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082325
안녕하세요.
...
이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작년 수능 수필에 이런 문장이 있었죠.
모든 고백은 위선이 아니면 위악이다...
이 글을 읽고 나시면 이유를 알게 되시겠지만
이젠 그런 가식이 너무 싫어요.. 못 견디겠어요
솔직하게 계산 없이 있는 그대로 말하고 싶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나오는 대로 쓰겠습니다.
끝까지 꼭 읽어주세요.
이 글을 쓰기까지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했어요.
저는 22년 2월 3일,
인터넷에서 찾은 서울대학교 합격증을 위조하여 서울대학교 뱃지를 발급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 계정을 사용하기 전까지 3년간 오르비 유저분들께 제가 서울대학교 재학생이라는 거짓말과,
그 거짓말을 감추기 위한 목적으로 기타 여러가지 다른 거짓말들을 해 왔습니다.
즉, 저는 3년간 오르비에서 리플리짓을 해 왔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계정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회원1064658 (및 그외 닉네임들) [1064658]
2. 경나 (및 그외 닉네임들) [1106849]
3. 츄파츕스1 (및 그외 닉네임들) [1143082]
4. 나꼬❤ (및 그외 닉네임들) [1149201]
5. 악몽 (및 그외 닉네임들) [1175310]
6. 미스터 스퀴시 (및 그외 닉네임들) [1230173]
7. infinitejest (및 그외 닉네임들) [1272510]
8. 9292 (및 그외 닉네임들) [1339275]
9. 현재 계정
이 중 2, 3, 7 계정에서 실제로 서울대 뱃지를 발급받았으며,
4, 5, 6, 8 계정에서 뱃지를 발급받지는 않았으나 저의 이전 계정을 알고 계셨던 분들께 서울대생처럼 행세하며 리플리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반복적으로, 그리고 들키지 않기 위해 치밀한 거짓말들과 수법을 사용한 만큼 더더욱 죄질이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감히 용서받을 수 없는 부끄럽고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잘못인 걸 알면서도 들킬 것이 두려워 멈추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저의 민낯입니다.
어떤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하더라도 단 한마디도 할 말이 없고,
조롱해주셔도 좋고 볼드모트가 되어도 저는 단 한마디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인간성만큼은 지키고 싶었습니다.
죄의식의 그늘 아래서 3년을 보내면서
누구라도 붙잡고 무릎꿇고 울면서 빌고 속죄하고 싶은 욕구와 감정이 치밀어올랐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그만 되돌리고 싶습니다
저에게 돌이라도 던져주신다면 기쁘게 맞겠습니다
더이상 겁쟁이처럼 피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글이 끝이 아니라 한분 한분
특히 3년동안 오르비에서 저와 가까이 지내셨던 분들
전부 직접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좀더 사적인 내용의 사과문은 이따가 모밴글로 올릴 생각입니다
부디 읽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급 피곤, 5
ㅍ퓨퓨
-
머지 0
누가 내 커피 를 훔쳐 갓 네
-
이거 닮음의 종류 10
귀찮다.
-
곧 새르비도 못하겠군 17
나를 잊지말아줘 ㅜㅜ
-
재밋겟다
-
도화지가 없어도 0
그림을 그린다
-
https://orbi.kr/00016460498...
-
헤드셋 꺼놧다가 깜빡햇다 ㅋㅋ.
-
뭐가 더 나앗을지 모르겟다, 달리기로 멀 엮으려하면 다 별로다
-
아직도 안 갓다 레전드 게으름
-
mnm 맛잇다 0
나의 아침
-
맘에 드는 닉 순서 10
셀레스티얼 > 사평우 > 어피니티 > 심심한 > 달리기선수
-
정말 짜릿하다카피 닌자 셀레스티얼
-
해봐야겠다 버프를 얼마나 한거야
-
오르비하기도 바쁘다
-
해뜨고 봐요-!
-
닉변 12일 0
기다리기 힘들군
-
ㄷㄷ
-
모두 거짓이겟죠
-
진짜임
-
며칠 전에 꿈에서 16
은하수를 봤는데 도시 야경 위로 높은 빌딩에 조명에 엄청 화려한데 그 위로 은하수가...
-
나 1
하하
-
4시에 뉴런듣기 0
챔스까지 한 시간
-
8살 때 처음 다닌 피아노학원 원장님이 영재라며 되게 좋아하셨던게 문득 기억나네...
-
ㅈㄱㄴ
-
뭐야
-
저 키워주실 여르비 구함 가정주부하면서 주식으로 돈 벌게요
-
근데 확실히 살다가 힘들때 기댈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가 없으면 좀 힘들겠다 12
항상 건강하십쇼 제가 비록 가진건 없지만 위로는 조금 합니다
-
이마데모 4
아오가 순데이루
-
죽고싶을때... 0
책장에 드릴 수2있길래 한문제 풀어봤더니 기분 좋아짐
-
진짜 뭔가뭔가임
-
D-266 0
국어 비문학2지문, 문학 현대시 두 작품 분석 어제 다짐한 대로 비문학 글 구조...
-
수학만 백분위 96 97 99 이런거밖에 없다ㅠ
-
살기는 싫은데 죽을 용기도 없어서 그냥 어쩔 수 없이 하루하루 헛되이 보내면서 죽을...
-
유전 제정신임?? 문제를위한 문제라는 평가 듣고 엥 그래도 고교시험인데 ㅋㅋ 하고...
-
합 180도 자너
-
너무 좋겠다 ㅠㅠ
-
4시에 머하지 1
4시엔 4시에 해야할 일을 해야겟지
-
스스로 목숨을 끊는건 참 무섭고 하고싶지도 않음 그냥 자연스러운 죽음을 기다린달까...
-
사탐으로 어쩌다 공대오게되었는데 미적이랑 물리학이랑 일반화학이랑 들어야한다네요...
-
ㅈㄱㄴ
-
사는게 의미가 있을까 10
죽는게 나을지도
-
진짜 개이쁨
-
갑자기 궁금해져서 적어봄 중요하다고 생각함? 특히 수학 ㅆㅂ거
-
모쏠이라 그런가 4
집착하는 여친은 꽤 좋을것같음
-
헷갈리는거 A ~A로 판단하라고 하시는데 이거 체화 어케 하면 좋을까요..?...
-
으

지금이라도 고백해서 다행그런데 왜 하신 거에요?
https://orbi.kr/00072083543
여기에... 적어두었어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