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1. 독해력과 이해는 너무 어려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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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달뒤는입니다.
여러가지 계획했던 이야기들을 시작하기 전, 제가 생각하는 수능국어란 무엇인가를 먼저 말씀드리려 합니다.
독해력이 좋으면 당연히 수능 국어를 잘 풀 수 있고, 이해를 잘 했다면 문제를 다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지문을 이해하고 풀기에는 수능 국어 80분은 너무나 짧고, 독해력은 수험생활 1년동안 반드시 기를 수 있는 요소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수능 비문학은 1년만에 대비할 수 없는 시험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물론, 백분위 98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조금 이야기가 다릅니다.)
수능 비문학은 "정보 처리 능력을 측정" 합니다.(독해력이라는 요소의 일부분)
수능 국어의 본질...이라기엔 너무 거창하기도 하고 이것만 가지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니라서 수능 비문학의 기본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능 독서영역의 기본은 "정보 처리 능력 시험"이다.
2022 수능예시문항 안내의 일부분입니다.
독서영역은 다량의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해야 하는 정보화 시대의 국어 생활 맥락과 비판적·창의적인 문헌 해석 및 활용 능력을 요구하는 환경을 대비하기 위한 영역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봐야할 건 다음과 같습니다.
1) 다량의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
2) 비판적, 창의적인 문헌 해석 및 활용 능력
평가원은 독서 영역에서 이 두 가지 능력이 학생에게 있는지 평가하겠다고 말합니다.
즉, 정보 처리라는 관점에 많은 분들이 조금 거부감을 느끼는 것과 달리 평가원에서도 이미 명시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능력입니다.
비문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정보 처리 능력은 필수적이라는 것이지요.
이미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것이고, 알고 계시겠지만 사실 비문학 대부분 문제들은 정보를 잘 찾기만 해도 풀리기 때문에 시간을 무제한으로 주면 틀릴만한 문제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험을 보면 찾기만으로 풀리는 문제들이라고 다 맞추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나의 비문학 지문에는 수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정보들은 평가원이 요구하는 독서 방법에 맞춰 배치가 되어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난도를 높이기 위함 등이 있겠죠) 어느정도 섞어 놓기도 합니다.
아무리 국어를 잘하고 재능이 있는 학생이어도 지문을 한 번 읽고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기억해서 푸는 경우는 없다시피 합니다. 저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한번도 아직은 한 번 읽고 푸는 학생을 본 적이 없네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체계적인 찾기를 연습해야 합니다.
내가 글을 읽으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인지하고 기출 분석을 통해 자주 해야 하는 생각에 대해 미리 생각해두어야 합니다.
구조독해라는 말을 좋아하진 않지만 적당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사용하자면
여러가지 '구조'들에 대한 선입력된 경험을 통해 지문 속에서 정보의 중요도를 부여해가며 내가 기억할 것과 문제를 풀 때 돌아올 위치를 생각하며 시간과 인지능력을 세이브해야 합니다.
Ex) 비교/대조가 나왔으니 비교의 '기준'을 잡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그에 따라 확보해야지, 문제해결구조인 것 같으니 문제상황과 원인에 대해 정확히 인식해야지 등
어느정도 이상의 고득점(대략 1등급 커트라인의 점수까지 유효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을 받기 위해서는 비문학을 정보처리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해보시는 걸 먼저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2) 비판적, 창의적인 문헌 해석 및 활용 능력
이 부분이 수능에서는 크게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습니다. 리트에서도 생각만큼은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구요.
저는 여기에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1. "비판적, 창의적인 문헌 해석 및 활용 능력"은 어느정도 이상의 온전한 독해력과 이해를 요구하는데, 이해는 배경지식과의 연관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배경지식(탐구 선택 등)의 유불리를 억제하려는 이유
2. 정보처리 관점만 물어봐도 생각보다 학생들 변별이 잘된다.
입니다.
1번은 나중에 별도의 글로 설명해드리고, 2번에 대해서만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해당 문항은 역대 최고 불수능 중 하나로 꼽히는 22수능의 15번입니다.
22수능에서 화작 기준 오답률 1위, 언매 기준 오답률 2위를 차지한 문항으로 변별력을 성공적으로 확보한 문항이죠.
