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페페와 함께 알아보는 1등급 가는 길 (feat. 18&19번 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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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포자 지도 전문 겸, 문법&구문독해 지도 전문 강사 Good day Commander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수업도 하고, 수험서도 집필하며 자료를 찾아보던 와중
작년 수능 18&19번 지문을 보고 불현듯 생각난 바가 있어 재미있게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을 준비했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르는, 누구보다 정석을 강조하는 강사가 알려드리는 1등급으로 가는 길.
그 길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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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을 받으려면 문제를 많이 풀고, 기출 분석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 통상적인 상식입니다.
하지만, 절평과목임에도 모두가 1등급을 받지는 못하지요.
1등급을 받지 못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 그냥 공부를 잘 안해서(=절대적인 학습 볼륨이 부족해서), 어떻게 보면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or노력부족.
ⓑ 안타깝지만, 1등급을 받기에는 재능이 부족해서
ⓒ 공부 방향이 이상해서.
그밖에도 미처 적지 못한 이유가 더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떠오르는 대표적인 케이스는 위 세가지 정도네요.
그리고 저는 오늘 여기서 ⓒ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무엇으로요? 수능에서 가장 쉬운 수준에 속하는 18번 지문과 19번 지문을 가지고 말입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흠.. 18&19번 틀리는 사람도 있나요? 이게 1등급이랑 무슨 상관인지.."
여러분들의 생각처럼 18번&19번 문제는 5등급 학생조차 별 무리 없이 푸는 지문입니다.
하물며 2등급, 3등급 학생에게 18번 같은 것은 문제도 아닌, 거저 주는 덤일 뿐이죠.
스킬을 써서 20초 안에 풀고 넘어가야 하는, 뭐 그런 문제일 뿐이에요.
하지만 여러분들은 정답을 찾는 데에만 급급하여 뭐가 중요한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쉬운 문제의 지문들을 정말 완벽하게, 정확하게, 깔끔하게,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까?
문제를 푸는 것과 영어를 잘하는 것은 별개라는 겁니다.
"아니, 선생님, 수능영어는 문제를 맞히는 시험인데요? 누가누가 해석 잘하나 줄 세우는 시험이 아니에요."
맞습니다. 수능은 정답을 맞히는 시험이죠.
하지만, 여러분들이 영어 시험 시간 동안 가장 많이 하게 될 행위가 뭔지 아시나요?
바로, 영어를 '해석'하는 행위입니다.
여러분들은 짧은 시간 동안 영어로 적힌 엄청나게 많은 텍스트를 접하고, 해석하고, 이해하는 데에 시간과 노력을 쏟게 되죠.
다시 말해서 영어를 해석하는 행위가 곧 여러분들이 시험장에서 가장 많이 하는 행위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논리 학습'에 대한 중요성을 느껴 기출 문제를 많이 푸시는 것과는 달리
소위 '체급'이라 불리는 기본기를 '디테일'하게 다듬는 데에는 많은 시간도, 노력도 쏟지 않습니다.
왜 여러분들은 문제집을 풀어도 1등급을 받지 못하시는 겁니까?
여러분들의 해석은 전반적인 디테일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해석을 딱히 못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리고, 애시당초 해석만 잘한다고 1등급 받는 것도 아니잖아요. 제가 1등급을 못 받는 게 해석 때문이에요?"
맞습니다, 해석 자체가 1등급을 결정짓지는 않죠.
하지만, 해석의 디테일이 떨어지면 30번대 킬러 유형들을 학습할 때 문제가 생깁니다.
유형별 논리를 학습해야 하는데 해석이 정확히 받쳐주지 않으면 논리가 부실해질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해석이 틀어지면 말이 이상하게 나오고, 이는 곧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거든요.
또, 애초에 책에서 가르치는 내용들을 정확히 흡수하기도 어렵고요.
따라서 논리를 학습해도 그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거죠.
그러면 낚시 선지에 아주 보기 좋게 낚이는 경우가 빈번해집니다.
그게 해석을 어중간하게 잘 하는 분들의 특징이에요.
이런 분들이 보통 1-2등급을 진동하거나, 2등급 상위권에 머물러 있지요.
"그래도 18번 19번 수준 지문으로 해석 실력 운운하는 건 선 넘으시는 거죠. 저를 뭘로 보시고.."
그럼 저와 한 번 내기를 해 보시지요.
