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까앙 [1274926] · MS 2023 · 쪽지

2025-02-19 18:16:32
조회수 1,345

다들 수고 정말 많으셨어요, 전 정말 쉬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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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휴릅 선언한게 고대 최초합 발표날이었을거에요

1월 24일 오전 11시. 새벽 6시까지 버티고 지쳐 쓰러지다가 눈을 떴는데 오르비언분에게서 디엠이 왔더라고요

붙었냐고


점공 1명 빼고 전부 진행된 과였고, 쭉 최초합으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가 알았을까요. 그 1명이 최초합 미점공자였다는 사실을..그치만 웃어 넘겼죠. 예비 1번이잖아요? 그리고..

"가고 싶지 않은 학과였으니까요."

정말로, 제가 살면서 공부조차 제대로 안해본 언어를 평생 직업으로 끌고 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가 1세반이라고 하더라도요. 이후 고경제/고경영/고자전/연상경/연사회 등등등등등의 수많은 펑크를 볼 때마다 배가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붙은 분들을 함께 축하해하며 하하호호했습니다. 


오히려 옛 글에서 보이다시피, 차라리 설스나 떨어진게 더 맘이 아프더군요


이 글을 쓰는 동안 어느 순간 6시가 지나버렸네요. 여전히 핸드폰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요..

그렇죠, 그럴 것 같았습니다.

예비 1번으로 시작해서 예비 1번으로 끝났습니다.


추합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학교를 붙기도 했고(지스트/유니 전부 저한테까지 고속 찐초인데도 오지 않는 것을 보면 정말 제가 디지스트 붙은게 천운이었을까요) 서강대 자전을 홈페이지 발표로 아싸하고 확인하기도 하고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네요.


사실 제 입시는 참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에요. 구구절절 설명하기 귀찮지만, 전사고 2.X내신으로 버티고 버텼는데 수능 잘보고 서울대 또 내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사실상 붙을 것 같으니 좀 내라고 했던 고대 수시를 포기했고, 연대 일반과, 서성한 라인도 전부 포기한 상태로 정시를 질렀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시로도 당연히 붙을 학교를 정시로 힘들게 붙어서 인생낭비라고 생각할지도요. 근데 이 과정에서 후회는 없습니다. 해보고 싶은 것을 다 했으니까요. 


저는 많은 분들이 예상하신 것처럼, 2026학년도 대수능을 응시할 예정입니다. 선택과목은 그대로, 목표도 그대로.

그 과정에서 이제는 현생을 좀 살고자 잠시 오르비를 쉬어가려고 합니다. 옯만추도 좀 하고, 자전거도 좀 타고(...), 듣고 싶었던 공부들 맘껏하면서 좀 쉬어가면서도 공부하려고 합니다.

대신 그 과정을 옯스타에는 꼭 기록할게요 @pota_to_ggang으로 찾아와주세요


아 마지막으로

레어 훔쳐가지 마세요

그리고 저는 반드시 돌아올 거에요 일단 3월에 생일 덕코 수금은 할 거랍니다.

많은 오르비언분들 고마워요, 특히 몇몇분께는 개인적으로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지만..알아서 그분들은 누군지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심하면 디엠으로 연락해요 안녕

rare-Hope World rare-세레나 세레니티 rare-경성제국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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