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1->물2 생각있으면 들어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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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2문제가 궁금하신 분들은 간단히 문제만 체험해 보시고, 그래서 나는 물2로 가야 하냐를 판단하는 기준은 맨 밑에 적어두었습니다.
먼저, 물2를 한 줄 요약하자면 물1 + 벡터(2, 3차원으로써의 물1 확장)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요약하자면,
물1+개념 딱 한개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여기서 오해하시면 안 되는 게, 수학의 기하와 벡터에 나오는 벡터처럼 엄청 거창한 벡터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사실 이거도 거창하지는 않음), 벡터의 덧셈과 뺄셈만 할 줄 알면 됩니다. 사실은 피타고라스만 쓸줄 알면 돼요. 진짜로
간단히 말해, 물1에선 x축 방향으로의 등가속도 운동을 배웠는데, 거기에 .y축도 추가해 2차원에서 등가속도를 다루겠다. 전기파트의 경우도 물1에선 x축 방향으로의 힘만 다뤘는데, 전기장을 2차원에서 다루겠다. 이 얘기입니다.
그럼 여기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들어본 설명으로는 개념적으로 물2는 물1의 상위호환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면 만약 물1스타일의 문제가 물2로 넘어오게 된다면 어떤 일이 생겨날까요? 아주 개막장이 펼쳐집니다. 서울대 2과목 필수가 아닌 지금은 표본이고 뭐고 1컷은 폭락하고 표점은 미친듯이 상승할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한 가지 명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2가 개념적으로 상위호환인 대신, 문제 발상적으로는 하위호환이다. 이게 되게 중요한 게, 과탐2과목을 하는 사람들(여러 사람의 의견과 생2지2를 하는 친구의 말을 빌려서)의 공통된 의견은 2과목이 1과목보다 표본이 높고,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과탐2과목이 동일주제 1과목보다 잘 맞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였습니다. 그 이유가 개념이 어려워짐으로써 문제가 정형화되고 유형화되는 공통된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지2의 경우 제가 체감하기에는 신유형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고, 신유형도 결국 자료해석과 개념적용으로 모두 풀린다고 생각합니다.)
물화생지2 모두 앞서 말한 개념의 상위호환이 매우 많이 적용되는 과목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개념의 상위호환이라는 것은, 비슷한 주제를 더 심층적으로 다룬다는 의미입니다.) 생2의 경우에는 저는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개념적으로 생1이 도움되는 부분은 없지만, 분명히 동일제재를 심층적으로 다룬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면 물1->물2만의 특징은 뭐냐? 라고 묻는다면, 앞서 말한 대로 물2는 물1+개념 딱 한개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 연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물2를 고민하고 있다면, 일단 한번 해 보세요. 우선 저랑 한번 해 볼까요?
25년도 평가원 물2 기출을 10개정도 보면서 대략적인 물2의 느낌을 만끽해 보세요. 25대비 물2 6월 16번입니다.3페이지 마지막 문제, 아예 물1선택자도 풀 수 있습니다. 그것도 매우 쉽게요. 간단히 풀이하면, 에너지를 역추적하면 h2=2, h1=2+2-1=3 따라서 2번인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문제가 사실 진짜로 쉬운 것은 맞지만, 그러면 오답률이 더 높은 문제도 한번 볼까요? 25 6모 오답률이 가장 높은(라고 하지만 50퍼정도밖에 안된다는..) 문제입니다.
아까 말한 전기력+벡터 라는 것이 이 정도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전 2차원 전기력 단원 개념을 안 보고도 모든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ㄷ. 전기장이라는 것은, O에다가 전하량이 +1인 가상의 입자를 놨을 때의 전기력의 세기를 의미합니다)
풀이는 제가 최대한 자세히 적었는데, A와 C의 부호판단하는 것은 진짜 문제읽고 5초도 안 걸리고, ㄴ선지도 마찬가지로 5초도 안걸립니다. ㄷ선지는 좀 복잡해 보여도 3:4:5 정도는 암산이 되지만 제가 실수를 상당히 많이 하는 편이라 일일이 다 적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그렸습니다.
