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 언어연구소] (개화)칼럼1. 독해에 대한 고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296716
이전 칼럼 목록)
[일월 언어연구소] 교재 예고 및 칼럼1. 환율 | 오르비
Intro) 안녕하세요. 일월 언어연구소 입니다.
마무리와 정오표를 제외한 개화 관련 작업들은 거의 다 끝나서 연초에 기획했던 칼럼들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칼럼은 아마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국어 전반에 대한 논의, 2부: 필요 배경지식, 3부: 고난도 기출 지문 분석 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모든 칼럼을 퇴고하기 전에 돌아보니 1부는 국어 학습에 대한 제가 했던 생각들을 편한 문체로 작성한 것입니다.
소설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반면 2부와 3부는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여 다소 딱딱하게 올라갈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가 일을 쉬고 있어서 꽤 활발하게 올릴테니, 원하시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지문해설이 필요한 지문들은 다음 링크에 댓글 달아주시면 확인하고 최대한 반영해서 3부로 업로드 하겠습니다.
((1) 님들 국어 평가원 독서 지문에서 가장 힘들었던 지문? | 오르비 )
자 그러면, 시작하겠습니다.
1.독해와 독서의 차이
독서와 독해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독서와 독해의 차이점은 '시간 압박'입니다.
독자가 '글'을 읽고, 어떠한 반응을 하는 과정임을 동일하지만, 독해에는 시간 압박이 전제되어 있다는 것이죠.
대충 독서는 이런 느낌인 반면
독해는 이런 느낌입니다.
AI로 만든 그림이지만, 어느 정도 제가 생각하는 독해와 독서의 느낌을 잘 반영하는 것이죠.
독서는 여유롭게 글을 씹고 맛보고 뜯고 음미하는 것, 독해는 제한된 시간 안에 정확하게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여러분들이 갈 시험장에서는 아무래도 독해를 할 것입니다.
몇몇 특이 케이스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험장에서 압박감을 느낄 것입니다.
물론 모든 시험에는 압박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수능 국어 시험에는 특히 압박감이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2.압박감
적당한 압박감은 나쁘지 않지만, 지나친 압박감은 수능 국어와 같은 정보처리가 필수적인 시험에서 독이 됩니다.
그 정확한 기전은 전공 분야가 아니라서 명확히 답할 수는 없지만, 암기했던 것들을 뱉어내는 시험과 그 자리에서 해석하고 추론하는 비중이 많은 시험은 분명히 차이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러한 압박감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을 많이 해봤습니다.
결론은 완벽히 해결하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습니다.
시험에 느끼는 압박감은 개인차가 크고, 피실험자의 주관적 지각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라 정량화가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귀납적으로 느낀 것은 '압박감을 조금 낮출 수 있는 것 같은 대안'이 있었습니다.
그 대안은 알고 보니 머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현재 사교육 강사분들이 주로 가르치는 기술들이 어쩌면 그 압박감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작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PS(문제와 해결), CE(원인과 결과)...와 같은 것들.
오래됐지만 저도 수험생활 한 적이 있어서 유명 강사들의 강의를 아무 생각 없이 수강했는데, 그 분들이 설명했던 기술들이 어쩌면 압박감에 대한 해결책도 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3.체화
그래서 시중에 알려진 이러한 기술들을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또 문제점에 도달했습니다.
"대체 왜 기술을 배웠는데 실전에서 쓰지 못하는가?" 하는 의문이 머릿속에 남네요.
자세히 말하면 대한민국 사교육 시장은 매우 커서 강사들의 퀄이 상향 평준화 되어 있고, 그들이 가르쳐 주는 것들은 아주 좋다고 생각하는데, 왜 학생들은 그것들을 흡수하지 못하는지 궁금한 겁니다.
특히 저는 연구소에서 교재를 만드는데, 그때마다 기존에 집필하시던 분들에게 벽을 느낍니다.
그만큼 시중에 교재들이 퀄이 높은 교재들이라는 것이죠.
어쨌든 이러한 문제를 고민하다보니, '배경지식', '호르몬', '마음가짐'의 문제로 설명할 수 있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4.마음가짐
'배경지식' 부분은 2부에서 설명하기로 했고, '호르몬'에 대한 논의는 연구소 내 약사분과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잘 모르는 분야에 그 분이 현재 연구소에 소속되어 있으신 바쁜 분이라 시간이 걸릴 듯 하네요.
(참고로 저희는 그냥 가오잡으려고 '연구소'라는 이름을 쓰는 거지만, 그분은 진짜 랩실에 소속되어 있으십니다.)