제가 먼저 해석을 해 보일 테니, 여러분의 해석과 제 해석을 비교해 보세요.
여러분들이 해석을 비교하실 때 눈여겨 보셔야 하는 점은 둘입니다.
첫째, 제 해석과 여러분의 해석이 '맥락만' 비슷하게 나온 게 아니라 '내용과 논리'가 정확하게 일치해야 합니다.
둘째, 해석을 하는 매 순간마다 해석이 왜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는지 스스로 납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 영어를 문법&구문 없이 모국어처럼 습득한 사람은 '둘째'는 제외)
그럼 한 번 출발해 봅시다.
"좋다, 한번 붙어보자 ㄱㄱ"
첫 번째 문장)
We are really grateful
해석: 우리는 정말 감사한다
to all of you
해석: 너희들 모두에게
who have signed up for the 10th Rosydale City Marathon
해석: 10번째(제 10회) Rosydale City Marathon을 신청했던
특이사항: who가 이끄는 주격 관계대명사절이 바로 앞에 있는 'you'를 꾸며주고 있습니다.
that was scheduled for this coming Saturday at 10 a.m.
해석: 다가오는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예정되었던
특이사항: that이 이끄는 주격 관계대명사절이 바로 앞에 있는 'the 10th Rosydale City Marathon'을 꾸며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 문장)
Unfortunately, as you may already know,
해석: 불행히도, 너가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듯이
특이사항: 부사절 접속사 as가 '~하듯이'로 사용됐습니다. as는 뜻이 많지만 모두 수능 빈출이라 꼼꼼하게 외우고 있어야 하며, 맥락을 보고 어떤 뜻으로 사용됐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the weather forecast says that there is going to be a downpour throughout the race day.
해석: 일기 예보는 시합날 내내 폭우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특이사항: be going to를 will과 같은 뜻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서로 다른 표현입니다. 여기서는 맥락상 미래(비가 옴)에 대한 논리적인 근거가 있기 때문에 be going to를 사용한 것이고, will은 그러한 논리적 근거의 의미는 없습니다.
세 번째 문장)
We truly hoped that the race would go smoothly.
해석: 우리는 진심으로 시합이 부드럽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네 번째 문장)
However, it is likely that the heavy rain will make the roads too slippery and dangerous for the racers to run safely.
해석: 하지만, 폭우가 선수들이 뛰기에 길을 너무 미끄럽고 위험하게 만들 것 같다.
특이사항 1: 'be likely that'이라고 불리는 특정 숙어 표현을 모르면 해석하기 어려운 문장입니다.
특이사항 2: that절 안에서 make는 5형식 동사로 사용되었고, 목적격보어로는 두 개의 형용사(too slippery, dangerous)가 and로 묶여서 사용됐네요.
특이사항 3: 목적격보어로 사용된 형용사를 꾸며주려고 to부정사(to run)가 'v하기에'라는 뜻의 '부사적 용법 - 정도 용법'으로 사용됐습니다. 이때 이 to부정사의 동작을 누가 하는지 나타내기 위해 의미상 주어(for the racers)도 to-v 바로 앞에 붙었군요.
다섯&여섯 번째 문장)
As a result, we have decided to cancel the race. We hope you understand and we promise to hold another race in the near future.
해석: 결과적으로, 우리는 경기를 연기하는 것을 결정했다. 우리는 너가 이해해주기를 바라고, 우리는 같은 종류의 경기를 가까운 시일에 개최하기를 약속한다.
특이사항: 'as a result'는 '결과적으로'라는 뜻의 관용적인 숙어 표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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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하나하나 뜯어 보니 18번도 의외로 생각했던 것보다는 까다롭지 않습니까?
추정컨대, 2등급 학생들은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고,
3등급 하위권 혹은 4등급 이하 학생들은 생각보다 많이 까다롭게 느꼈을 겁니다.
위 지문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However, it is likely that the heavy rain will make the roads too slippery and dangerous for the racers to run safely.
여러분들은 위 문장을 정말 완벽하게 읽으셨습니까?
아니면 '대충 이런 뜻이군.'하며 비비셨습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비비며 해석하는 것과 정확하게 해석하는 것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건 알겠지만.. 그래도 18번 지문이 30번대 킬러 유형들과 얼마나 상관이 있다는 건지 납득하기 어려워요."
18번대 지문이든, 30번대 지문이든, 어차피 '영어'라는 똑같은 언어라는 겁니다.
