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산속고시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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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너달 지냈고
정보가 많이 없더라고요
생각나는 거 다 쓸 거라 깁니다
이글도 서치가 되길
위치는 산속고시원 찾으면 주로 거론되는 ㅈㄱ
세줄총평 :
미친 가성비(자습실+헬스장+삼시세끼+자연테라피)
습관 잘 잡혔고 친구 없으면 강추
다만 벌레는 견뎌야한다
찾아볼 때 가장 궁금했던 점
1. 방 크기
2. 정확한 월세
3. 벌레가 얼마나 나오나
4. 밥에 단백질 충분한지
5. 자습실
6. 헬스장
7. 샤워실
8. 다른 원생들(정신병자 많은가)
9. 방음
10. 통행은 어떻게
11. 주변 편의시설
12. 추가로
1. 방 크기 / 2. 정확한 월세
일반실은 책상, 의자, 책장 하나씩 잇고
매트리스랑 다른 물건들 들여놓으면 딱 맞는 정도
평범하게 작은 방이라고 느꼇음
외창 기준 월 53~55
작은 방도 있던데
여긴 전형적이고 저렴한 고시원방
책상 없고 의자 없고
다만 물건들 부려놓고 누워서 잘 공간은 잇다
50 따운으로 예상
특실은 60
말만 들었음
더 특실은 68
저희집 거실보다 큽니다
침대, 옷장 두개, 책상 하나(인데 두개 크기), 책장 두개 놓고도
매트리스 너다섯개 더 깔 수 잇을 것 같음
잘 때 말고는 안 올텐데 굳이?
3. 벌레가 얼마나 나오나
방 청소할 때 거미 시체 세마리, 살아있는 놈 두마리 치우고 잠잠하다가
환기할 때 무당벌레랑 곱등이 한마리씩 들어왔고
최근에 공부하다가 책상 칸막이에 곱등이 내려오는거
코앞에서 마주치고 혼절할 뻔;
한겨울이라 이밖에는 못 봣습니다
날 풀리면 계속 기어나온다고 함
밖에 있는 것들은 시력이슈로 제외
4. 밥에 단백질 충분한지
일단 기본 삼시세끼(월세에 포함)
고기, 달걀, 생선, 두부 중 1개는 꼭 있는듯
주에 한번 이벤트성으로 라면이나 면류만 나오거나
아침이 가벼운 경우도 있는데
운동인들은 냉동닭살 챙겨놓고 끼니마다 전자렌지에 해동시켜서 먹더랍니다
밥은 웬만한 한식당밥보다 훨씬 맛잇음
아침 빼고 로테이션 없음
반찬 부족할 일도 거의 없어서 고기만 두그릇 퍼가도 뭐라 안 하심
고정 : 수요일 점심은 면류(우동, 잔치국수 등) / 일요일 점심은 라면 / 토요일 아침은 간장계란밥&시리얼+우유&토스트+잼
5. 자습실
막상 공부하다보니까 분위기는 크게 신경 안 쓰이는데
볼펜소리 하나 안 들리고
스터디 때문인지 다들 열심히임(1~3등 상금, 8시간 못 채우면 벌금)
최근에 누가 열품타방도 팠음
그리고 칸막이 크고 깊어서 좋다
옆사람 하나도 안 보임
문제는 냄새가 진짜 희한함
시간 지나면 안 맡아지긴 하는데 이거 다 내 몸에 밸거 생각하니까 오우;
원생 9할이 남자고
방에서 빨래 말리는 사람은 몸에 꿉꿉함이 배서 그렇다는데
이유는 모르겠고 여튼 좀 텁텁해서
청소실장님이 아침 점심 저녁으로 문 활짝 열고 환기시킴
6. 헬스장
고시원에서 1-2분 거리에 작은 별관 하나가 있는데
허름해도 웬만한 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샌드백이랑 난로도 잇음
최근에 가정용 런닝머신 누가 사왓는데 쓸만함
별관이라 저번 한파때는 운동복 입고 왔다갔다 빡셋다
(캄캄할 때 운동하러 나가지 맙시다
예전엔 조깅 크루도 있었다던데
산속 새벽은 도시 새벽이랑 비교도 안 되게 어두움
헬스장 ㄱㄱ)
7. 샤워실
공용.
