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der collie [947694] · MS 2020 · 쪽지

2025-03-02 11: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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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은 되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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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이동진님은 삶의 가치관을 표현해다라는 질문에 이런 답변을 하셨습니다.

블로그 대문에 걸어두는 말이라구요.


이 문장에 울림이 느껴졌고, 생각해보았습니다.

10년 전 내가 생각하던 나와 세계는 지금 실현되었는가?


10년 전 2015년 쯤에는 중2였고, 한창 놀면서 미래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던 나이였습니다. 전 그 때 수능을 5번 이상 볼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겠죠? 그때는 알파고로 인해 인공지능이 대중에 처음 알려지던 시기였는데, 그때 당시에 코딩을 공부했을 때라 컴공에 가서 연구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세상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지금이나 그때나 인간은 인공지능의 변곡점, 기계의 변곡점에 대해 생각하고는 합니다. 저는 10년 안에는 오지 않을 것 같았는데 역시 오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GPT 같은 인공지능이 생길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 했어요. 아마 다음 10년에는 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해 봅니다. 지금 생각나는게 AI 쪽 밖에 없어서 이런 예시를 들었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던 거와 다른 세상이 찾아왔을 겁니다.


당장 10년 뒤를 예측하기는 힘든 일입니다. 어렸을 때는 너무 몰라서 예측하기 어렵고, 늙어서는 빅데이터를 쌓았지만 세상이 달라졌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세상을 예측하는 일은 나름대로 답은 맞을 수 있겠지만 풀이과정을 맞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나에 대해서 예측하는 건 가능할까요? 이것은 아예 불가능한 영역에 속한다고 봅니다. 나라는 세계는 단서가 훨신 부족하고, 사소한 일들이 다이나믹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수능을 이 나이에도 볼지 몰랐고, 여자친구가 많이 생길 수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 했거든요.


다만 어떤 사소한 선택이 스노우볼은 엄청 크게 굴리는 것 같아요. 저는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하는 선택을 했는데, 아직도 그 스노우볼을 극복 못했거든요. 그치만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외모를 되는대로 꾸며보기로 결심했는데, 나름 인기가 많아지는 좋은 스노우볼이 굴러갔습니다. 이 스노우볼은 매우 긍정적인게 인기가 많아지니까 자기효능감이 올라가고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정말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은 되는대로 살아야겠네요.

10년 뒤를 꿈꾸는 건 좋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자책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 과정 역시 생각하던 것과 다를 겁니다. 다만 여러분들을 위한 스노우볼을 굴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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