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에도 전염이란 현상이 있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319674
학자마다 전염, 혼태, 감염 등 다양한 표현으로 씁니다만, 서구권에서는 contamination이라고 하는 편입니다. 어떤 언어요소가 다른 언어요소의 영향을 받아 그것과 비슷해지는 현상이죠. 이 경우 (음운) 형식이나 의미의 일부가 바뀝니다. 이건 여러 예시가 있습니다.
‘one, two, three, four, five, ......’로 영어 수사를 나열하여 말할 때, ‘three’를 ‘free’로 발음하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three 뒤에 f로 시작하는 수사가 두 개가 연달아 있으니 이에 영향을 받아 th[θ]를 f[f]로 발음하는 겁니다.
또 중세국어 시기 ‘넙다(廣)'는 현대국어의 ’넓다’가 되었고, ‘졈다(少)'는 ’졂다'가, ‘잎다(吟)'는 ’읖다’를 거쳐 ’읊다'가 되었습니다. 모두 원래 없던 ‘ᄅ’이 추가되었는데, 여기에는 의미상 밀접히 관련된 ‘너르다’, ‘늙다’, ‘닑다'의 /ᄅ/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유의 또는 반의 관계에 있는 단어의 영향으로 그 형식에 영향을 받아 변한 거죠
그리고 전염은 일종의 유추라고도 볼 수 있죠. 제 이전 게시글의 경우도 어떻게 보면 전염입니다. '곱'이 '몫'이라는 형태에 이끌려 '곲'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변한 거니까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저내 0
유부
-
자자 5
기술적 취침
-
언제하나요 현재 국영수 435정도인 고2인데 국영수만우로도 빡세겠죠
-
공통 3월초 미적 3월말 완강 되려면 몰아서 몇강을 올려야 되는거야....
-
할인한다길래 샀는데 그닥... 실제 바닐라 딜라이트랑 넘 비교됨 ㅠ
-
궁금하다...
-
여자가 예뻐서 더 짜증남
-
n수는 신중히 10
해야 한다면 필사적으로 경험담입니다..
-
내일 할거 6
현정훈 3주차 강의 시청. 스팀팩 02 빨간거 노트정리. 미적분 원솔멀텍 빨간거 한...
-
원랜 전과목을 그냥 혼자 기출 풀고 n제 실모 풀며 공부를 했는데 국어 영어는 이게...
-
옆 사람이 펜돌리면(떨구는거는 x) 많이 신경 쓰이시나요? 제가 좀 예민한건가 해서
-
무신정변
-
"정시."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고 하던 선생이, 윗몸을 테이블 위로 바싹...
-
밤새야됨..
-
난또건조하게말려서가루로빻아우유나물에타먹는아침대용음식인줄
-
올6노베 9
3덮 보는 게 맞을까요...?...고민돼요ㅠㅠ 참고로 독재학원 다니고 있습니다
-
굿밤
-
AB'C를 ABC'으로 봐서 상황 다 해놓고 마지막에 평면사이각만 계속 잘못구하고 잇엇네 붕신맨인가
-
ㅡㅡ
재밌네요

언어는 모르겠고민지영업 맨날하니까 전염되는 느낌임
보다 보니까가 아니고 민지는 원래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