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험생활에 필요한 메타인지 및 자기객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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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맨날 오르비만 벅벅하다 운 좋게 서울대에 붙은 난빌입니다..
사실 전 공부량이나 재능으로 밀어붙이는 타입은 아니였는데요, 다만 저는 저 스스로에 대한 메타인지는 자신이 있었기에, 이를 수험생활에 접목시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1년만에 많은 급간 상승을 이뤄낼 수 있었는지, 어떤 부분에서 메타인지를 활용할 수 있을지 적어볼테니 이 글이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위 사진은 제 현역 수능 성적표와 현역 9~11월 더프 (현장 X) 성적표인데요, 수능날에만 미끄러져서 성적 상승 폭이 커보이는 케이스들도 많지만 저는 그런 케이스는 아니였다는걸 보여드리기 위해 더프 사진도 첨부했습니다!
0. 수준 파악 및 목표 설정
수능을 준비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하는것이 이러한 현 상태 파악 및 목표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재수생이라면 작년 수능 성적표와 평소 사설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현역이라면 고2 모의고사 성적과 곧 있을 3월 모의고사 등으로 본인 위치 파악이 가능합니다!
또한 목표 설정은 막연하게 가고 싶은 대학이나 동경하는 대학으로 설정하는것도 좋지만, 본인의 현재 실력과 반영비를 통해서 결정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대학마다 반영비가 모두 제각각이다보니 더 높은 급간의 대학은 붙는 점수인데 낮은 급간의 대학은 떨어지는 상황도 실제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 표는 연세대 인문의 반영비인데요, 보시다시피 국어의 비중이 매우 크고 사탐 가산이라는 특이사항이 있는걸 알 수 있습니다. 영어가 12.5퍼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감점폭이 등급마다 매우 크니 영어 비중도 굉장히 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무튼 국어와 영어를 많이 보고 사탐 가산이 있는 연대의 경우, 14111과 같은 국어와 영어를 잘 본 성적표로 쓰기 굉장히 용이합니다! 따라서 내가 국어와 영어에 자신이 있지만 수학이 약하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연세대를 목표로, 나는 국어 수학 둘 다 적당히 하고 영어에 자신이 없다! 그러면 고려대를 목표로 하는 방법이 좋을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서울대가 항상 제 로망이였기 때문에 부동의 목표대학은 서울대로 잡았습니다. 그 뒤로는 연대가 사탐 3퍼 가산이 생긴다는걸 듣고 연세대의 입결 하락을 예상하여 국어와 영어를 끌어올리는 목표를 잡았는데, 영어를 1등급으로 만들 자신이 없어서 연세대는 포기한 뒤 고려대학교를 다음 목표로 잡았습니다.
특히 이러한 목표 설정은 선택과목 설정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많은 메디컬/이과 계열에서 사탐을 허용하는 추세고, 실제로 사탐으로 선택과목을 변경한 뒤 좋은 결과를 내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본인이 연고대정도 성적의 이과인데 메디컬을 목표로 하는 경우에도 내가 탐구에 자신이 없고 한의대에도 만족한다면 사탐을 하는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고, 과탐에 충분히 재능이 있고 의치약수를 폭넓게 노린다면 과탐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시로 본인이 이공계열을 희망하긴 하지만 경영/경제/통계와 같은 문과학과도 큰 상관이 없다면 사탐 두개를 선택하는것도, 아니면 사1과1을 선택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수능날 탐구 성적이 너무 안나와서 탐구 과목을 변경할까 고민한적이 있었는데요, 당시엔 다소 허황된 목표일수도 있었지만 제가 목표로 하는 대학이 서울대이고 경제사문은 표점이 잘 나와주는 과목이기 때문에 그래도 유지하기로 했고, 결과적으론 사탐이 절 대학에 보내줄 수 있었습니다.. ㅎㅎ
반영비의 경우 저는 메가스터디 대학별 모집요강 사이트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대학 학과별로 반영비율이 잘 정리되어 있어 원하는 학교를 찾아보기 좋았고, 더 자세한 사항은 해당 대학교 입학처를 확인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컴퓨터 링크: https://www.megastudy.net/entinfo/Univ_info/univ_main.asp
모바일 링크: https://m.megastudy.net/mobile/smart/entinfo/finder/finder_list.asp
1. 스스로의 공부 성향을 파악하자