다시 말해 18번 지문에서 사용되는 모든 문법&구문 개념들이 30번대 지문들에서도 그대로 사용된다는 거죠.
(물론 더 어렵고, 더 응용된 형태로 말입니다. 지문 자체의 내용도 더 어렵고, 논리도 더 복잡하고요.)
그러니 18번 지문에서 등장하는 모든 문법&구문을 완벽하게 다룰 수 있다면, 그게 곧 30번대 어려운 문제를 푸는 데에도 큰 도움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18번 19번대 수준 지문도 (의도적으로 스킬을 써서가 아니라) 실력이 받쳐주지 못해 비비면서 읽는 분이라면 사실상 1등급은 가망이 없습니다.
"이제 무슨 말을 하시려는 건지 이해가 되는 것도 같은데... 그래도 18번 지문은 너무 쉽지 않나요?"
그렇다면!
이제 18번 지문보다 조금 더 어려운 19번 지문을 가져올 테니 정확히 눌러 해석해 보려고 시도해 보세요.
제 해석과 비교해 보시면 본인이 정확하게 해석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비비거나 감을 개입하며 해석하고 있는지 자가진단이 될 겁니다.
"좋다, 19번 딱 대."
첫 번째 문장)
It was Valentine’s Day on Friday and Peter was certain that his wife, Amy, was going to love his surprise.
해석: 금요일은 발렌타인 데이였고 Peter는 그의 와이프 Amy가 그의 깜짝 선물을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이사항 1: 비인칭 주어 it이 사용됐죠. 해석(의미)이 없고 빈 주어자리만 채워주려고 사용된 겁니다.
특이사항 2: 판단을 뜻하는 형용사 certain 뒤에 다시 that절이 왔으니, 이 that은 판단의 이유를 보충설명해주는 부사절 접속사 that입니다. '~하는 것을, ~라고, ~하는 것에 대해' 정도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특이사항 3: 동격의 콤마(,)가 사용되어 his wife와 Amy가 동일인물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이사항 4: 근거 있는 미래를 뜻하기 때문에 would가 아닌 be(was) going to가 사용됐습니다.
두 번째 문장)
Peter had spent a long time searching online for an event that would be a new way to spend time with Amy.
해석: Peter는 온라인으로 Amy와 함께 시간을 쓸 새로운 방식이 될 이벤트를 온라인으로 찾는 데에 오랜 시간을 썼다.
특이사항 1: 과거완료(had spent)가 사용됐으므로 대과거 시점부터 과거시점까지 시간을 썼다는 겁니다.
특이사항 2: 'spend[waste] + 시간/돈 관련 목적어 + (in) v-ing' 구문은 'v하는 데 시간[돈]을 쓰다'로 해석하며, 이때 전치사 in이 생략될 수 있기 때문에 v-ing만 남을 수 있습니다. 해당 예문이 이 표현이 사용된 경우지요.
특이사항 3: 많은 분들이 'search for'를 단순히 '~을 찾다'라는 뜻의 구동사로 외우지만, 이 구동사를 뜯어보면 결국 '자동사+전치사' 조합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 얼마든 부사(online)가 끼어들어올 수 있습니다. 구동사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라면 왜 'search online for'로 사용됐는지도 완벽히 납득할 수 있겠죠.
특이사항 4: Peter는 (과거에서 바라본 미래에) 이벤트가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에 예측의 would를 사용했습니다. would는 단순히 will의 과거(미래)로만 사용되지 않습니다. 깊게 공부하실수록, 더 정확하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문장)
He had finally found the perfect thing for her.
해석: 그는 마침내 그녀를 위한 완벽한 것을 찾아냈다.
네 번째 문장)
She often told him that she liked to go to places she had never visited before,
해석: 그녀는 종종 그에게 그녀는 그녀가 이전에 가본 적 없었던 장소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특이사항 1: 4형식 예문이며 직접목적어로 that 명사절이 왔습니다.
특이사항 2: 부사 before와 never가 사용됐으므로, 과거완료(had never visited)가 경험 용법(v해본 적 없었다)으로 사용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완료시제는 용법마다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 정해져 있는 편입니다.
and he was absolutely sure that she would love going to the new, five-star restaurant downtown.
해석: 그리고 그는 그녀가 시내에 있는 새로운 별 5개짜리 식당에 가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분명히 확신했다.
