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이름 없는 과잠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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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20)씨, 경기도 소재 S전문대 1학년
과잠에 학교 이름이…
“없어, 학교는 물론 과 이름도 빠졌지. 동기들이랑 과잠을 보면서 ‘우리 학교 인지도가 떨어지니까 일부러 안 넣었나 봐’라고 우스개 소리도 주고받았어”
과잠이 창피해?
“좋은 학교 과잠 입은 애들 보면 솔직히 부러워. 아무래도 좋은 대학 나온 사람들한테 더 좋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겠어? 창피하냐고? 만약 과잠에 학교 이름이 표시돼 있었다면 절대 안 입었을 거야”
과잠은 자부심 아닌가?
“글쎄, 과잠이란 걸 처음 받았을 때 자부심은커녕 그 어떤 감흥조차 없던데”
과잠은 서열패션?
“학벌에 대한 편견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노력한 결과물이 바로 학벌이고 과잠이니까. 그렇다고 무조건 학벌만 중시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다들 그걸 쫓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느낌이야. 비록 전문대지만 내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해. 물론, 좋은 대학 간 친구들보다 힘들기야 하겠지. 그러니 더 노력해야 하지 않겠어?”
기사이미지
▦한모(23)씨, 경기도 소재 G대학교 3학년
과잠에 학교 이름이…
“응, 없어. 대신 등판엔 과 이름을 넣었고 왼쪽 가슴엔 학교 이니셜 ‘G’를 새겼지. 도안 결정할 때 누군가 ‘아예 잘 안 보이도록 검정 바탕에 검정 글씨로 하자’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는데 다들 ‘어, 그거 좋은데? 그래 그렇게 하자’라며 그 자리에서 결정했어. 왼쪽 어깨에 넣는 학교 휘장도 뺐어. 휘장이 있었으면 지금보다 더 안 입었을 거야”
과잠이 창피해?
“‘in 서울’학교 과잠 입은 애들 보면 사실 열등감 느껴. 전철 타고 학교 앞에 도착하면 접어둔 과잠을 꺼내 입었다가 집에 갈 때 다시 접어서 들고 간 적도 있어. 한 번은 전철 안에서 H대 과잠 입은 애들 만났는데 나도 모르게 학교 이니셜을 전공 책으로 가리게 되더라고. 괜히 부끄럽기도 하고, ‘쟤는 공부 잘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 이런 걸 자격지심이라고 하나? 사실 아무도 신경 안 쓰는데…”
과잠은 자부심 아닌가?
“경우에 따라 그렇기도 해. 수원역에 가면 천안권으로 통학하는 애들이 많은데 거기선 우리 학교 입결이 제일 높은 편이라 당당하게 과잠을 입지. 학교 내에서도 우리 과가 잘 나가는 편이라 과에 대한 자부심도 커. 그래서 과 이름은 빼먹지 않고 넣었어.”
과잠은 서열패션?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과잠을 보고 사람을 규정짓게 되는 것 같아. 길 가다가 명문대 과잠 입은 학생 보면 살짝 우러러 보이기도 하니까. 우리 대부분‘SKY’나 ‘인 서울’이란 말 귀에 못이 박히게 들으면서 컸잖아. 고등학교 때 선생님들은 ‘인 서울 대학을 가느냐 못 가느냐’로 대입의 성패를 따질 정도였지. 솔직히 학벌 좋은 애들이 능력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우리 학교에서도 열심히 하고 잘 하는 친구들 보면 간판으로만 따질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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