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로 지갑 두둑하게 채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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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학기도 시작하고 과외를 구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뻘글같은 정보글을 써봅니다.
필자는 서성한"중"에 재학중이며 수학 과외를 하다가 학원으로 빠져서 강의중입니다.
누적 과외생 23명, 6개월 이상 수강생 22명이니까 이정도 글은 남겨도 되겠죠..?
1. 마인드 세팅
과외를 시작하는 순간 당신은 한 아이를 책임지는 선생님입니다.
과외생이 문제인 경우가 대다수겠지만 '이런애가 어떻게 수업을 한다는거지?'라는 생각이 드는 친구들도 여럿 보이더라구요.
당신은 "성인"입니다. 미성년자 아이들과 동일선상에서 배려받길 바라지 마세요.
2. 어플로 과외 구할 때
1) 사진은 무조건 단정한 사진이 좋습니다. 시범과외도 마찬가지고 입냄새, 옷냄새 등 신경써주세요..
2) "내가 너무 잘났다. 평가원 만점이다" 등 자기 어필도 좋지만 어떤 부분에서 강점이 있고 이 부분을 통해 학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어필하는게 더 좋습니다.
ex) 23수능 미적분 1등급, 25수능 만점입니다 -> 다년간 미적분을 공부해왔기 때문에 미적분 과목에 자신있습니다. 옛 가형 시출을 눈여겨보지 않는 친구들이 많아 계산량 때문에 미적분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업을 진행할 때, 최근 기출뿐만 아니라 가형 기출을 뜯어보는 방식으로 미적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나가겠습니다.
ex) 킬러 부분에 대해 강점이 있습니다. -> 킬러 문제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개념을 한 문제에 녹여냅니다. 조건 하나하나에 대한 수학적 언어와의 소통으로 킬러 문제를 중난도 문항 2-3개의 문항으로 쪼개서 생각할 수 있도록 사고과정을 정립하는 수업 진행합니다.
3. 수업 전, 후 학생 관리의 중요성
저는 보통 수업 때, 10문항 정도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테스트 결과 및 피드백을 매주 부모님께 보내드리면서 "믿음"을 주는것이 중요합니다. (대학생은 의심스럽잖아요 솔직히?) 또한 테스트지를 쉬운 버전과 어려운 버전 두가지를 준비하고 테스트 시작 전에 숙제를 푼 흔적을 바탕으로 테스트 난이도를 조절합니다. 학생의 자존감을 지켜주면서 신뢰까지 쌓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모킹버드 사랑합니다)
4. 당신은 "대학생"입니다
대학생 과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대학생활과 병행하기 힘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리해서 수업을 잡지 마세요! 명심 또 명심입니다.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최근에 입시를 마쳤다는 점을 최대한 이용해보세요. 당신이 수험생일 때를 생각하면서 학생을 잘 끌어나가면 됩니다. 당근을 줄 땐 확실하게, 채찍도 확실하게 뭔말인지 아시죠//
라포형성이 잘 됐다면 쓴말도 잘 할 수 있습니다. 학생도 그때쯤엔 '아 내가 정말 잘못해서 혼나고 있는거구나'라고 생각한다고 하더라구요.
5. 수업 꿀팁..?
예를 들어 수2 수업을 진행한다고 해봅시다. 미분계수의 정의를 잘 이해한 듯 하여 다음 수업부터 난이도를 올려버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면 알아듣겠지? 보다는 이건 모르는게 당연한거야라는 마음으로 수업하면 서로 편하답니다? 전시간에 잘 따라왔더라도 수학적 역량이 크게 올랐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0에서부터 다시 채운다고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요?
읽으시면서 느끼셨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3-8등급의 친구들을 가장 많이 수업했습니다. 최상위권 친구들은 질답만해도 성적이 잘 나오고 만족도 높습니다만 하위권 학생들은 고려해야할 사항이 정말 많습니다.
이 글을 쓴 계기도 이번에 의대가는 제자가 과외를 구한다고 해서 보내준 카톡 내용을 조금 다듬어서 공유해드리는겁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시간나는대로 답글 달겠습니다
이 글이 한명한테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학원 수업 너무 하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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