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해린 [1378508] · MS 2025 · 쪽지

2025-02-26 21:32:50
조회수 1,341

경제학과 주요 과목 설명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237872

경제학과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서울대 경제학부의 커리큘럼을 설명 드려보고자 합니다. 작성자는 경제학부 1학년을 마친 상태로, 경제원론 과목들과 미시, 거시, 경제수학만 수강했다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어디까지나 학부생이 배운 것을 기억에 의존해서 적은 것이므로,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오류가 있다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의 사진은 표준적인 커리큘럼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꼭 해당하는 학기에 들을 필요는 없고, 선이수 과목만 수강한다면 앞당겨 듣거나 뒤늦게 들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저도 1-2 수강 권유인 경제원론2를 여름계절 때, 2-1 수강 권유인 미시경제이론과 경제수학을 1-2학기에, 2-2 수강 권유인 거시경제이론을 겨울계절학기 때 수강했습니다. 또 3학년 과목인 주식, 채권, 파생금융상품 1, 2를 이번 학기(2-1)에 들을 것이고요.



경제원론 1 (전공선택)

미시경제원론이라는 이름으로도 개설되는 과목으로, 미시경제학의 가장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는 과목입니다. 내용에 관해서는 미시경제이론 설명할 때 다루도록 하겠고, 미시경제이론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다른지만 간단하게 소개드리겠습니다. 미시경제이론은 미시경제학을 좀 더 수학적으로 엄밀하게 다루지만, 경제원론은 경제적 직관을 기르는 데 좀 더 집중합니다. 즉 엄밀한 수학적 이해가 요구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계산이 아예 안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초월함수 미분 정도만 할 수 있으면 무리가 없습니다. 아무런 베이스가 없는 타과생이 들어도 어렵지 않을 정도로 쉬운 과목입니다.


저는 이제는 은퇴하신 이준구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이준구 교수님께서 직접 쓰신 명저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이준구 교수님께서는 정말 쉽게 가르치되 미시경제이론에서 배우는 대부분의 이슈를 가볍게 나마 전부 다뤄주셔서 경제학의 세부 분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A+ 받았습니다.



경제원론 2 (전공선택)

거시경제원론이라는 이름으로도 개설되는 과목으로, 거시경제학의 가장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는 과목입니다. 경제원론 1과 마찬가지로 수학적인 엄밀한 이해를 요구하지는 않고, 그래프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집중합니다. 저는 이창선 강사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맨큐의 책을 기반으로 한 PPT로 수업하셨습니다. 기출문제가 매우 많았기 때문에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했네요. A+ 받았습니다.


경제원론 과목들은 서울대에서는 전공필수가 아닙니다. 즉, 경제학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다면 바로 미시경제이론이나 거시경제이론을 수강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단지 경제원론을 수강하면 미시와 거시를 수강하는 데 조금 도움이 될 뿐입니다.



미시경제이론 (전공필수)

미시경제학의 총론에 대해 다루는 과목입니다. 한국어 책으로는 이준구의 미시경제학이 유명하니, 이 책의 목차를 기준으로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1편 미시경제학의 성격. 경제학의 기본적 상식에 대해 다루는 파트로, 서론 격입니다.


제2편 소비자이론. 미시경제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로, 이 내용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뒤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수업들은 교수님께서는 아예 소비자이론만으로 중간고사 범위를 설정하셨을 정도로 중요하고 어려운 단원이기도 합니다. 소비자는 어떤 선호체계를 가지는지, 또 현실적 제약인 예산과 주관적인 선호체계 사이에서 소비자는 어떻게 합리적 선택을 내리는지, 그에 따라 수요함수는 어떻게 도출되는지 다룹니다. 이후 대체효과와 소득효과를 슬러츠키 방정식을 통해 다루는데, 편미분과 라그랑지안(최적화의 방법)을 사용하기에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소비자이론의 핵심적 내용을 배운 후에는 노동경제학과 조세론의 아주 기초적인 내용, 사람들이 왜 불확실성을 회피하는가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 공정한 보험이 되기 위한 조건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제3편 생산자이론. 소비자이론과 쌍을 이루는 파트입니다. 소비자이론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원리는 똑같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각 개념이 소비자이론의 무엇과 대응하는지 짝을 맞춰서 공부하면 좋습니다.


제4편 시장조직이론. 완전경쟁시장과 독점시장, 과점시장 등에 대해 다룹니다. 완전경쟁시장은 소비자이론과 생산자이론의 종합만으로 도출돼서 딱히 어렵지는 않습니다. 시장실패가 없다면 완전경쟁시장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인 시장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흔치 않은 시장의 유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완전경쟁시장과 정반대의 포지션에 있는 독점시장을 다루고, 그 후 그 사이에 해당하면서 가장 흔한 과점시장을 다룹니다.