저와 같은 경우는 공부에 대한 보상심리가 굉장히 강하고, 오랜 시간을 집중해서 공부하는건 굉장히 힘들어하는 성격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원에서도 하루 평균 3시간은 잤던 것 같고, 주말 등원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이 새끼가 어떻게 서울대를 붙었나 싶으시겠지만.. 저는 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선 정말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집중해서 공부하는건 어지간해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어중간한 10시간의 공부보다 밀도 있는 5시간의 공부가 더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잠이 굉장히 많아서 졸리면 거의 텍스트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수준이였고, 또 하루에 7시간 이상 공부를 하면 실제로 숨이 차고 어지러울 정도로 긴 호흡의 공부와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제 성향을 잘 알고 있었기에 졸려도 참고 공부시간을 늘리는 방향 대신, 제 성향을 인정하고 공부하는 시간만큼이라도 제가 좋은 컨디션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또 스스로 공부에 대한 보상심리가 굉장히 강하여 평일에도 늦게 자고 주말에도 거의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물론 저도 주말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너무 일찍일찍 자고 주말까지 열심히 공부를 한다면 제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성향인걸 스스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평일에 늦게 자고 주말에 공부를 못했더라도 스스로 자책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성적이 항상 공부 시간에 비례하진 않으니까요
물론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성향일 뿐 여러분들도 이렇게 해야한다는 소리가 절대 아닙니다!! 본인이 짧은 시간동안 집중해서 공부하는건 너무 어려운데 체력만큼은 자신 있다면 저와 정확히 반대로 공부하는게 정답일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보상심리도 크게 느끼지 않고 주말에도 열심히 공부할 자신이 있다면 최대한 공부 시간을 챙기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체력적으로 지친다면, 그땐 전략적으로 쉬어주는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멘탈적인 요소에서도 나눌 수 있습니다. 본인이 스트레스에 내성이 있고 스스로를 몰아붙여야 공부가 잘 되는 성향이라면 본인의 공부량에 자책하고 이를 동기부여 삼는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저같은 경우는 멘탈이 굉장히 약한 편이였고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여 남들과 비교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소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수험생활은 정신적으로 취약해지기 정말 좋은 환경입니다. 실제로 저도 수험생활을 하던 도중 우울증이 심해져서 정신과도 다니면서 약도 꾸준히 먹고 스스로를 채찍질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저도 정신과를 방문하기 전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많이 좋아진 경험이 있네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중에서도 본인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면 주저하지 말고 정신과를 찾는걸 정말 권장드립니다..!!
2-1. 평가원 모의고사는 좋은 점검의 기회이다
이 얘기는 파이널 기간에 푸는 실전 모의고사(이하 실모)와 6월/9월에 시행되는 평가원 모의고사, 더프와 월례와 같은 풀 모의고사, 교육청에서 제작하는 교육청 모의고사를 모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우선 평가원 모의고사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작년 6모에 앞서 자신감이 가득한 상황이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전에 본 월례고사에서 고려대 수준의 성적도 받아봤고 스스로 사설보다 평가원 문제가 더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소 sky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으나.. 실제론 경외시 정도의 성적을 받고 크게 실망한 경험이 있습니다.
(제 실제 6월 모의고사 성적표입니다)
시험을 보고 며칠간은 거의 기운이 없었지만, 그래서 그 이유가 뭘까?를 끈질기게 파고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스스로 내린 결론은 국어에서의 시간 관리, 수학에서의 수1 약점, 영어에서의 기본기 부재를 꼽을 수 있었습니다.