그래서 마음가짐에 대해 언급하려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 마음가짐에 대해 퇴고분을 올리려는데, 분량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당신들이 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마음가짐은 다음 칼럼에 쓰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봐요! 안녕~
참고로 책 나왔습니다. 사주시면 제가 먹고 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근데 사실 그 국민들 수준낮다고 말하는 '선민의식'을 가진 계층이 대다수가 아닌...
-
그날이네요 2
네..
-
기성세대들은 왜 저렇게 성과 관련된거에 발작하는거임? 3
본인들 젊었을때 야동보면 삼청교육대 끌려가서 그런가?
-
원래는 화학쪽 연구직 희망해서 화공과 진학하려했으나, 화공 현실은 연구직 to가...
-
정리부탁 ㅎㅎ
-
큐브에 1400큐 짜리 수논질문이 늘었으면
-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구연금 신연금 나누면 추가투입할 이유가 없음 이건 전형적인 기득권의 청년 빨아먹기...
-
6모 끝나고 많이 들을거에요
-
6모 목표 적고 가세요 58
전 고2 학평이긴 한데 국어 100점 수학 100점 탐구 올 1 목표로 하는 중 ㅇ_ㅇ
-
근데 부모님은 다르더라 ㅅㅂ
-
더프나 이투스 풀셋 안쉬고 연타로 푸는데 딱히 안지침
-
국어잘하고싶다 4
ㄹㅇ
-
현재 04년생 군인이고 전역까지 100일정도 남았습니다 군대안에서 군수 할 생각으로...
-
[단독] 민주, ‘허위조작정보’ 유통 금지법 발의...이준석 발언 인용 기자는 고발 27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인터넷에 ‘허위조작정보’를 생성·유포하는 내용의 정보를 올리는...
-
차다 0
트트ㅡ트트트트트ㅡ트트트
-
장가태극권은 전설이다
-
하려고 했는데 응 기말이쥬??
-
저녁은 샤브샤브 3
다 디졌다 으흐흐
-
난 나의 공부를 한다
-
시발! 8
오늘 특정당하고 옴 2명한테 뻘글 지우러 가야지 에휴이
-
내인생개처망한듯 0
ㄹㅇ
-
논리실증주의자는 예측이 맞을 경우에, 포퍼는 예측이 틀리지 않는 한, 2
논리싫증주의자는 관심이 없다
-
최근 5년간의 기억 삭제 VS 5년간 동면
-
기구하군아 0
내가 유일하게 입덕이란 걸 한 그룹이 이렇게 망가지다니..... 아
-
ㅋㅋㅋㅋㅋ 장난하나
-
저녁 추천좀 15
탄수화물 뭘로 채우지
-
이제 내돈으로 낼려하니까 존나비싼걸 깨달음..
-
금테달고싶어 맞팔구..
-
목동 시대 0
이거 걍 돈보내면 알아서 등록되는건가요? 그나저나 부라비 급식비 교재비 강의비...
-
나도힘들어
-
서울대 가면 여자들이 님 앞에 줄을 서니깐 동기부여받고 열심히 공부하세요
-
빨간색이고 세글자임
-
어떤 부등식을 만족하는 자연수가 3 밖에 없는데 조건 박스안에 (가) 부등식을...
-
민지야 돌아와줘
-
목동 시대 3
30퍼장학금인게 맞냐? FUCK
-
오늘의 실모 2
김승모 2회 78 독서 1 문학 7 언매 2 꿀모 2회 84 공통 3 미적 1 물리...
-
생각보다 별로인 것 같음 모든 동아리 활동을 하나고 떨어진 1학년 동아리 부장이 다...
-
코난여자버전같음
-
세상은 4
나랑 코드가 맞지 않아. 맞을 리가 없는 게 당연하지만.
-
구라즐
-
뉴진스 혜인의 친권제한에 관하여 페북에 글 쓰신 교수님 0
윤진수 전 서울대 법대 교수님.전직 판사이자 설법 교수님이셨는데(현재는 정년퇴임)...
-
닉넴투표점 12
언잰가는 바꿀꺼임 ㅇㅇ
-
옯붕이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도를 넘었다는 생각 안 드십니까? 20
평소에 오르비를 눈팅만 하던 사람입니다만 도저히 작금의 상황에 개탄을 금할 수가없어...
-
아마도?
-
요 며칠간 배가 잘 안고프네
-
한마디만함 5
한마디
-
기독교인자격박탈 4
사유) 윤사 신앙과 윤리 파트는 다틀리고 불교는 다맞음
-
여기 그림에서 가변저항의 저항값이 늘어나면 거기에 전압도 더 크게 걸리니까 베이스...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