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과 iq의 관계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1972806
수능에 대한 지능(iq)의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과거부터 여러 말들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껏 이에 대해 자세히 몰랐고 관심도 그다지 없었지만, 최근에 겪은 일(adhd판정)로 인해 해당 주제 관련하여 생각하게 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 생각은 그저 제 개인적인 뇌피셜에 불과할 뿐일 지도 모르겠으나, iq때문에 수능 성적에 지장을 받는것 같다고 느끼시는 분들, 혹은 그런게 아니더라도 저와 비슷한 경험 또는 고민이 있으신 분들이 조금이라도 도움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조심스럽게 제 생각과 경험을 한번 써보려 하니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약기운 때문에 다소 몽롱한 상태에서 쓴 글이라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웩슬러 지능검사 기준 약 4가지 항목이 있는데(이것도 검사마다 다름)이는 각각 언어지능, 지각추론, 작업기억, 처리속도 를 의미합니다.
수능을 기준으로 한 제 생각을 미리 말씀드려보자면, 지각추론과 작업기억은 공부할때, 처리속도는 시험볼때, 언어지능은 두 경우 모두에 주로 쓰인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각 항목이 평균 이하라고 가정할 때, 언어지능은 학습으로 다소간 상승할 수 있고, 지각추론 및 작업기억은 조금 낮다 하더라도 수능 시험범위 정도는 많은 시간과 노력만 있다면 전부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처리속도 항목이 낮으면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도 막상 시험때 그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사람이 딱 위에 쓴 내용처럼 시험때 제 실력의 절반쯤밖에 발휘를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집이나 스카에서 시간제한없이 공부할때는 못푸는 문제가 없다시피 하는데, 막상 시간제한이 있는 시험에서는 평소 공부할때 보이던게 안보이고, 떠오르던게 안떠올라 답답하게 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당시에는 제가 처리속도가 떨어진다는것을 몰랐기에, 여전히 내 공부량이 부족한가보다 하고 수능까지 계속 n제 실모만 시간재며 벅벅 풀었습니다. 그럼에도 역시 수능 결과는 사실상 별 차이가 없었고, 수학 하나만 간신히 백분위나 상승시킨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공부할때는 웬만큼 다 이해되고 잘풀리고 하는데 왜 시험 칠 때만 이랬던 걸까, 정말 내 공부량이 부족했던걸까 하는 생각에 둘러싸인 채로 한해 수능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최근에 어떤 계기로 정신과에서 웩슬러 검사를 받게 되지 않았더라면, 아마 저는 여전히 그 의문을 해소하지 못했을 겁니다.
검사결과 저는 처리속도 항목이 다른 항목에 비해 극도로 낮았고(경계선지능 수준), 이로 인해 의사로부터 adhd판정을 받았습니다. 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겠지만, 이제라도 의문이 해소되었기에 다행이라는 생각 또한 들었습니다.
결국 제가 내리게된 결론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처리속도 능력이 떨어지면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시험 상황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처리속도 능력이 낮으면 소위 말하는 '현장감'을 남들의 몇 배 이상으로 받게 되고, 이는 해온 공부량에 관계없이 시험 결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즉, 수능 등의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선 다른 지능은 몰라도 처리속도 항목의 지능만큼은 본인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저와 같은 경험이 있으시다거나, 비슷한 경험이라도 있으시면 이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중요하며, 처리속도가 너무 느린것 같다 하는 생각이 자주 드시면 꼭 한번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을 저는 추천드립니다.
과연 내가 수능을 잘 볼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지능이 아니라는 것에 저도 동의하는 편이나, 이 처리속도 관련 지능만큼은 수능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올해 처음 뽑는 자전인데 28명 뽑고 처음에 예비 21뜸 2차까지 보면 8떴는데...
-
언미물2화2 97 100 1 47 47
-
그 피지컬이란것은 타고난것도 매우 크고 수험생활 이전에 경험한것들도 매우 크게...
-
이번주 월욜에 막 올러오ㅓ서 시작했는데 너무외롭고 걍 계속 눈물만나옴.. 학사에선...
-
난니들과다른사람이야
-
오티갈때 팬티는 4
켈빈이랑 떠그 언제나 준비되어있는 곰돌이
-
한 20억 모이서 파이어족 하고 싶다 일하기 싫어
-
하하
-
외화유출범 잔다 4
컹컹
-
아 롤할까 7
ㅈㄴ 피곤한데 잠 안 오는 상태 굿
-
누구말투임 진짜 ㅋㅋ
-
요즘은 디지털 시대라 세미 정장까진 허용되나요?
-
잘꼬야 0
-
어 왜 0빙고지
-
나도 해볼까해서
-
의대가시는분들 4
올해 학교 가실건가요?
-
교환학생으로 미국 쪽 갔다 오면 미식축구 관심 가지는 경우가 은근히 생기더군요. 0
일단 미국에서 NFL 다음으로 인기 높은 스포츠가 대학풋볼이라서 그런가...슈퍼볼...
