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만 유독 망치면 남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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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괴로운 건 내가 딱 그 실력대인 학생이 된다는 거임
내 수능 성적표가 곧 남들이 보는 내 실력이 됨
남들 보기엔 내 수준이 그저 내가 수능 망쳐서 가는 학교의 학생이 된다는 것
사실 내가 이런 실력이 아니라고 나 크게 실패해서 요즘 정말 힘드니까 조금이라도 온기를 나눠달라고 나를 증명할 수 있는 뭐라도 주섬주섬 꺼내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 한가득이지만
애써 선심 쓰듯 흘려 주는 연민
그 안에 진짜 나를 봐주려는 노력들은 없음
사실 그럴 이유도 전혀 없는 거지 남이니까
날 한심하게 보는 시선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음
남들은 아무 관심 없음 내가 쌓아온 과정들이 어땠는지 심지어 가족까지도
그동안 봐온 1년간의 모든 평가원, 사설 모의고사의 객관적인 수치도 하등 쓸모없는 것이 됨
모의고사를 아무리 백이면 백 잘 봐봤자 아무 소용 없음
수능이 아닌 다른 모든 시험은 무의미함
수능을 유독 못 본 순간부터 그 기록들은 지표로서의 어떠한 지위조차도 갖지 못함
내가 얼마나 잘했던 사람인지가 뭐가 중요하겠음
그냥 꼬리표처럼 남는 말
패배자
허상에 젖어있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나도 흔히 자기객관화 못한 사람들 중 한 명으로 보이겠지만
난 자기 객관화 매우 잘 되어있는 사람임
죽진 않을 건데 너무 살고 싶지도 않다
내년이면 진짜 내 실력을 증명해낼 수 있을까
그 1년을 뭘 바라보며 버텨야 하나
어떤 변수가 있어도 편차 없던 실력이었는데
왜 수능날만 그리 못 봤을까 뭐가 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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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수2에 아주 조금 아주 조금 더 신경쓰나
어쩌겠습니까 다시 하려면 해야죠… ㅠㅠㅠ
저도 그랬어요 그리고 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
할말이 많지만 할말을 못하는...
사설 1나왔어도 부모님이 그 사설을 의심하는지경... 잘알죠
이거 ㅇㅈ
내가 뭐 6모 9모 서울대다가 수능 지잡대받으면
결국 나는 지잡대학생이 되는거임
남들앞에서 서울대 ㅇㅈㄹ 해봐야 그냥 변명,허언으로 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