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ll수 guy [1099972] · MS 2021 · 쪽지

2025-02-18 00: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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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의 X 같았던 수험생활의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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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출신이었습니다.


예체능 하겠다고 깝치다가 개같이 털리고 


2019학년도 수능 망친 다음에 2019년 9월까지 알바하고


외국어 공부하다가 처음 수능 공부 시작해서 2020부터 제대로 수능을 봤었죠


현역 2019: 대학 진학 X


재수 2020: 대학 진학 X


삼수 2021: 대학 진학 X


사수 2022: 중앙대


군수 2024: 대학 진학 X (2개월 공부)


군수 2025: 성균관대 (3개월 공부)


네. 지금까지 학원은 독학재수학원 2달과 강남하이퍼 1달 다녔습니다.


인생에서 이뤄본 거 하나 없던 제가 뭐라도 해보겠다고


뛰어들어서 적어도 명문대라는 타이틀 얻을만한 학교에 진학하고


이제 성불하려고 합니다.


이번 원서영역에서 아쉬움도 크고, 무휴학반수도 고민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에, 또 제가 재능이 있는 다른 분야를 찾아


그쪽에서 빛을 발하고 있기에 이제는 성불하려고 합니다.


군대에서 하루 3-4시간 공부하고 불침번 때 사탐 세계사 연표


외우면서 당직사관에서 독한놈이라는 이야기도 들어보고


일병 3호봉때 휴가 만박 써서 수능 보러 가기도 했고


전역하자마자 군적금 깨고 메가패스랑 책도 사고 지랄염병은


다했네요.


그래도 세상 사는게 제 마음대로 되는 것 같지 않고


죽어라 노력해도 제 노력 이상의 것은 항상 존재하더라고요.


6평에서 올 1등급 받은 적도 두 번이나 있었고


9평에서 잔체 3개 틀린 경우도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과거네요.


그래도 이 기간 중 학교 다니면서 연애도 맘껏하고


하고 싶은 일도 맘껏 하면서 과외로 돈도 열심히 벌었네요.


이제는 20대 초중반의 기억을 발판삼아 다시 넓은 세상으로


도약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모두들 수능 잘 보시길 바랍니다





아... 무휴학반수 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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