국어와 같은 경우에는 제가 항상 시간 압박때문에 한 지문을 통으로 버리는 경우가 잦았는데요, 사설에서는 워낙 난이도가 어렵고 컷이 낮다보니 한 지문을 버리더라도 1등급이 뜨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평가원 모의고사라면 얘기가 달라지죠.. 물론 난이도를 매우 어렵게 내는 경우도 있지만 사설보다는 그 비율도 정도도 덜하고, 시험이 쉽게 나올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모든 문제를 다 풀어야 한다는걸 여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시간단축을 통해 모든 문항을 풀어야겠다는 방향성을 잡았던 것 같아요
수학과 같은 경우에도 제가 사설에서 1등급도 받아보고 늘었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작수와 거의 같은 백분위를 받자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내가 잘하는 공부만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였습니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수학 컨텐츠는 수2 비중이 높기도 하고, 수2 킬러 문제를 풀어내는것이 실력의 척도처럼 느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도 그 함정에 빠져있었는데요.. 스스로도 수2가 재밌어서 많은 비중을 가져가고 예전에 안풀리는 22번급 킬러들도 간혹 풀어내니 내 실력이 늘었구나! 라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22번과 10번은 모두 똑같은 4점이고, 수2가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수1도 절반정도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제가 발목이 잡혔던 문제들을 분석해보니 대부분이 수1에 해당하는 문제였습니다. 특히 10번은 간단한 삼각함수의 활용 문제였으나 워낙 평소에 삼각함수를 소홀히 공부했고 그림이 없는 상황이 생소하여 풀지 못한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제 공부가 제 강점에만 매몰되어 있다는 걸 깨닫고 약점인 수1을 보완하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제 수준에 맞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사실도 상기했어요. 제가 아무리 22번급 수2를 풀어내더라도 10번 수1을 풀어내지 못한다면 수1은 자연히 쉬운 문제집부터 풀면서 감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김기현 선생님의 싱글커넥션같은 어삼쉬사급의 문제집을 먼저 풀면서 감을 익혔습니다..! 사실 나름 사설에서 1등급도 받아보고 스스로 수학을 잘한다고 생각했다보니 이런 쉬운 n제를 푸는게 자존심에 스크래치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런 쉬운 n제를 풀면서 제 기반이 잡혔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들도 남들은 이정도 n제를 푸니깐.. 이제 와서 이걸 하기엔 부끄러우니깐.. 이런 생각들로 인한 보여주기식 공부를 하기보다는 정말 스스로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파악하고 그 수준에 맞는 문제집을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어는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시험이 1등급 비율이 2퍼가 채 안될 정도의 너무 어려운 시험이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시험이 매우 어려웠다보니 그 부분에선 너무 자책하지는 않으려고 했어요
그럼에도 왜 이렇게까지 못봤는가? 를 생각해보면, 제가 당시 제 처참한 영어 실력을 보완하기 위해 단어도 열심히 외우고 하고 있었지만, 그러한 것들이 제 것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때 이후로는 단어 학습의 비중도 늘리고, 문제를 풀면서 문제 유형도 좀 더 터득하는 등 제 약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6모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을 정리한 글의 링크입니다!
다만 9모는.. 너무 쉬운 난이도로 나왔어서 크게 피드백 할 부분은 없었지만, 국어와 수학 틀린 문제 전부가 단순 실수로 틀렸던 것 이여서 왜 이런 실수를 했을까? 이런 실수를 줄이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를 스스로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또 저는 9모 이전에 현장 응시한 모든 모의고사에서 경제가 항상 1등급이였을 정도로 경제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었는데요, 9모에서 처음으로 3등급을 받은 다음 굉장히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큰 분석이 필요하진 않았던게 정답률이 90%에 육박하는 단순 개념문제를 혼동하여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었고, 결국 이 문제와 시간 부족으로 인해 두 문제를 더 틀리게 되어 43점 3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세운 해결책은 개념을 혼동할 일 없게 더 철저히 공부하는 것, 또 어느 문제든 막히면 바로바로 넘어가는 것이였습니다. 아무래도 경제는 개념이 매우 적은 과목이다보니 개념을 자연시 등한시하게 되었고, 저 스스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다 보니 개념 문제에서 막혔다는 상황이 자존심 상해서 넘어가질 못하더라고요.. 이제 와서는 9모때 미리 맞은 매가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전적으로 저를 예시로 하여 설명드렸지만, 여러분들은 여러분들 나름대로 또 다른 분석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멘탈관리의 일환으로,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으로 너무 스스로를 옥죄지 말았으면 합니다. 평가원 시험이 중요한 시험은 맞지만 시험을 보고 나면 그동안 풀었던 수많은 실전 모의고사 중 하나일 뿐이고, 수능과 모의고사는 완벽히 독립시행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평가원 모의고사를 망치고도 수능은 잘 본 수많은 사례가 있다는걸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똑같은 논리로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고 자만하시는것도 금물입니다..!
2-2. 풀 모의고사와 실모는 다방면으로 활용하자
다양한 사설 모의고사들도 평가원처럼 자세히 분석하는게 물론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제가 사설 모의고사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좀 더 실험적으로 봐도 되지 않나..? 너무 성적에 연연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나..? 입니다.
사설 모의고사는 수능에서의 나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러므로 국어의 경우에도 언제는 순서대로 풀어보고, 언제는 언문독으로, 언제는 언독문으로, 여러가지 스타일을 시험해보면서 본인에게 정말 맞는 스타일을 찾아보는걸 추천드립니다.
