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abiner [1152117]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5-02-18 00:53:35
조회수 973

3년만에 수험생활에 종지부를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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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글 보고 저도 써봅니다 


짤은 제 현역 성적표입니다 


현역 지방사립대 (진학사 안 사고 쌩재수라 라인 모름)

재수 한서삼

삼수 현재까지 아주대 세종대 합격


갓반고에서 적응이슈, 진로 관련해서 방황을 하다가 

코시국 그 시기에 공부를 반쯤 놓아버렸습니다


고1 첫 중간고사 때 수학을 반타작도 못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렇게 고1 첫학기를 보내고 나니까 제 내신은 이미 6등급이 돼있더라고요 


내신 6등급 들고 정시하겠다고 깝치다가 학교생활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고 


자세히 이야기하긴 긴 개인사정까지 겹치면서 고3 때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었습니다 


현역 수능때 저 성적을 받고 진학사도 안 사고 일주일만에 쌩재수를 선언했던 기억이 나네요 


(부모님은 나중에 말씀하시길 ”너 고3 때 하는 거 보니까 재수할 거 같았다“라고…)


그러나 노베 쌩재수의 기적은 쉽지 않았습니다 


수학은 여전히 그대로였고 오른 과목도 상승폭이 크지 않았죠 


그렇게 어찌저찌하다가 한서삼 낮과를 써서 갔습니다 


중고딩때와 다르게 학교 적응 자체는 나름 잘한 편이었고 좋은 사람들도 만났지만


맞지 않는 전공과 간판에 현타를 느끼다가 6월 말에 다시 수능판으로 뛰어들게 됐습니다 


삼반수라는 과정도 사실 쉽지는 않았습니다 


“나 현역때”라는 말도 이젠 아득해졌고 


저보다 대학 잘 간 친구들이 다들 입시판을 뜬 걸 보고 이게 맞나 하는 생각도 있었죠 


독재학원 들어갔다가 일주일만에 나와본 적도 있고


하루에 몬스터 2캔씩 마시면서 공부하다가 컨디션 악화로 조퇴하고


수능 며칠전부터 거의 햇반만 먹으면서 살아보기도 했고…


최선은 아닌 거 같고 과정에 후회는 남지만 그렇게 제 세 번째 수능이 끝났습니다 


사실 아직도 많이 아쉽습니다 


사탐런 성공으로 결과적으로 반수를 성공했지만 


국어 수학은 3년째 극복을 못했으니까요 


그래도 이제는 수능판 밖의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치면서 살아가보려고 합니다 


외로운 수험생활이었는데 다들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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