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좋아하는 요루시카 가사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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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많이들 아시겠지만
저는 요루시카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아마 중2 때쯤부터 즐겨 들었던 것 같은데요...
그저 네게 맑아라, 말해줘, 히치콕, 그래서 나는 음악을 그만두었다 같은
누구나 다 아는 명곡 위주로 듣다가
서서히 요루시카만의 문학에 빠져들며 지금 같은 요붕이가 되었습니다
요루시카의 장점 하면 역시 아름다운 가사겠죠.
가사 취향이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가사를 소개드리고 싶어 글을 씁니다
읽으시면서 맘에 드는 가사가 있다면
노래도 한 번씩 찾아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가사 번역은 나무위키를 참고했습니다)
미니 1집 <여름풀이 방해를 해(夏草が邪魔をする )>
<말해줘.>
"그리고 인생 마지막 날, 너를 볼 수 있다면
분명, 인생 마지막 날에도 사랑을 노래하는 거겠지
전부, 전부 헛되지 않았다고 말할 테니까"
잇떼는 세상을 떠난 이에게 너의 부재를 네 입으로 말해달라고 하는, 슬픈 노래입니다
후렴에서 반복, 변주되는 '인생 최후의 날'에 담긴 감정은 글로 차마 표현할 수가 없네요
<구두의 불꽃>
"해질녘의 색 하늘을 날아
이 별의 지금마저 빠져나와서
바로 아래, 점점 작아지다가
사라진 것은 네가 있던 거리야"
잇떼에서 세상을 떠난 남자가 불꽃놀이와 함께 점점 하늘로 떠오르는 내용의 가사입니다
처음에는 발밑에 있던 네가 있던 거리가 점점 작아지다 사라지고
유령은 하늘을 날아갑니다
<구름과 유령>
"밤의 구름이 높이 떠 있는 것, 정말 이상해"
잇떼의 가사 '밤의 구름이 높게 떠있다는 걸 어떻게 하면 너도 알 수 있을까'와 연결됩니다
이건 그냥 노래 듣고 가사 전체를 읽으세요.
미니 2집 <패배자에게 앵콜은 필요 없어(負け犬にアンコールはいらない) >
<패배자에게 앵콜은 필요 없어>
"이제 평생, 후회하지 않고 싶은 우리는 짖고 싶어
패배자가 짖듯이 살아가고 싶은 거라고"
"이제 됐어, 이제 이런 인생 전부를 걸고 싶어
패배자 나름대로 후회를 노래하며
또 다시 꿈에 패배하고, 어제를 사랑하며"
가사 한 줄 한 줄이 명문장입니다. 상대적으로 덜 유명하지만, 정말 추천드립니다...
<그저 네게 맑아라>
"여름날, 마른 구름, 산앵두, 녹슨 표지
기억 속에서는 언제나 여름의 향기가 나
사진 따위 종이쪼가리야
추억 따위 그저 쓰레기야
그걸 이해하지 못해서, 입을 다문 채로
끊임없이 네가 쉬어가는 기억에 여름 들판의 돌멩이 하나"
요루시카의 대표곡. 앨범이 전생과 환생을 주제로 한다는 점으로 보았을 때,
어렴풋한 전생의 기억을 더듬는 화자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히치콕>
"눈물이 사람을 강하게 한다는 말은 전부 궤변이었어요.
아아, 앞으로 어떻게 되든 좋을 리가 없어서, 현실만이 아른거려서,
여름이 아득히 멀어서."
요루시카 위로곡 1티어... 수험생 시절 들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던 곡입니다.
'선생님, 인생 상담이에요'로 시작하는 후렴은 우리가 언제나 외치고 싶었던 말을 담고 있습니다
정규 1집 <그래서 나는 음악을 그만두었다(だから僕は音楽を辞めた )>
<시 쓰기와 커피>
"수명을 판다면 앞으로 2년
그만큼만 남기고서 그 거리로
남은 수명으로 추억을 뒤지네"
음악을 그만두고 시한부 인생을 사는 청년 에이미의 이야기가 담긴 앨범입니다.
에이미는 스웨덴에 가서 엘마라는 소녀에게 편지를 쓰며 노래를 남깁니다
<5월은 화록청의 창가에서>
"너와 단둘이 여름을 보냈던 추억을
비웃음당해도 가만히 있어
웃지 마, 우리들의 가치는 자명해
비유하자면 이건 영혼이야"
화록청... 할 말이 참 많습니다
<노틸러스> 뮤직비디오는 꼭 한번씩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엘마>
"거짓말쟁이란 걸 알고 닿아서
엘마, 아직, 아직도 아파
이젠 안녕이라고 노래하며
저물어서 밤이 올 때까지"
에이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쓴 곡입니다
들으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정규 2집 <엘마>
<비와 카푸치노>
"여름을 헤엄친 꽃의 하양, 초저녁의 비
흐르는 밤에 빠져라
아무도 색바래지 않는 꽃 한 송이를
부디, 부디, 부디 가슴 안에 꽃아줘"
에이미의 편지를 받은 후 그의 흔적을 좇는 엘마가 쓴 곡들이 담긴 앨범입니다
<마음에 구멍이 뚫렸어>
"하지만 더는 아니야,
안녕이란 말은 평생 듣고 싶지 않아
잊고 싶은 것이 많아져서
이제부턴 나만이 나이를 먹고
완전히 식고, 식어버려서"
<롤링 걸>로 유명한 작곡가 wowaka를 위한 추모곡입니다
슬픔을 그대로 토해내는 가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노틸러스>
"이별의 빠르기로 얼굴을 들고
언젠가 드디어 밤이 밝아오면
이젠 눈을 떠줘. 봐줘.
잠에서 덜 깬 모습의 너를 몇 번이고 그리고 있으니까"
뮤직비디오와 함께 보셔야 합니다.
엘마와 에이미 서사의 결말을 그리고 있습니다
정규 3집 <도작(盗作 )>
<폭탄마-재녹음>
"이 밤을 폭파시키고 싶어
너만을 기억하고 싶어
그러니 지금, 작별이야
날아가 버려라"
그냥 들으세요. 제발
들으라고 할 때 좀 들으세요
<레플리칸트>
"말로 전부 표현하고 마음도 사랑도 덧붙이고
그래도 하늘은 너무나도 푸르니까 그건 분명 마법이니까
언젠가 계절이 지나고 차가워지고 나이를 먹고
그 때에 마침내 깨달아
나도 그 푸름을 깨달아"
요루시카 팬들이 정말 애정하는 가사
<사상범>
"돌아오지 않는 모든 후회가 아름답다는 건,
그런 건 말이야, 나라도 알고 있는데"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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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3집 <창작>부터는 (2)편에서 이어집니다
사실 요루시카 가사는 전 곡이 다 좋습니다!!!
그러니 그냥 입 다물고 플레이리스트에 싹 다 넣고 나무위키 켜서 가사와 함께 들어주세요
이건 제안이 아닙니다. 협박입니다
당장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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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알ㅇㅈ요루시카 곡들은 가사도 다 시적이라 너무 좋아요
뻘글 안쓴다매
요루시카글도 뻘글이냐? 난 나름 칼럼으로 쓴건데
칼럼식 뻘글이었으나 나한텐 유익했으므로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