독점시장에서는 생산자인 기업의 힘이 막강합니다. 기업은 자신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완전경쟁시장에 비해 적게 생산합니다. 반면 가격은 더 올려 받습니다. 그에 따라 기업은 완전경쟁시장보다 더 큰 잉여를, 소비자는 더 적은 잉여를 가지게 되는데, 이 둘의 합인 사회적 후생은 완전경쟁시장에 비해 적습니다. 이렇게 줄어든 사회적 후생을 자중손실이라고 합니다. 독점시장은 자중손실을 포함한 여러 문제를 일으키기에 규제 대상이지만, 시카고학파의 견해에 따르면 독점시장이 좋은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과점시장은 그 뒤에 이어지는 게임이론과 엮어서 공부하게 됩니다. 기업이 두 개 이상이기에 각 참여자의 전략에 따라, 모델에 따라 매우 다양한 결과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가장 쉬운 건 과점기업들이 하나의 독점기업처럼 움직이는 카르텔 모형이지만, 그보다는 주로 쿠르노 모형과 베르뜨랑 모형처럼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는 모형이 중요합니다.

이준구 미시경제학에서는 이 편에서 바로 게임이론을 배웁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과점시장은 게임이론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니까요. 게임이론은 '죄수의 딜레마'와 같이 전략적 상황을 다루는데, 미시경제이론에서는 간단한 게임 상황만 다룹니다.

이 파트를 좀 더 심화시킨 각론 과목으로는 산업조직론, 게임이론이 있습니다.


제5편 생산요소시장과 소득분배. 생산자이론에서 간단하게 나왔던 생산요소시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다루는 파트입니다. 생산을 하는 데 필요한 노동과 자본의 양을 어떻게 조절하게 되는지, 노동자들은 자신의 여가와 노동을 어떻게 배분하는지, 기업은 어떻게 투자의 양을 결정하는지 등을 다룹니다.

이 파트를 좀 더 심화시킨 각론 과목으로는 노동경제학이 있습니다.


제6편 시장과 효율성. 일반균형이론과 후생경제학, 시장실패에 대해 다룹니다. 일반균형 상태란 모든 소비자와 기업이 이윤을 극대하면서, 모든 시장에서 수요량과 공급량이 일치하는 이상적 상태입니다. 후생경제학은 일반균형이론을 기반으로 경제적 자원이 어떻게 배분될 때 사회 후생이 극대화 되는지 등을 다룹니다. 시장실패는 공공재, 외부효과, 불완전경쟁, 불완전정보로 인해 발생하는 시장의 비효율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 수단에 대해서 다룹니다. 다만 이러한 정부의 개입이 시장실패보다 더 큰 '정부실패'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도 다룹니다.


제7편 미시경제이론의 새로운 지평. 말 그대로 미시경제학의 뼈대는 아니지만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내용들을 다루는 파트입니다. 이준구의 미시경제학에서는 정보경제이론, 법경제이론, 금융시장, 행태경제이론을 다룹니다.

정보경제이론은 역선택, 도덕적 해이, 본인-대리인 문제, 효율임금 등 기존의 미시경제이론이 설명하지 못하는 정보의 차이에 의한 여러 문제들을 다룹니다. 심화 각론 과목인 정보경제학이 있습니다.

법경제이론은 형법, 민법과 경제학의 관계에 대해 다루는데, 환경 규제, 노동법, 반독점법, 지적재산권 등의 분야에서 경제학과 법학이 어떻게 접합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금융시장이론은 주식, 채권, 선물, 옵션 등에 대해 다룹니다. 선물과 옵션의 개념이 조금 복잡해서 경제원론1에서 어려웠던 기억이.. 심화 각론 과목으로는 주식, 채권, 파생금융상품 1~3이 있습니다.

행태경제이론은 미시경제이론의 가장 근본적인 전제 중 하나인 인간의 완전한 합리성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시작합니다. 실제 인간은 합리적으로만 행동하지 않는데, 이를 심리학과 연계해 설명합니다. 최근 주류경제학의 일부로 편입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그 유명한 책인 nudge가 이 학문에 대해 다루는 책입니다. 심화 각론 과목인 행태경제학이 있습니다.


