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와 투기에 관한 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1884797
오르비까지 들어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가 10대 때 하는 게임은 '왕도가 존재하는 게임'이고,
성인이 되어 하는 게임은 '왕도가 존재하지 않는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실, 수능 역시 복잡계에서의 확률 싸움이긴 합니다만…)
아래는 제가 스스로 공부하면서 작성한 글입니다. 읽어보시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함께 논의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
고전적인 화두이지만 저의 기본적인 개념 정리를 위해 여기서 논하고자 합니다. 저에게 있어 투자는 기업을 평가하는 것이고, 투기는 시장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기업을 보유하는 이유는, 기업이라는 생성 질서를 평가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투자라는 게임에 대한 자신이 없기에 깊게 논하기는 어렵지만, 중요한 점은 제 논의에서 투자는 경제 사이클과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반면, 시장을 예측하려는 시도는 기본적으로 투기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투기 게임에서 거시 경제를 논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의 수준으로는 그들의 논리를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들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깊은 통찰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의 영역에서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시장을 예측하려는 시도는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프레임에서 진행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투자자라고 해서 투기적 요소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며, 투기자라고 해서 투자적 요소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투자와 투기의 구분이 무의미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저는 이 구분이 리스크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기에 여전히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투자/투기와 관련된 글을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을 알기에 여기까지만 논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합격증 하나는 갖고 싶단 말야 ㅜ
-
근데 월즈 우승하려면 레드에서 이겨야함 ㅋㅋㅋ
-
그동안 내가 간 모든 일식집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의 음식을 줌... 무슨 대형...
-
4시에 한다고 했잖니
-
폼 미쳤다
-
11시부터 4시까지 달린다
-
근데 감동을 느낄수가 없다(강의밀림)
-
다들 어느정도로 빠졌나요??
-
환경파괴의원인 김영린
-
목동시대에 우선선발과 평가원 두 가지 전형으로 접수했습니다. 다음 주 개강이라 한...
-
생윤 말장난+의문사 ㅈ같아서 한지 + 사문or정법하려는데 말장난 심할까뇨??
-
작년에 42123 받고 논술로 성대경영 가서 비틱질하는 친구놈 생각나서 성대합격증...
-
벌써 658 뚫렸는데..? 657도 뚫릴수있나
-
수특 뭐사야됨? 8
언사문생윤통통인데 개학하면 내신때 수특이 셤범위일듯한데 독서 문학은 미리 사서...
-
성대 재수 끝 4
성대 붙었어요 태어나서 첨 합격증 받아봄.. 성대 사학과 가자
-
국수영 333으로 레전드 ㅋㅋㅋ
-
예비 업뎃 되셨나요??
-
수2 미분가능성 4
이 단원 원래 유독 어려움?? 왜이리 빡세냐.. 4점 푸는데 싹다 번호대가 15...
-
빠지나요?
-
끝났나
-
수1 내신용으로 어떤 문제집이 좋을까요. 대성마이맥 이미지 선생님의 미친기분을 사서...
-
부모님이 계속 불안하다고 해서 안정 위주로 썼다가 원서 3합함 원래 추합권 한두개...
-
줄여서 곷우
-
안녕하세요 저능부엉이입니다 오늘은 음함수 미분에 대해 공부해고자 합니다 사실 전에도...
-
제주의랑 치대 둘 다 붙을 거 같은데 서울 살고 있고 제주까지 내려가기싫어서...
-
고대 추합하신분 0
추합하면 확인하라고 문자 오나요??
-
형왔다 30
성대붙음
-
2차까지 예비번호도 못받을줄은 몰랐는데
-
궁금궁금 내일 아침에 해도 됨?
-
2011~2012 이때부터인가? 아무것도 모르는 응애가 질문드림
-
한국외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외대25] [대학생활관련꿀팁]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한국외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한국외대학생,...
-
여기까지 파동이온다
-
갈았다끼웠다 두번정도 한거같은데 3월 8일부터 재가입 된다는데.. 헐
-
이제 2차인데 10명 빠졌는데 작년에 110명은 어케한거지;
-
1차 빠진 인원의 몇배정도 빠짐?
-
글 제목만 봐서는 외대 훌리처럼 보이겠지만 제가 좀 특수한(?) 상황이여서 다양한...
-
이젠 합격증 인증글에 축하댓글 달아주는 것도 지친다
-
정확히 말하면 여성향 미연시긴 한데 지금 1회차 플레이로 한명 다 깼음 후속편...
-
기숙학원다니는 애들은 그럼 1년동안 밖에서 뭔일 나는지 아예 몰라요? 20
부모님 보러도 못내려오나요?
-
연대는 상경을 비롯한 사과대모두 결대로 잘 가고있습니다 살짝 위기였던 연경도...
-
성불할게요
-
내일가져갈게
-
어디가 취업적인면이나 대학생활에서 더 나을까요?
-
아 싸
-
애들이 싸가지도 없고 능력도 없고 의지는 없는데 공짜는 당연하게 생각함 봉사자들도...
-
옛기출에 드립치기
-
제가 이번에 간 대학이 맘에 안 들어서 수리논술로 수시 반수를 해보려고 합니다....
-
성대 2차 합격이라 뜨는거면 내일 아침에 입금하나요 11
아침에 성대 입금 후 중대 취소 등록금 환불 중대 자퇴 이 수순으로 가면 됨?
가치 투자가 투자라는 말이 어울리고
변동성에 투자하는 트레이더들은 투기에 가깝지 않나요
확률 높이는게 실력이고
'어울린다'는 표현에서는 그럴 수 있겠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했을 때 이 개념이 보다 효율적인 것은 투자(혹은 투기)의 방법론을 구분하지 않는 포괄적인 논의라는 것입니다. 이를 테면 흔히 성장주 투자로 알려진 필립 피셔는 가치 투자를 논하지 않았습니다. 버핏이 경제적 해자에 대해 논한 반면 피셔는 혁신을 강조한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해자가 옳은가? 혁신이 옳은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멍거가 살아있을 시절 버크셔 주총에서 일론 머스크의 논의("경제적 해자는 구시대적 발상이다")를 들먹이며 버핏을 비판했던 것 처럼 말입니다.
반면 이 개념 테두리 내에서는 '기업을 평가한다'는 명제 내에서 혁신이든 해자든 본인 만의 기업에 대한 프리미엄을 부과하는 것이 평등하게 논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논의처럼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투기든 투자든 논의의 일관성을 중시하는 입장이라 이런 생각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