오답률 2위 25 06 20번 문제도 역시 물1+개념 1개입니다.개념을 파란색으로 옆에 적긴 했는데, 여러분들은 놀랍게도 저 식들을 이미 배웠습니다. 통합과학 시간에 제 학교의 경우 유도기전력 식을 선생님이 적어주시기도 했고, 그렇지 않더라도 저 식의 의미 정도로 유도기전력을 정의했을 겁니다. 밑의 식은 직관적으로도 알 수 있는 식이고, 그러기에 딱히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외워집니다.
ㄱ,ㄴ은 물1선택자도 풀 수 있습니다. 혹시 이상함을 느끼진 않았나요? 명색에 시험 최고난도 문제인데, 문제상황이 복잡하지도 않고 ㄱ, ㄴ을 푸는데 앞의 문제처럼 문제읽는 시간을 제하고 5초도 안걸립니다.
ㄷ만 보면 유도기전력 식을 조작해 IRΔT=ΔΦ (왜 이렇게 조작했냐고 하면, 식에서 물어보는 것에 IR이 들어있어서 V=IR을 이용해 자기력선의 변화를 기준으로 식을 조작한 것입니다.) 식을 얻게 되는데, 저 식에서 IΔT는 문제 오른쪽 그래프에서 "부호가 있는"면적(=적분값)을 의미하기에 간단한 연산을 하고 끝입니다.
오답률 3위 25 06 17번 문제도 보겠습니다.
제가 자꾸 6모 문제만 먼저 보여드리는 것은 다 이유가 있으니 한 문제만 일단 더 볼게요파란색 글자를 제외하면 물1선택자도 풀 수 있습니다. 빗면가속도를 구하는 것이 유일한 물2개념 사용이였습니다.
문제가 하위호환 됐다는게 이제 이해가 가시나요?
자 그러면 여기서 중요한 얘기를 하나 해 드리겠습니다. 해당년도 6모의 경우 같이 안 풀어본 19번 돌림힘 문제도 마찬가지지만, 너무 다 풀 수는 없으니 일단 여기까지 풀어보고, (돌림힘도 역시 힘의 평형에 돌림힘 개념 딱 한개 추가되는 겁니다. 진짜 딱 한개예요. 돌림힘 = F * L 한개, 또한 19번 문제는 풀이과정 한줄, 기출분석을 한 물2러라면 문제읽는 시간 포함 20초 내외면 풀음) 제가 지금까지 6모 오답률 123위를 같이 풀어본 이유는 "시험이 이렇게나 쉽다"라고 여러분들께 홍보하기 위함이였습니다.
시험이 쉬우면 반대급부로 따라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1컷상승과 백분위, 표준점수 하락이죠. 한번 봐 볼까요?이런! 이게 무슨 일이지? 여러분들은 1컷도 백분위도 아닌 "표준점수"에 주목해야 합니다. 참고로 이때 물1의 만점 표점은 68점, 백분위는 98이였습니다. 투과목 표본이 두려워서 안 하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표준점수는 익히 아시겠지만 단순히 상위권 표본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과탐 표점 = 10*((수험생 취득 원점수-응시 집단의 전체 원점수 평균)/응시 집단의 전체 원점수 표준편치)+50
윤도영 선생님께서 생지하자~ 사탐하자~ 노래를 부른 이유는 못하는 표본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셔야 되는 게, 표준점수가 급상승하기 위해서는 "중위권이 얼마냐 ㅈ됐냐"가 결정짓는 것 같습니다. 즉 백분위를 보면 상위권은 늘 만점을 받지만, 중위권이 없다->평균은 내려가고, 표준편차는 커질 수도 있다. 하지만 평균이 내려가는 영향이 더 커서인지는 몰라도 표준점수는 결과론적으로 상당히 잘 나오는 편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우선 객관적인 정답률 지표로 물1과 물2를 비교해 보고, 진짜 쉬운 시험이 맞는지 판단한 후에 평균과 표준편차를 비교해 보시면, 2과목은 전체적으로 평균이 낮고 표준편차는 큰 편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표점이 왜 이렇게 잘 나오는지 명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평가원의 경우(괘씸하게도)시험의 모든 통계, 심지어는 해설까지도 공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귀납적으로 2과목은 시험이 쉬운데도 표점이 잘 나온다는 점에서, 진짜 시험이 쉬운지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렸고, 정답률을 보셔도 알겠지만 진짜 쉬운 시험이 맞았습니다. 제가 보기엔탐구를 어떤 이유던 던지는 애들이 이왕 던질거면 2과목으로 던지자 해서 그런듯 싶습니다.