-
그 사람들중에 팔로워수가 팔로잉수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있음 근데 그 사람들이 날...
-
나랑 쪽지할 6
여르비 급구
-
12광탈의 여파로 한 2달 죽어있다가ㅠㅠ 1월쯤부터 친구들 만나고 힐링 좀 하면서...
-
흐엉엉엉엉
-
재미없어 다시 오르란 말이야
-
인거요? 현역이고 지금까지 미적만 파느라 수12를 못했었어요 3모 전까지 완강할려고...
-
새터갈때 0
옷 뭐입지 사야되는데 돈쓰기 아깝고 나 대학생하기싫어
-
진짜 개춥네 0
히터도 고장났고.. 심지어 라디에이터도 안켜주네
-
올해 수능보는 현역입니다 선택과목은 확통입니다 미적 하고싶었는데.. 선행 안해놓아서...
-
섭3주자 서브 330주자가 대체몇명이야 ㅡ여기들어가면 서브3주자에게 배울수있는건가
-
추구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으니
-
슬슬잘까 0
볼게없네
-
가방에 주렁주렁 매달고 다녀야지 혹시 몰라서 두개씩 삼 저번에 나중에 사야지 했다가...
-
문제 접근방식과 사고흐름을 잘 설명해주시는 분이면 좋겠어요
-
너희들에게 100점이 주어지리라
-
시발...........
-
부계에서 온 톡이 뜨네요
-
아닠ㅋㅋㅋㅋㅋㅋ Qna조교들이 라이브 영상을 못 보는건 대체 어느 누구 머리속에서...
-
여르비 저한테 쪽지 해주세요
-
이건 일단 단계부터 빡셈 1.친해지기 2.좀 더 친해지기 3.전화번호받기...
-
우부ㅜ부 2
선착 한며ㅓㅇ 사랑해
-
다 만족함?
-
오늘자 LCK 0
구마유시면 이겼다?
-
수능 계속 보다가 안 보신 해에 어떤 기분이셨나요
-
진짜 조올라 가기 싫은 것도 정상이죠?
-
다른 학교 추합하면 한양대 등록금 환불 받아서 그 학교에 넣어야 하는데, 계좌에...
-
어린이는 일찍 자야해서 자러갑니다
-
지거국 공대 0
지거국 부경은 확통 사탐으로 공대 못가나요
-
화작 하실분들 1
시험이 쉽게나오면 원점수와 백분위가 같아질수있답니다 알고 시작하십시오...
-
어떤 책 잇는데 4
첨엔 한 문장도 이해하기 어려웟음 ㄹㅇ로 지금은 그 책에 잇는 문제들 다 그냥 품 크크
-
12월 중반부터 재수시작했는데 안쉬고 하니까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가같음 일요일에...
-
한명잡고 6
방에서 옷으로 가려지는 부위 개때리고싶다 그러고 상처나거나 멍들면 약발라주고
-
그게 맞는거같다..
나도임
adhd이신가요?
네 아이큐 140 adhd임니다 신기하게도 수학만못함
국어 높1인데 시간다씀 시감이 남는다늠 개념을 모름
와 저 iq는 112인데 처리속도가 평균 이하에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국어 영어 항상 시간 부족하고 탐구도 시간안에 못풀까봐 텍스트량 많은 과목대신 암기과목인 한지 동사 했어요
처리속도가 낮은 이유를 스스로 알아보려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adhd때문인데, 꼭 adhd가 아니더라도 불안증이나 우울증 등의 이유로 처리속도가 낮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선천적으로 그렇게 타고난 경우라 안타깝게도 개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전 adhd에 불안,우울,강박까지 다 있어요..
처리 속도는 노력으로 해결 안된다고 들엇던 거 같음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원인에 따라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국어강사들얘기 들어보면 시간은 자연스레 줄어든다고 정확히 이해하면서 읽으라고 하시는데 이해는 되는데 단지 처리속도가 느려서 국어지문 읽는데 오래걸리는건 해당되지 않는걸까요?
제 경험상 그 자연스레 줄어든다는게 처리속도가 평균 이상은 되는 일반적인 수험생들을 상정하고 하는 말 같습니다. 저는 정확히 이해하려 해도 오래 걸리는건 어쩔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공부량에 비해 늘 국어등급은 상당히 낮았습니다
검사는 안 해봤는데 국어 영어 시간 너무 부족하고 과탐도 시간이 빡빡한게 처리속도 탓인 것 같아요. 저랑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네요. 몇번을 봐도 국어 영어는 향상이 거의 없었어요 ㅋㅋ
국어 영어가 ㄹㅇ 시간 오래끌죠...글고 저같은 경우에 과탐은 그냥 벽 그 자체라서 몇번하다 사탐런 박았습니다.
저랑 진짜 똑같네요 며칠전에 adhd 판정 받았거든요ㅠㅠㅠ 국어 맨날 해도 안오르고 어떻게 해야될까요??!정말 답답하네요ㅠㅠ
약 처방 받으셨나요?
네 처방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