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실력으로 간다는 생각부터 오류일 수 있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016285
공정한 입시 = 능력에 맞는 대학에 가는 것
이 명제부터 틀린 거임.
학종, 재외국민, 정시 펑크
얘네만 잘못된 게 아니라
>>> 애초에 공정한 경쟁이란 없음 <<<
그 전에 머리 좋은 놈이 높은 대학에 간다? 높은 대학이라는 것부터가 우리 사회가 만든 허상임.
태어났는데 운이 안좋게 머리가 나쁘다? 머리 좋게 태어났는데 중딩 때부터 돈이나 벌어 오라고 가스라이팅 당한다?
집에 돈이 없다? ㅆㅎㅌㅊ 슨상들만 만났다?
물론 노력해서 목표를 이룬 사람들을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본인의 성과가 오직 본인의 노력으로 일궈냈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됐다고 보는 거임.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내 혈육이 이번에 가는데
-
재수 시작 0
원래 안하려다가 하서돼서 2월말부터 하면 늦은건가요? 사탐런이라 그리고 3모는 보나여
-
근데 연습 아니고 진짜 함
-
전추 시즌 가면 26수능 준비 스톱힌고 폰 붙잡은채로 오르비해야 한다
-
1학기 f맞고 2학기 휴학후 반수 실패시 유급신청해서 1학년 1학기부터 다시 다니면...
-
아이디어 갔을때 너무 어려우면 시발점보고 가야할까요
-
보통얼마정도 들고감? 신발4개 자켓 4개 이정도면 너무과함?
-
걍 과생활이 재밋다니까?
-
이제 옯생으로 복귀해볼까
-
동갑을찾아보자 0
나랑친구해줘 ㅠㅠ
-
이상한바거 사려니까 가격이 좀 있어서 중고로 구해 양치기 할려하는데
-
오뿡이들 바보임?? 남초면 경쟁자가 줄어들잖아 완전 이득아닌가...
-
지금 예비1번인데 2차에서는 무조건 되겠죠? 안도는 경우도 많나요
-
오천덕 드룠읍니다
-
ㅈㄱㄴ
-
시발점 끝내고 2회독을 기출이랑 같이 드가련는데 원래 수분감을 하려했는데 안좋다는...
-
지하철 봉사와 다년간의 대치동 통학으로 다져진 1,2,3,4,5,6호선 암기실력...
-
자꾸 중딩때의 눈빛으로 돌아가라는데 나는 잘 기억이안나는데
-
ㅠㅠ곧 개학이라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그런지 하루에 4시간 채우기도 벅차요 원랴...
-
걍 그럼 전화기 계속 보고있어야하나
-
이건 뭐야 6
어이가 없네
-
단어만 몇개 딸깍해서 국어로 당련된 언어이해+스키마+감각적인 직관으로 감각적...
-
어김없이 돌아온 결정장애타임입니다 반수생이라 장학 기준이 바뀔 수 있긴 한데...
-
생2 제외 나머지 투과목 수업들은 동영상으로 대체한다고 합니다. 어디선, 기숙을...
-
먼가 남의 집에 놀러온 느낌임
-
뭔가 자료가 공개됐나요?? 내 과는 어디서보지
-
너무즐겁고행복하고편안하고환상적이며아름다운기분이들고세상이예뻐보임
-
제 친모의 할머니의 딸의 사위의 친아들이 이번에 가는데 다니는 분 계시나요?
-
남자 2명?에 여자 7.80 명이더라 님들 간호대가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봇치 더록 0
보지 더롭
-
생명공학과 생명과학과 화학과 이 셋밖엔 없는듯 화공은 전전 신소재공급으로 남자 많음
-
성적이 안나오는경우는 뭐냐 분명 실모점수도 훨씬더 잘 나왔는데 백분위 97->88은...
-
첫 풀이 5000덕 드리겠습니다!
-
약한!!도 있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출처: 인스타
-
정답의 논리 다 구하고 기원햄마냥 수치대입에서 실수해 틀리고 있어 아...
-
12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샀어 어 형이야
-
24 백분위 97 25 백분위 88 나같은애가 있을까 1명이라도
-
야 기분 조타 야야 기분조타
-
특별히 필요한거 있음?
-
N제 풀면 안됨??
-
진짜 나도 노베였을때 개고통 받으면서 풀어봐서잘암 과외하시면 진짜 노베한테는...
-
카이스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작수 공통 2개 미적 4개 틀려서 77인데 백분위 88 공통:미적 비율을...
-
현역이라 시간 부족하니까 시냅스같은 워크북보다 기출 먼저 다 풀고 푸는게 낫겠죠?
-
하기싫다 한문제만 노래들으면서할까
-
보컬은 집에서 연습할때 괜찮다가도 실전에서 흐트러지고 악기는 너무 아마추어라.. 고민또고민
운이 크죠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13.gif)
아무튼억울함머리 좋고 나쁘고는 그 사람 특성이니까 빼는 게 맞는 것 같고
경제 상황은 그냥 인강 수강 가능한 정도이상이면 노력 했다 잘했다 해주는 거고
그것도 못할 환경이면 운이 나빴다고 하는 거죠..
근데 요즘 지원이 많아서 웬만하면 인강정도는 들음
머리가 좋고 나쁘게 태어나는 것고 결국 운이죠.