다른 층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우린 서로 고정시간대 정해서 그시간에 들어가고 그시간에 나옵니다
윗층 보니까 누구 들어있을 때는 닫혀있던데 눈치껏 선착순으로 들어가서 잠그고 쓰는가봄?
8. 다른 원생들(정신병자 많은가)
노량진 고시원도 가봣는데 거기랑은 확실히 다름
애초에 여긴 공부하는 사람만 받음
세속과 연이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 간간히 보이긴 하는데
식당에서 말고는 마주칠 일이 없을 뿐더러
대부분 공부 자체가 아니라 단기간에 빠르게 치고 가는 시험이 목적이라
평범하게 성실하고 배려가 잇다
친목은 선택인데
절반은 혼플인듯
다른 건 몰라도 가끔 밤에 치킨피자 나눠먹던데 부러웟음
9. 방음
닭우는 소리, 복도에서 대화 나누는 소리, 고양이 우는 소리는 당연하고
이런저런 소음 다 들림
방에서 통화 불가능
고시원 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느꼇지만
방이 좁을수록 더 잘 들릴듯
자습실은 건물 중앙에 잇어서(고시원 내창방들 벽 허문 것 같은 구조) 덜하고
평소엔 대부분 백색소음에 묻힐 정도
어차피 주로 자습실에 있고
밤은 다들 조용히 보내서 큰 문제는 없었음
10. 통행은 어떻게
산 걸어내려가는데 약 1시간
마을에서 버스티켓 끊고(카드 불가) 다른 큰 마을까지 약 40분(6천원)
시내까지는 1시간 10분(7천 5백원)
시내에서 고속열차까지 약 30분
택시 불러서 산 오르내리는 것도 가능
택시 정거장에 은근히 택시가 많은데, 한번 타면 명함을 주신다
고시원 벽에도 명함들 붙어있음
그걸로 일방통행 8천원
왕복 1만6천원
그래서 원장님이 수요일, 일요일 아침 8시 30분마다 자차로 마을까지 태워다주심
11. 주변 편의시설
주변은 아니고 산 밑 마을 얘기하는 거임
하나로마트, CU, GS25, 문방구, 약국, 한의원, 치과, 작은 도서관, 카페 등
마을 반대편 도로로 45분 정도 걸으면 가야호텔 목욕탕이 나오는데 8천원임
아주 좋다더라
보통 원장님이 태워주시는 수요일, 일요일에 한번에 해결
다들 3분컷 내고 돌아오니까 진료 받을 거 아니면 리스트 미리 짜두고 가시길
12. 추가로
1) 물건은 쿠팡와우로 로켓배송하는 게 가장 빠르고 편하고 좋습니다
2) 보일러실에 에어프라이기 있으니까 종이호일 깔고 쓰셈
3) 고양이 밥은 한번 주기 시작하면 다 몰려들어서 돌이킬 수 없다...오늘 기준 11마리. 고양이 싫어하면 못 온다
4) 정견대 가는 길에(고시원에서 3분 거리) 관리 잘 되는 화장실 사람 없고 좋음
5) 식당은 보통 20분에 치움. 먹는 거 느리면 10분 일찍 내려가도 됨
6) 시바견 귀엽다고 절대 만지지 마셈. 쓰다듬는 거 안 좋아해서 물어버릴수도 있음 (좋아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님)
7) 식당에 있는 버스 시간표 바뀌어서 5분씩 앞당겨야 함
8) 마을버스 갈 때는 계좌이체로 되지만 올 때는 계좌이체 안 됨
9) 식당 휴지는 정수기 뒤 상자박스에서 리필 가능
10)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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