특이사항 1: 판단 관련 형용사 sure 뒤에 that절이 왔기 때문에, 이 that은 판단의 근거를 설명해주는 부사절 접속사 that입니다. '~하는 것을, ~라고, ~하는 것에 대해' 정도로 해석하면 됩니다.
특이사항 2: 그녀가 새로운 식당에 가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에 예측의 would를 사용한 겁니다.
특이사항 3: five-star는 '복합형용사'로, 이렇게 두 단어를 하이픈(-)으로 연결하면 형용사처럼 바꿔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new'라는 형용사와 'five star'라는 형용사가 동시에 'restaurant'라는 명사를 꾸며주고 있는 겁니다.
특이사항 4: 장소부사(downtown)는 명사의 바로 뒤에서 명사를 꾸며줄 수도 있으며, '장소에 있는 명사'라고 해석합니다.
다섯 번째 문장)
He smiled as he called the restaurant and asked for a reservation for Friday.
해석: 그는 레스토랑에 전화하고 금요일을 위한 예약을 요청하면서 웃었다.
특이사항 1: 3형식 call은 '~에게 전화하다'와 '~을 부르다'로 두 뜻이 있습니다. 맥락상 '식당'을 부를 수는 없으니, 식당에 전화한 것이겠죠.
특이사항 2: ask for는 '요청하다'라는 뜻의 기본적인 표현입니다. 하지만 외우고 있지 않다면 이것 하나 때문에 이 문장을 해석(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여섯 번째 문장)
Unfortunately, his smile quickly disappeared when he was told that the restaurant was fully reserved.
해석: 불행하게도, 그의 웃음은 그에게 식당이 가득히 예약됐다고 말해졌을 때 빠르게 사라졌다
특이사항: 4형식 문장(People told him that the restaurant was fully reserved)이 수동태가 된 것인데, 이때 능동태에서 수동태가 될 때 간접목적어인 him가 사용됐기 때문에 'He was told that the restaurant was fully reserved' 같은 형태로 바뀐 겁니다.
일곱 번째 문장)
“That’s too bad,” he said quietly. “I thought that I had found the right place.”
해석: 그는 조용히 말했다. "그것은 너무 안타까워, 나는 내가 적절한 장소를 찾았다고 생각했어."
특이사항: 큰따옴표("")로 묶인 문장을 '인용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명사절(that절, whether절 등...)이 목적어로 쓰일 때 이것이 큰따옴표로 묶여 인용문이 되면 'S + V + 인용문' 구조를 '인용문 + S + V'나 '인용문 + V + S'으로 바꿔 쓸 수도 있고 심지어는 인용문을 둘로 쪼갠 뒤 '인용문 1 + S + V. 인용문 2' 형태로 쓸 수도 있습니다. 해당 예문이 바로 마지막 형태가 사용된 경우입니다. 따라서 원래 문장으로 되돌리면 'He said quietly "That's too bad, I thought that I had found the right place."'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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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이 이렇게까지 해석을 해야 해요?"
적어도 안정 1등급을 원하신다면, 그리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두리뭉실하게 느껴지거나, 납득이 안 된다거나, 슬럼프나 정체기를 겪는 상황 없이 쭉쭉 상승곡선만 그리고 싶다면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문 자체의 난이도가 높은 30번대에서도 이렇게 정확하게 해석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30번대 지문들도 이렇게까지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는 18&19번 지문입니다. 여기서부터 감으로 비비고 계시면 안 된다는 겁니다.
이 정도 수준의 지문에서도 감으로 비비면서 1등급을 바란다면 그 여정이 더 험난하고 어려워집니다.
"그렇다 해도, 이걸 어느 세월에 공부해서 제대로 해석을 하겠어요.. 이거 또 문법이니 뭐니 그런 거 공부하라고 얘기하실 거죠? 전 못해요. 문법만 보면 정신을 잃는 병에 걸렸다고요."
진정하세요!
여러분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영문법은 생각보다 볼륨이 정말 작습니다.
빈말이 아닙니다.
살면서 알파벳 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9등급이라고 해도,
초등 저학년 수준 문법부터, 수능에 필요한 각종 초고난도/초지엽적 문법/구문까지 싹 다 긁어모아 가르쳐도 채 25시간이 안 걸립니다.
다시 말해 1시간 짜리 강의로 25강으로도 압축이 될 만큼,
수능에 등장하는 문법을 싹 다 공부해도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만큼 양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적어도 저는 제 과외에서 늘 그렇게 가르쳐왔고,
제 학생들 또한 그 시간 내로 가르친 모든 문법과 구문을 다 습득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많은 개념들을 공부하고, 각종 표현들을 외우는 것은 별개입니다.