거시경제이론과 비교하면 이론 자체는 좀 더 단순하고 직관적이지만, 수학을 좀 더 많이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풀이의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수능 수학 등을 잘하는 사람이라면 이 과목도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경제수학을 반드시 선수강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마다, 또 교수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미시경제이론에서 사용하는 수학의 수준이 그렇게 깊지는 않습니다. 이과 미적분에 더해 편미분, 전미분, 라그랑지안 정도만 사용하기 때문에 독학으로도 충분합니다. 저는 Gueron Yves 교수님의 영강을 들었고 A+ 받았습니다. 깨알 자랑을 하자면 중간고사 분반 2등이었어요 ㅎ



거시경제이론 (전공필수)

미시경제학의 총론에 대해 다루는 과목입니다. 한국어 책으로는 정운찬, 김영식, 이재원 교수님이 공동 집필한 이른바 '정김이 저'가 제일 유명합니다만, 저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맨큐의 거시경제학으로 공부했기에 맨큐의 목차를 기준으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미시경제이론과는 달리 교수님들마다 접근하는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제가 수강한 이창선 교수님께서는 맨큐 교과서의 순서를 거의 따라 미시적 기초를 가장 마지막으로 배웠지만, 다른 교수님께서는 미시적 기초를 강조하며 앞쪽에서 가르치시기도 하더라고요. 목차는 참고만 하고 대략 이런 내용을 배우는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파 간 견해 차가 크지 않은 미시경제와 달리, 거시경제학은 학파마다 견해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즉, 절대적 진리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기에 각 학파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견해 차이는 여러 경제 현상(대공황 등)의 원인을 다르게 해석하고, 그에 따라 서로 다른 전제와 모델을 만들기 때문에 그런 듯합니다.


사진은 제가 수강한 교수님의 PPT에서 가져온 것인데, 이보다 간단하게 소개한 게 없어서 가져왔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거시경제학의 학파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고전학파를 반박하기 위해 케인즈학파가 등장했고, 고전학파와 케인즈학파를 종합해 새뮤얼슨의 신고전파종합이 등장했습니다. 한편 케인즈학파의 일부 주장을 수용하되 재정정책을 비판하는 차원에서 통화주의(정치적으로는 신자유주의)가 등장했고, 수학적 엄밀성을 강화하며 미시적 기초와 합리적 기대를 주장한, 그리고 통화정책 역시 비판한 새고전학파가 등장했습니다. 이후 케인즈학파 계열에서도 미시적 기초, 합리적 기대를 받아들이되 통화정책을 옹호한 새케인즈학파까지 등장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만 위 설명은 너무나도 단순화한 것이라 이게 전부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1장, 2장 - 거시경제학에 대한 소개와, 거시경제학에서 사용하는 GDP, 실업률 등의 지표를 설명하는 파트입니다. 양만 많고 내용은 쉽습니다.


3장 국민소득 - 국민소득의 결정 과정에 대해 설명합니다. Y = C + I + G + NX 라는 식을 배우는데, 거시경제이론에서 밥 먹듯 나오는 공식입니다. 실질국민소득(Y)은 소비(C), 투자(I), 정부지출(G), 순수출(NX)으로 구성된다는 의미입니다.


4장 화폐제도 - 통화란 무엇인지, 중앙은행과 은행의 역할(지급준비제도)에 따라 통화승수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다룹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차대조표 문제가 좀 어려웠습니다.


5장 인플레이션 -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에 대해 다룹니다. 중요한 공식으로는 수량방정식과 피셔 방정식이 있었네요. 고전학파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같은 명목변수의 변화는 실질변수의 변화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화폐의 중립성을 주장했는데, 뒤에서 다루겠지만 케인즈학파는 단기에는 화폐의 중립성이 성립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즉, 단기에는 명목변수의 변화(인플레이션)가 실업률이나 실질 국민소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6장 개방경제 - 국제경제의 가장 기초적인 내용을 다룹니다. 무역수지와 환율은 어떻게 결정되고, 정책은 이들 경제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배웁니다.


7장 실업 및 노동시장 - 실업의 정의와 종류, 그리고 실업보험 및 효율임금이 실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배웁니다.


8~10장 경제성장 - 경제성장에 관한 가장 중요한 모형인 솔로우 모형과, 솔로우 모형을 보완한 여러 모형을 배웁니다. 이 과목에서는 가장 계산이 많은 파트기도 합니다만 수학적으로 어렵지는 않습니다. 저축률, 인구성장률, 기술진보가 어떻게 경제성장률과 생활수준을 결정하는지 배웁니다.