물론 이렇게 말을 했지만, 현실적으로 6모를 안 보는 재수생도 있기에, 수능때는 표점이 조금은 내려가는 편입니다. 마음같아서는 25수능도 쉽다고 홍보하고 싶지만, 이미 길도 너무 길어지고 문제도 너무 많이 푼 감이 있어서 문제는 여기까지 소개하고,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한게 난도에 비해 표점이 가장 잘 나오는 과목은 단연 물2인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화학1 만점표점 65점이 얼마나 심각한 것이냐 하면, gpt를 돌려봤는데 6모 물2 표본에서 "만점자"만 906명 추가되었을 때 표준점수가 약 65점정도 나옵니다. 만점자만 906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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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2가 적성에 맞는지는 위의 문제들로 모두 체감하셨을 듯 합니다. 이정도 난이도가 그대로 물1에 나왔다? 9월마냥 만표 62 2등급 블랭크. 확신합니다. 홍보는 이쯤 했으면 알아서 넘어왔을듯 하고, 간단하게 물2의 장단점, 적당한 판단 기준을 작성하고 끝내겠습니다.
물2의 장점
-물1과의 연계성이 매우 높다.
-서울대 2과목 필수/킬러배제 이후로 유형이 정형화되고 난이도가 매우 쉬워졌다.
-그럼에도 표점이 매우 잘 나오는 편이다.
-서울대나 의대 몇 군데에는 가산점이 있다.
-> 즉, 서울대나 몇몇 의대 등 표준점수 대학을 목표하거나 나는 물1 선택자인데 자료해석을 싫어한다. 하시면 물2로 오시면 자료해석과 조건해석이 조금 쉽게 나옵니다.
물2의 단점
-물1을 안했으면 개념양이 3배로 늘어난다.
-백분위와 1컷이 빡빡한 편이다.
->즉, 연세대나 고려대 등 상위대학을 노린다&물1 1등급이 나온적 있다/그정도 실력이라 생각한다.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시는 분들만 물2로 넘어오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일단 백분위가 잘 안나온다 해도 현재 물1과 비슷한 실정입니다. 또한 연고대 지망생의 경우 여차하면 서울대도 쓸 수 있고, 물2과목 특성상 물1이 그정도 실력이면 물2는 고정 만점을 받을 수 있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체감상 고정 만점 받기는 물2가 더 쉬웠어요. 저의 경우 물1 2~3등급 맞다가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3모 이후부터 물2공부하고, 5월학평부터 수능까지 1 1 2 2(개같은실수) 1 1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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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사람들이 물2 하겠지? 히히
ㄱㅈㅇ
공감합니다
24까지 물1지1하다가 25때 물2지2로 돌렸는데 개인적으로는 물2지2가 더 잘맞았어요 그 이유가 글쓴분이 설명해주신 그대롭니다.
심지어 전 기하러라 시너지 받아서 컨디션 좋으면 딸깍딸깍딸깍도 합니다 (천구 뭐하러그림 걍 머릿속으로 음~하면 답이 나오는데: 컨디션 안좋으면 저도 천구 그림)
물1대비 확실히 문제 조건파악은 물2가 더 쉬운데, 정량계산이 많아서 타임어택은 물2가 더 빡빡한 거 같아요
저도 지2를 하면서 느낀게 지2가 물2랑 비슷하다는 말에 전혀 공감을 못했는데, 둘다 벡터가 중요하게 쓰이고 물리량 계산하는 방식이 비슷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제기준에서는 킬러배제 이후 물2가 많이 쉬워져서 시간압박은 과탐과목중 중하위권이라고 생각해요. 10월학평빼고 다 10분이상씩 남아서
이거 보고 만점자 906명 추가 되서 만표 65 나왔다
작수 물1 50인데 물2고밍중입니다..나머지는 생1하고있고요 현재 재수생인데 지금 들어가도 물2 고정50가능할까요 목표는 서울대 또는 의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