그것을 복습하고, 또 반복학습하며 숙달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도 별개겠죠.
하지만, 정말 25강만으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수능~그이상 시험까지 다 통한다면,
이는 결코 많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
수학으로 치면 초등수학+중등수학+수상 수하 수원 수투 미적 확통 기하.. 얼마나 많습니까.
영문법은 그냥 25강 딸깍입니다.
이 약 25강의 분량이 초중고+수능까지 모든 범위입니다.
여러분들이 이전에 공부해 보신 적 있는 문법과 제가 말하는(가르치는) 문법은 상당히 다릅니다.
제가 말하는 문법은 '해석을 하기 위한 문법'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지금 제가 보여드린 해석과 분석은, 이러한 '해석을 위한 문법'을 바탕으로 해석되고, 분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지금 시기에는 피지컬, 다시 말해 '해석력'을 최대한 기르셔야 합니다.
지금은 문제를 풀 때가 아닙니다.
(물론 문제를 풀 실력이 갖춰져 있으시면, 푸셔도 됩니다!)
명심하셔야 합니다.
영어는 단순히 문제풀이를 빨리 시작한다고 해서 높이 가는 과목이 아닙니다.
(애초에 이건 과목 불문 아닌가요?)
문제풀이를 할 준비를 제대로 마치고 문제풀이를 시작하는 사람이 높이 갑니다.
그래야 문제풀이 과정에서 얻어야 할 경험치와 내용들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을 테니까요.
글 앞쪽에서 말씀드렸듯, 시중에는 이미 좋은 책들이 존재합니다.
교재명을 언급하자면, 특히 기파급 영어편,
저도 써본 이후로 쭉 이 책을 추천해 오고 있는데, 이 책이 정말 잘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니 관건은 '어떻게 기출을 풀어야 할까, 어떻게 학습을 해야 할까'가 아닙니다.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어떻게 학습을 해야 하는지는 이미 시중 책들이 알려주고 있어요.
여러분들이 고민하셔야 할 것은, 그 책들에 담긴 논리와 스킬을 제대로 학습하고 흡수할 수 있도록,
어떻게 내 해석력을 기를 수 있을까 입니다.
그렇다면, 해석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는 걸까요? 간단합니다.
문법과 구문독해를 기초부터 차근차근, 체계적으로, 충분히 시간을 들여 공부하시면 됩니다.
만약, 이 글에서 제가 보여드린 방식과 똑같이 복제인간처럼 분석&해석하고 싶으시다면,
영어 지문을 감으로 읽는 게 아니라 정확하게 읽고 이해할 피지컬을 기르고 싶으시다면,
수능뿐 아니라 내신과 수능 이후 다른 영어 시험들&대학 원서까지 동시에 대비를 하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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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벗고)
"Cheers!, 제가 집필에 참여한 독학서로 공부를 하셔도 됩니다! 수능에 필요한 모든 문법&구문을 집대성하여, 학습자가 살면서 영어를 처음 공부하는 9등급이라고 전제하고 차근차근 친절하게 서술해 뒀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다음 글에서 만나요. 학습 관련 질문 있으시면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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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을 다시 풀어보며 정확한 해석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는데 다시 확인해주셔서 감사합니당부족한 피지컬을 스킬과 감각으로 커버하는 것은 효율적입니다. 애초에 피지컬과 스킬은 상호 보완 관계로, 어느 한 쪽이 좋고 나쁘고의 관계가 아닙니다. 안정 1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둘 다 갖추고 있어야 하죠.
문제는, 지문 자체가 어렵게 나오게 되면 피지컬이 부족한 쪽은 쓸려나가게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게 작년 6모였죠. 물론 출제 경향성도 좀 다르다는 말이 나오긴 했지만, 저는 그렇게 모두 다 쓸려나갈 정도의 난이도까지는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피지컬을 한번 길러두면 수능/내신/대학교에서도 쭉 통하니 이점이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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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와 함께 잘 봤습니다!! 역시 대단하시네요!!슬픈 개구리 페페.. 페페를 보다 보니 저도 뭔가 묘하게 슬퍼집니다. 감사합니다.
독학서 어딧나요 당장 사러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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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고민해 보시고, 필요하시거든 찾아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