막상 정답은 추론, 비판적 사고와 큰 상관 없이 ㄱ, ㄴ, ㄷ가 어떤 영상인지 정보 정리만 잘 되어 있다면 크게 어렵지 않게 나왔습니다.
예정에 없던 글을 먼저 쓰느라 조금 정리가 잘 안됐는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수능 비문학을 정보처리 능력 시험의 컨셉으로 먼저 접근하자.
2. 추론, 비판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는 한 시험지 세트에 아무리 많아야 3문제다.(보통 2문제)
그러면 이런 정보처리 능력을 키우기 위해선 무슨 공부를 해야하는지, 이해와 독해력은 필요없는 것인지 의문이 드실텐데 두 가지 의문에 대해서는 다음 글 공부할 때 시간을 신경쓰면서 문제 풀어야 하나요? 와 비문학에서 기출문제가 가지는 의미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독감에 걸린 것 같은데 몸 상태가 괜찮다면
내일 바로 다음 칼럼 '공부할 때 시간을 신경쓰면서 문제 풀어야 하나요?'를 업로드 해 보겠습니다.
다들 날씨가 추운데 독감, 감기 조심하세요 ㅠ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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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추
돌아갈 지점을 생각하기
참 중요한 부분이져...
이게 레알 개팩트임 아니 어디있는지만 알면 가서 찾으면 되는데 독해력이 떨어지니 어쩌니...ㅡㅡ
내용영역 뒷부분의 행동영역 부분보시면 이해와 비판, 적용 창의의 용어가 정의되어있으므로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독해력이라는 단어는 평가원에서 공식적으로 정의한 적 없음에도 애매한 뜻으로 남발되는 용어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리고 평가원의 행동영역은 교육학자 블룸의 교육목표분류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기억-이해-적용-분석-창의-평가-창의로 단계별로 사고력을 분류하였고, 이것에 기초하여 행동영역에 반영되어 사실적이해, 추론적이해, 비판적이해, 적용•창의로 나눈것입니다. 각 세부항목의 정의에 대해서 찾아보시면 명확하게 이해될 것입니다.
참고로 블룸의 이해의 정의는 grasp the meaning of something: explain, paraphrase, report, describe, summarize 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오늘 올릴 다음 칼럼 주제가 이 이야기랑 직결되어 있습니다.
항상 국어 영역에서 '이해'라는 말에 대해 논쟁이 많은데, 이는 '이해'라는 말의 정의가 사람마다, 강사나 기관마다 너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블룸의 지식 - 이해 - 적용 - 분석 - 종합 - 비판 중 '이해'의 정의와 평가원에서 말하는 사실적 이해, 추론적 이해, 비판적 이해를 합친 '이해'는 뜻이 꽤 많이 다릅니다.
우리가 일상 언어적으로 사용하는 '이해'라는 말의 뜻도 다르구요.
이번 칼럼에서는 '이해'라는 말을 대부분 학생들이 생각하는 일상언어적 '이해'로 다루어서 독서영역의 기본 요소는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이게 완전히 필요없다는 주장으로 오해 받을까봐 칼럼에서도 본질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라는 워딩을 사용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 말씀드리겠지만 학생에게 필요한 '이해'는 블룸이 정의한 '이해'(특히 paraphrase나 summarize같은 능력은 이번 칼럼에서 언급한 '정보처리 능력'과도 많이 겹치죠) 혹은 평가원에서 정의한 '사실적 이해' 정도로 가볍게 생각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즉, 학생 입장에서 '이해'라는 말을 정확히 정의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 블룸의 교육목표분류 그 중에서도 인지적 영역은 수능 더 나아가서는 psat, leet까지 이를 기반으로 하고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잡성을 기준으로 한 분류의 위계체제가 실제 사고의 작동 체계와 일치하는가에 대해서 저는 의구심이 있긴 합니다.
저도 행동영역이 블룸의 이해에 '기초'하고 있다고 했지 같다고 하진 않았습니다. 평가원에서의 이해는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적 이해, 추론적이해, 비판적 이해를 각각 정의하고 있죠. 요즘 학습에서 이해라는 단어를 남발하고 있지만, 수능평가원에서 이해를 공식자료에서 정의하고 있기때문에 제목처럼 어려운 말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와 나랑 완전 같은말하는사람처음봄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곧 금테시네요…팔로우했어요!
감사합니다!!
금테를 생각보다 빨리 달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