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나온 평가원 현대시 원톱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1784725
흰 벽에는 ――
어련히 해들 적마다 나뭇가지가 그림자 되어 떠오를 뿐이었다.
그러한 정밀*
이 천년이나 머물렀다 한다.
단청은 연년(年年)이 빛을 잃어 두리기둥에는 틈이 생기고,
볕과 바람이 쓰라리게 스며들었다. 그러나 험상궂어 가는 것이
서럽지 않았다.
기왓장마다 푸른 이끼가 앉고 세월은 소리없이 쌓였으나
문은 상기 닫혀진 채 멀리 지나가는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밤이 있었다.
주춧돌 놓인 자리에 가을풀은 우거졌어도 봄이면 돋아나는 푸른
싹이 살고, 그리고 한 그루 진분홍 꽃이 피는 나무가 자랐다.
유달리도 푸른 높은 하늘을 눈물과 함께 아득히 흘러간 별들이
총총히 돌아오고 사납던 비바람이 걷힌 낡은 처마 끝에 찬란히
빛이 쏟아지는 새벽, 오래 닫혀진 문은 산천을 울리며 열리었다.
―― 그립던 깃발이 눈뿌리에 사무치는 푸른 하늘이었다.
- 김종길, 문 -
읽으면서 마음이 벅차오르는 기분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ㅅㅂ 현역땐 교육청 평가원 다 1이었는데 ㅅㅂ ㅋㅋㅋ
-
24수능 ebs 국어 브리핑보면 누가 저격 대상인지 0
명백함 다음은 ebs 현장교사단 윤혜정 선생님 답변 세 번째는 9월 모평의 매력적인...
-
충격과 공포의 도태남..
-
한의대->의대 1
휴
-
전적대 자퇴시기 0
정시 최초합인거 확인했고 아직 등록은 안햇는데 등록 전에 전적대 자퇴해도 되죠?
-
인프라나 캠퍼스는 계명 승이고 뒷 병원은 인제 승인데.. 인제약이나 계명약 다니시는...
-
예상했던거랑 너무 다르네.... 생각보다 너무 뒷번호임
-
니게 1
Tv 개국 103일차
-
1339220.
-
아니 이게 5
P 100 인간이 공부도 심장이 시키는 다로 하니까 먼가 특정한 애들이 유기가...
-
동국대 영문 6
빠지시는분
전 우포늪 왁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