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에 대한 이모저모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284283
여러분들이 경험하는 약사님들은 주로 내과나 이비인후과, 소아과에 붙어있는 약국에 근무하시는 약사님일 것입니다. 보통 복약지도 자체도 식후30분, 졸림주의 항생제 꾸준히 먹어라 이런 것들일 거에요. 근데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약들은 기껏해야. 소염진통제에 딸려들어오는 위장보호제, 항히스타민제, 진해거담제, 콧물약정도에 항생제, 스테로이드, PPI, 지사제, 변비약 정도일 것인데..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위험성같은 경우 약사님들이 설명을 하실 것 같고, 나머지 저 약들의 경우, 복용법만 지키면 사실 부작용이 크게 없는 약들 이어서 복약지도할 것들이 크게 없습니다. 흔히 약국이 날먹한다는 이미지가 여기서 나올 것이구요. 실습생 입장에서도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문전 약국만 가도 달라집니다. 온갖 병들로 인한 수백수천가지의 약들이 판을 칩니다. 일주일에 1번 먹어야하는 골다공증약을 하루에 한번 먹는다던가. 분명히 쪼개서 약을 먹지 말라고 했는데 쪼개서먹는다던가. 결핵약 리팜피신같이 뇨색깔을 바꾸는 약들도 있고, 항암제의 경우, 신경통 같은 걸 악화시키는 약들도 있습니다. 니트로글리세린같이 무조건 혀에 녹여서 먹어야하고, 5분에 하나씩 먹되, 3개 이상 먹으면 안되는 응급약들도 있을 것이구요. 고혈압약 같은 경우 끊으면 안된다는 복약지도를 했음에도, 자의적으로 끊어서 뇌졸중이 온 사례도 있습니다.(가족사례)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질환의 정도가 세어질수록, 약의 부작용들이 세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들의 경우, 복용법부터 보관, 부작용 언급과 같은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복약지도를 해야합니다. 실상 모든약에 대해서 잘 알아야하기에 공부도 매우 많이해야합니다. 질환의 정도가 세어질 수록 약사의 중요성이 드러난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여기 계신 대부분의 분들은 건강하기 때문에 이러한 복약지도를 받을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편의점이니, 식후30분충이니 그런 소리를 해도, 보이는 약사분들이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이해가 충분히 갑니다. 제가 봐도 꿀인데? 하니깐요.
그리고 생각보다 의사가 쓰는 프로그램이 까다로워서인지는 몰라도, 소아금기, 용량오류를 잡아내지 못합니다. 이는 약사 처방프로그램도 마찬가지구요. 경험이 많은 전문의 선생님들이라도 종종 실수를 하시더군요. 약사 처방 프로그램은 항히스타민제 중복처방과 같은 DUR 시스템은 잘 잡아내지만 이러한 금기나 용량오류에 대해서는 찾아내지 못합니다. 이는 한약사가 전문약 조제를 해서는 안되는 이유하고도 연결이 되구요. 소아의 경우, 몸무게에 따라 약의 용법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 시럽제의 먹는 양을 조절시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들이 보통 조제 15-20건당 한번은 있는 것 같네요. 이정도가 여러분들이 아시는 약국에서 일하시는 약사님들의 역할일거에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만약 실패하면 타격 클까요.. 계열제라 리스크 좀 센거같긴하던데
-
별명이 어떻게... 27
힛 마음에 드네요 ^-^..
-
제 생각은 20글?
-
이거 언제언제까지 끝낼수있나요 같은 ㅂㅅ 허수 같은 질문은 안했으면 좋겠음 솔직히...
-
ㅁㅌㅊ?? 이제 나도 초소형 고닉이 된건가 히히
-
난이도: 중상~상 답은 pe^2+lnq꼴입니다
-
시발점 대수(수열만 남음) , 미적분1(절반정도 들음) ,확통(아예 안들음) + 쎈...
-
작수 등급컷 봤을때 생1 2컷 42가 좀 충격이었음 그때는 지구를 한 적이 없었어서...
-
핑프 ㅈㅅ합니다.. 찾아도 잘 모르겠어서요ㅠ 전장이라 걍 등록만 해두고...