수학도 비킬러를 먼저 풀어보기도 하고, 22번을 머리 깨질때까지 시도해보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막히면 바로 넘어가는 등 여러가지 스타일을 시험해볼 수 있고, 탐구도 어려운 문항을 뒤로 넘겨보기도 하고, 남은 시간에 맞춰 템포를 조절해보기도 하고, 빠르게 풀어낸 뒤 검토를 돌리는 등 여러 스타일을 시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실모와 풀 모의고사는 둘 다 비슷한 결이지만 실모의 경우에는 더 다양한 스타일과 난이도와 마주할 수 있고, 풀 모의고사는 온전한 시험을 운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장에서 문제가 더 잘 풀리는 타입이라 풀 모의고사의 경우 영어 시간에 다소 졸린 것을 제외하면 큰 문제는 없었지만 사람에 따라 국어를 보고 나면 긴장이 풀려 수학 시간에 집중이 안된다던지, 체력이 부족해서 탐구 시간에 실수가 너무 잦아진다던지 하는 문제가 잦습니다. 그래서 시험 전체적으로 스스로의 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할 방법을 생각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실모의 경우 여러 스타일의 모의고사를 풀어가며 내가 문학이 어려운 시험지에 약하구나! 내가 수열이 22번에 나오면 시간을 너무 많이 쓰는구나! 와 같은 운영적인 측면을 다시 생각해볼수도 있고, 스스로 많이 하는 실수나 취약 파트를 점검하기에 굉장히 좋은 기회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수학과 탐구에서 실수로 인해 실모 점수가 실력에 비해 너무 안나온다고 느껴서 파이널에 가까워질수록 실수를 줄이는 방향을 많이 고안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수학은 제가 문제를 다 풀고 다시 검토를 할 실력은 되지 않는다고 느껴 문제를 푼 다음 내가 한 계산이 맞는지 짧게 점검해보는 방향으로, 탐구는 남은 시간에 맞춰 문제 푸는 템포를 조절해 시간이 부족하거나 급하게 풀다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했습니다.
또 평가원 모의고사보다 더더욱 의미 없는게 사설입니다..! 사설 점수가 너무 안나온 날에는 저도 분석 없이 그냥 잊어버리거나 시험지를 통째로 버린적도 많습니다 ㅋㅋㅋ.. 멘탈 관리도 수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니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진 말아주세요
3. 수능이라는 시험 자체를 이해하자
제가 오늘 말하는 내용중에 가장 중요한 내용일수도 있지만 동시에 가장 모호할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수능은 그동안 누가 열심히 공부했냐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누가 머리가 좋냐로 결정되는 것도 아닙니다. 수능날 단 하루로 모든것을 평가받는 시험입니다. 조금 더 와닿게 설명하자면, 정말 어떤 공부가 수능날 내 점수를 올려줄 수 있을까? 를 고민하셔야 합니다.
가장 기초적인 예로, 수능 수학에 나오는 30문제는 여러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인이 수2 단원은 정답률이 90프로고 수1 단원이 정답률이 50프로라면, 수2 정답률을 100프로로 만드는게 더 우선일까요? 아니면 수1 정답률을 60퍼, 70퍼 이상으로 만드는게 우선일까요?
조금 다른 예시를 들어서, 6월 모의고사의 22번이 수열로 나왔고 9월 모의고사의 22번도 수열로 나왔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삼각함수에 대한 최고난도 문제를 대비하는게 더 좋을까요, 아니면 수열에 대한 최고난도 문제를 대비하는게 더 좋을까요?
다소 바보같거나 당연한 질문이라고 생각될 수 있어도 저희는 사설을 잘 풀기 위한 공부, n제를 잘 풀기 위한 공부를 하는것이 아니라 수능을 잘 보기 위한 공부를 한다는 사실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저같은 경우는 n제는 드릴정도의 문제도 힙겹게 풀어내는 반면 여러 실모와 수능에서는 1등급을 받았는데, 저는 수능의 여러 고난도 문항들은 n티켓정도의 입문 n제만 정확히 풀어낼 실력만 돼도 충분히 풀어낼 수 있고 1등급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시험지 단위로 풀었을때는 풀리지 않던 문제들이 시험이 끝나고 풀어보니 술술 풀리거나 내가 이런 문제를 왜 틀렸지..? 하는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었을거에요. 저도 n제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좋았던 이유는 제가 현장에 강하고 숏컷 풀이를 발견하는데 강점이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4의규칙 정도의 n제까지 풀어내는 수험생이 수능을 1주일 앞뒀다면 그 학생이 해야하는건 드릴을 풀어내기 위한 공부일까요, 아니면 시험지 운영과 현장감을 이겨내기 위한 공부일까요?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서바와 강k같은 시험지도 실수만 없으면 다 맞는 수험생이 수능을 1주일 앞뒀다면 그 학생이 해야하는건 킬러문제 대비일까요, 아니면 기초적인 문항에서의 실수 줄이기일까요? 역시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건 수능을 얼마나 앞뒀냐, 6모와 9모의 출제 기조가 어떻냐, 본인의 성향과 실력이 어떻냐 등등 정말 수많은 변수가 있고 수많은 대처가 가능한 영역입니다..! 또한 한쪽에 치중되어선 무너지기도 쉽습니다.