11~14장 경기변동과 총수요 곡선 - 드디어 거시경제의 꽃인 경기순환/경기변동에 대해 다룹니다. 케인즈학파에 따르면 단기에는 가격이 비신축적이어서 수요 또는 공급 측면의 충격에 따라 생산량이 균형 수준에서 이탈합니다. 이 중 총수요가 중요한데, 총수요 곡선을 도출하는 모형이 바로 IS-LM 모형입니다. IS 곡선은 재정정책과 실물시장을, LM 곡선은 통화정책과 통화시장을 다루는데, 이 두 곡선이 만나는 점에서 총수요가 결정됩니다. 그런데 이 IS-LM 곡선에서는 국제경제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추가적으로 고려한 모형이 먼델-플레밍 모형입니다. IS-LM-BP 모형이라고도 합니다. 고정환율제를 택하는지 변동환율제를 택하는지에 따라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효과가 달라짐을 보여줍니다. 


15장 총공급과 인플레이션 및 실업의 단기적 상충관계 - 앞부분에서는 총공급에 대해 다룹니다. 앞서 배운 총수요와 종합하면 드디어 케인즈학파에서 설명하는 경기변동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IS, LM 곡선 자체가 균형 상태인데, 이 둘을 종합해 총수요를 결정하고, 총수요와 총공급까지 종합해서 실질산출량을 도출하기 때문에 꽤 복잡한데,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뒷부분에서는 인플레이션과 실업의 단기적 상충관계(필립스 곡선)를 배우는데, 단기적으로는 실업률을 잡으려고 하면 인플레이션을 놓치고,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실업률을 놓친다는 것입니다. 한편 새고전학파에서는 합리적 기대에 따라 고통(실업률 증가)없는 디스인플레이션이 가능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17장 안정화 정책에 관한 대안적 관점 - 앞서 배운 거시경제학의 이론을 기반으로, 경기 안정화 정책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 지에 대한 논쟁을 다룹니다. 정책을 적극적으로 취할 지, 수동적으로 취할 지, 정책은 준칙을 따라야 하는지 아니면 재량적이어야 하는지...


18장 정부채무 및 재정적자 - 정부채무, 재정적자와 관한 여러 논쟁을 다룹니다. 정부채무의 측정법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정부부채는 단기와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20장 미시적 기초 - 소비와 투자 등 거시경제 요소가 미시경제학적으로 어떻게 도출되는지에 대해 다룹니다. 공식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 책에서는 하나하나를 아주 깊게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16장, 19장은 수업에서 다루지 않았기에 생략했습니다.


거시경제학은 미시경제학에 비해 내용이 복잡하고 비직관적이기도 합니다. 내용 자체도 미시경제학에 비해 많은 느낌이라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문제 하나하나는 미시경제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수능에서도 과목의 분량이 많을수록 문제의 난이도는 낮은 경향이 있는데, 대학 과목에도 적용되는 듯합니다.


저는 주로 독학을 하되 수업을 참고하는 식으로 공부했고, A+을 받았습니다.



경제수학 (전공필수)

경제학에서 사용되는 수학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행렬, 벡터, 고유치와 고유벡터, 초월함수 미적분, 편미분, 전미분 등을 다룹니다. 이후 이들을 응용해 라그랑지안, 쿤-터커 조건 등을 배우는데, 최적화를 통해 해를 구하는 방법론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저희 교수님께서는 이에 더해 최적제어론, 동적계획법을 다뤘는데, 솔직히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아직도 뭔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역시 공대 때려친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동적계획법에 나오는 공식을 못 외워서 결국 기말고사를 망쳤고, B+라는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과목 수강 이후 미시경제이론이나 거시경제이론을 들으면 수학적으로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만, 꼭 경제수학을 수강한 이후 미시나 거시를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거시경제이론의 경우 수학의 비중이 아주 크지는 않아 경제수학을 안 듣고 수강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이 아래로는 아직 제가 수강하지 않은 과목입니다.




경제통계학 (전공필수)

경제수학의 통계학 버전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제학에서 사용되는 통계학을 배우는데, 다른 학과의 통계학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합니다. 이를 심화한 과목으로는 계량경제학이 있습니다.



경제사 (전공필수)

이름 때문에 많이 오해하는 과목입니다. 경제학의 역사에 대해 배우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경제의 역사에 대해 다루는 과목입니다. 경제학의 역사는 경제학사 과목에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관련 심화과목으로는 동양경제사, 한국경제사, 경제학사 등이 있습니다. 경제학사에서는 위에서 다룬 경제학 학파들의 계보와 주장에 대해서 배우는 것으로 압니다.


그 외 전공선택 과목들은 본인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수강하면 될 것입니다. 학교별로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과목이 조금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경제학부와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이든 쪽지든 질문 주세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