-
일단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안녕하세요. 수능특강 리뷰를...
-
국어 화작하고 현역 3컷 성적 받았습니다 매일 국어공부를 아침에 2시간정도 했고...
-
탐구할시간이 없긴 한데 걍 부족한과목 하는게맞겠지
-
왜 치킨하고 감튀를 시켰는데 치킨만 오냐.. 이런걸로 전화걸기 귀찮은데
-
케밥내놔
-
방학동안 미적 기출 1회독 (너무 어려운건 안함) 수1,2 마더텅 고난도문제 혼자...
-
삼행시 중독되네 3
운 ㄱㄱ
-
주말공부끝 4
꿀같은 day off 일요일
-
반수생 고민 0
안녕하세요 수능을 망친 올해 스무살 되는 필자입니다. 보통 수능 23121...
-
저도 3행시 2
재밌어보임
-
교차없을때는 0
경희대 전자과 고려대 문사철 어디가 정시로 가기더힘들었을까요
-
아무거나 질문받습니다 11
앞으로 질문을 받을수도 아닐수도 있기에 마지막이 될 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진짜 아무거나 ㄱㄱ
-
수특 수학 질문 2
3모 이후부터 풀어도 되나요?
-
본인이 수술을 아무리 잘해도 ㅈ밥의사랑 수술비 똑같이 받아야 하는데 어떻게 실력을...
-
근데 왜 다 화장법이 달라졌다 이지랄 하면서 포장해주는거임? 그거 인정하는게 그렇게...
-
목욕물 받는중 2
목욕하면서 롤체하기 고고혓
-
삼행시 ㅁㅌㅊ? 27
운 띄우실 분
-
냥! 아리가토~~
-
수학질문 3
수학 기출책 살라고하는데 마더텅 자이 한완기 머가 젤 나을까여
-
어이없네 17
내가 남르비라고 생각하는 이유 ㄱㄱ
-
블루 오브 레전드 ㅋㅋㅋ
-
남들이 뭐라해도 난 나니까...
-
냄샤 너무좋은데 지금 쓰는 핸드크임 많이 남앗고 무엇보다 잘 안바름 향기원툴
-
자살
-
마크 재밋나요 7
안해봣는데 하는 사람이 꽤 많은거 같네요 나도 해볼까 고민중
-
진짜임
-
친구랑 고3때 학교 피구 리그전 영상 보는데 개추억이노
-
ㅠㅠ 하고 나올걸
-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대떡 가나요
-
https://youtube.com/shorts/FC1tlFJsxMc?si=eKN2x...
-
정답은 대입과 동떨어진 변호사 회계사 밖에 없음ㅇㅇ
-
배성민 워밍업 플러스 어떤가요? 쎈이랑 병행하고 수분감으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
문학론 23 24 25 26 강기원 라이브반 수강 윤성훈 불구의 명강 28 29...
-
여르비 더 있나?
-
진짜 후자가 더 취업잘되나요
-
수1은 모르지만 수(하) 내용을 아는 분들을 위한 글 2
안녕하세요 학생에게 도움을 최대한 주기 위해 글을 씁니다. 이번 글은 수1...
-
오르비언 = 남르비 20
Q.E.D.
-
여붕이는 실존할까 10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붕아 으흐흐
-
삼행시 맜깔나게 해봄 19
운 띄워주세요
약은 왜 식후30분후에 먹어야되는건가요? 그냥 직후에 먹으면 안되나요? 이거 ㄹㅇ 궁금햇음
그거 사실 크게 상관없다는데 … (나도 들은얘기임)
크게 상관없긴 합니다 ㅋㅋㅋ 식후30분에 먹어라 = 식전이나 공복에 먹지마라 + 몇시에 먹어라 이렇게 하기 힘드니까 편하게 식후라고 표현해놓은게 맞다고 생각하면됩니다.
+하루에 3번 먹는약은 8시간 간격으로 2번 먹는 약은 12시간 간격으로 먹는게 효능상으로 베스트지만, 실제로는 편하라고 아침 점심 저녁에 먹으라고 하는 것들이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