저는 국어에서 문학에서 시간을 확보하고 독서는 확보한 시간을 바탕으로 여유롭게 풀겠다는 생각으로 문학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시간은 다행히도 부족하지 않았으나 독서 실력 부족으로 두 문제를 틀렸고, 문학과 매체에서도 실수가 나와 작수와 비슷한 성적을 받게 되어 국어는 너무 아쉽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국어는 너무 자신감만 가진 채로 막연하게 접근했던 것 같아요. 독서를 조금 더 피지컬로 뚫어내는 연습을 하고 평소에 하는 실수들의 원인을 더 철저히 분석했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텐데 국어는 수학과 탐구에 비해 좀 더 본질에 접근하지 못한게 패착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지금까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수험생활 메타인지에 대해 얘기해봤는데, 다른 분들에게는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거나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어렵게 느껴질까봐 좀 걱정이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여러분들이 이 글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상황과 수능을 잘 보는 방향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보고, 그 질문이 여러분들을 도울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질문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댓글이나 쪽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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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걸 느끼고 배우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난빌님 정말 짱이에요. 서울대 생활도 화이팅하시길 바라겠습니다!혹시 현역 때 성적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글 상단에 나와있어요
아아 잘못 적었네요 작년 수능 성적이요
이게 그 전설의 칼럼인가
그런 습관으로 하루에 얼마나 공부햤음요?
공부하는거 너무 스트레스임;;
수업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5시간정도 했던 것 같네요
수능 말로 다른 공부도 해봤음요?
수능처럼 제대로 해본 공부는 없는 것 같아요
념글 가자
고봉밥이네완전
재수는 몇월부터 시작하셨어요?
2월에 재종 들어가면서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본 공부법 중 단연 원톱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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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그냥개고능아가맞다
수능날 수직상승 어지럽네
에휴 캬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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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능아개인적으로 조금 더 덧붙이자면..
정말 '수능'이라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한 방향성이 어떤 것일까? 를 치열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수능날 실수가 적었고 제 실력을 뽑아낼 수 있었던 이유는 머리가 좋아서일수도 있겠지만, 그 근간은 스스로의 실력과 성공을 믿어서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현역 수능때도 9모 44434, 더프도 3-4등급 왔다갔다 하는 실력이였지만 저는 수능 전날에도 수능 다 맞고 서울대 가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도 했었거든요
1년동안 공부를 얼마나 했느냐, 평소 사설 점수가 얼마나 나왔느냐, 머리가 얼마나 좋느냐같은 요소보다 수능날 하루로 모든게 결정되는 시험이잖아요? 그럼 내가 평소에 하는 공부도 수능날 뽑아 낼 수 있는가, 평소에 하는 생각이 수능에 긍정적인가, 수능날 컨디션을 내가 유지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한다고 봐요.
저도 그래서 수능 직전에 쓴 글을 살펴보면 자신감에도 가득 차있었고, 수능 주말에 컨디션이 안좋자 아예 공부를 안하고 수면 루틴 관리에 집중하기도 했어요. 약간 말이 샜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스스로를 자학하는것도 과연 수능에 좋은 방향일까? 이런 의문도 던져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보다 머리 좋고 공부 잘하는 사람이 수없이 많겠지만, 저는 그래도 내가 제일 머리가 좋고 내가 가장 공부를 잘한다!는 믿음을 저도 모르게 무의식중에 가졌었는데, 어떻게 보면 무의식에서 그러한 마인드셋이 수능을 잘 보는 방향인걸 알았나봐요. 아무튼 카소햄도 스스로에 대해 더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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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정독했어ㅇ ㅛ ㅠㅠ 감동의 눈물이 흐르는 것 가타요 감삼다 ㅇ난빌님 작년에 봤는데 성불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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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저를 아시나요캬난사빌런 때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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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 ㄷㄱㅈ메타인지 공부법으로 서울대 쟁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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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캬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랑 비슷하신 특성도 있는 것 같아서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와 모고 성적이 저런데, 서울대를 갔다고?
이건 뽀록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을 듯?
라떼는 올1맞고 한양 인문 가고 그랬었는데. ㅋㅋ
요즘 입시 진짜 물로켓 그 자체네.
저러니 요즘 애들이 취업을 못하지.
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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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 좋은 칼럼 더더더 기대해도 된다는거져?
잘읽엇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