심시간이었거든..? 그래서 그 계단 오르던 학생들 선생들 우리반애들 다 내가 우는 거 봤어..

5교시가 영어라 했잖아. 엄마랑 통화하다보니 종이 친 거야. 그래서 어찌저찌 조퇴는 하게 됐는데, 교실에 바로 전날 나 꼽줬던 영어는 이미 들어와있었고 애들도 다 앉아있었어. 난 그곳에 들어가서 가방 챙겨나왔고...


나도 걍 쌤들이랑 싸우면서 자습시간 확보하고 싶은데 고2 때 일이 트라우마처럼 남았나봐. 싸우는 걸 하고 싶은데 못하겠어ㅜㅜ


내일 또 학교를 가야한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너무 울적하다..


정시파이터면 이정도 일은 그냥 기본이야? 다들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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