IQ80 짜리가 백날 노력해봐야 IQ130을 따라올 순 없잖아요.
그 결과에 대해 타고난 이가 자신이 얻은 결과에 대해 응분의 자격을 논할 순 없다는 거죠. 우연의 결과일 뿐이니까.
그런 논리로 가면 노력도 운이 되어버리는데요?
그 사람이 가진 모든 선천적인 특성을 운이라고 치부해버리면 환경도 운이니까
노력하냐마냐를 결정하는 요소가 전부 운인데?
선하냐마냐도 운인데 살인자는 왜 감방에 보냄 너는 운이 안 좋구나하고 정신치료 비용을 오히려 지원해줘야지
그냥 그 사람이 가진 특성 자체는 고유의 것이라고 인정해주는 게 맞음 그걸 인정하지않으면 애초에 그 사람이라는 정체성부터가 모호해짐
제가 하는 말이 그겁니다.
선하냐 마냐도 운인데 감방에 왜 보내냐?? << 그래서 교화주의 입장이 지지를 받는 거죠.
호통 판사로 알려진 천종호 판사님께서도 대중들한텐 엄하게 판결하는 걸로만 알려져있지만 저서를 읽어 보면 소년범들이 처한 환경에 문제가 있다. 그 불가항력적인 (태어나 보니 우연찮게 처한) 환경이 만든 범죄를 우리는 인정하고 용서하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이 두드러져요.
노력 환경도 그렇게 정량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누군가에겐 고등학생이니까 대입을 준비하는 게 당연한 일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그게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만한 환경도 정말 많거든요
저도 환경은 운이라고 생각해요
그 사람 자체가 아닌 외부적 요소니까
근데 그 사람의 지능 같은 그 사람 자체의 특성을 운이라고 해버리면 한도끝도 없어진다는 거죠
2306 생윤에서 현돌이랑 이지영이 싸운 것도 이 내용인데
개인의 전부적인 재능도 운이니까 그 재능이 만든 결과에 대해 자격을 논할 수 있냐??
롤스는 없다고 본다는 거죠.
마이클 샌델을 비롯한 능력주의를 비판하는 학자들이 하는 말도 애초에 타고나는 재능 자체가 운빨 좆망겜인데 공정한 경쟁이라는 게 가능하냐? 능력주의 지지하는 너네가 항상 강조하는 게 공정 아니냐? 모순이다 이거예요.
자체의 특성을 운이라고 해버리니까 한도 끝도 없다고 느껴지시죠. 그게 핵심입니다.
한도 끝도 없이 운빨 존망겜인 세상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복지가 필요하고 겸손한 태도가 필요하고 약자를 보호하고 사람을 용서하고 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결정론인 거자나요?
저는 그게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그냥 논쟁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모든 게 운이죠?
그럼 님이나 철학자들이 그렇게 주장하게 된 것도 자유의지가 아닌 그냥 태어나면서 결정된 필연이라는 건데
그럼 논쟁을 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어져버리자나요
님이 이렇게 주장하는 건 그냥 주사위 굴려서 6 나온 거랑 다름이 없고 제가 납득 못하는 건 주사위 굴려서 4가 나왔기 때문이지 이게 맞아서 틀려서가 아니니까요
비결정론이 옳아서 이걸 믿어야하는 게 아니라
이걸 믿는 게 그냥 이득이고 이걸 전제로 얘기해야 어떤 논쟁이던 시작할 수 있어요
결정론으로 가버리면 뭔가가 옳은가? 그른가?라고 말해봤자 응 어차피 니 주장도 운빨
취업해야되는데 내가 대기업 갈지말지도 운빨? 그럼 의지력 자체가 상실되죠
게임이론에 입각해서 보면
결정론이 맞을 경우: 결정론자 비결정론자가 동일하게 결정되어진 운빨겜을 삼
비결정론이 맞을 경우: 결정론자는 의지가 상실되어 아무것도 못하게 됌 비결정론자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노력 가능
어느쪽이던 비결정론이 동등하거나 이득입니다
제 주장을 결정론으로 해석하시는 건 잘못된 해석입니다. 오히려 결정론보다는 반대 입장(인본주의)에 가깝죠.
핵심 논지는 ‘결정되어 있으니 받아드리고 살아라’ 이게 아니라, ‘성과를 이뤄낸 자도, 이루지 못한 자도 존중 받아야 한다.’에 가깝습니다.
저는 단 한 번도 노력하지 말란 말을 한 적이 없어요. 모두가 노력해도 같은 결과를 낼 순 없다고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오히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를 말하고 있습니다.
좋은 대학(통상적 의미의)에 가지 못한 사람한테 ‘너가 노력하지 않아서 좋은 대학에 가지 못 했으니 그 패널티는 너가 감수해라’라고 말하는 것이 능력주의의 오류기 때문에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한 너의 노력도 인정한다.’ 라고 말해야 한다는 거예요.
아까는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운이면 처벌할 게 아니라 치료비를 줘야 하는 게 아니냐며(극단적인 교화주의 입장으로) 반박하셨는데, 이번엔 결정론의 틀로 제 입장을 해석하시는 건 반박 입장 속에 모순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갳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