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논술 전형의 경쟁자가 모두 유의미한 경쟁자일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1757230
안녕하세요. 황성찬입니다.
오늘은 “논술 전형에 허수가 많은 이유”를 주제로
칼럼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논술 전형을 통해
대학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항상 모든 입시 전형 중에서
논술 전형의 경쟁률이 가장 높습니다.
논술 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학교마다 다르긴 하지만
30:1은 기본이고 100:1이 넘어가는 학교도 있습니다.
이는 다른 대학 입시 전형들에 비하면
최소 몇 배에서 많게는 수십 배 이상 더 높은
경쟁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5학년도 이화여자대학교 논술 전형 경쟁률>
<2025학년도 경희대학교 논술 전형 경쟁률>
그렇다면 논술 전형의 경쟁률은 왜 이렇게 높은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논술 전형을 그저 ‘로또’의 일환으로
여기는 것이 그 한 가지 이유가 될 것입니다.
다른 전형 이를 테면 원서를 작성할 당시
학생부 종합이나 교과 혹은 정시 성적으로는
감히 꿈을 꿀 수도 없는 대학을
논술 전형으로 지원하여 ‘기적’을 노리고자 하는
수험생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적게는 30:1 많게는 300:1에 가까운
저 수많은 경쟁자들이
모두 의미한 경쟁 상대는 아닙니다.
저 집단 중 ‘허수’ 집단이 절반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논술 전형에서는 ‘최초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을 구분해야합니다.
이화여자대학교의 경우 합격하기 위해서는
수능 최저 등급이 필요합니다.
국수영탐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6이내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저 ‘최초 경쟁자’들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6이내인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될까요?
‘최초 경쟁자’들 중 최저 등급을 맞추고
논술 시험장에 들어올 수 있는 학생들의 수는 그에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최저 등급 하나로 최초 경쟁률 30:1에서
실질 경쟁률이 10:1까지 떨어지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최저를 맞춘 경쟁자 10명 중 논술 전형을 제대로 공부하고
합격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학생들은 몇 명이나 될까요?
실제로 시험장에 가서 시험을 응시해보면,
시간 안에 글을 전부 작성하지 못한 학생들이 30% 이상 됩니다.
즉, 최저 기준을 충족한 학생들 중에서 30% 정도는
제대로 논술 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
합격할 실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입니다.
결국 원서 접수 당시에는 최초 경쟁률이 30:1이었으나
실제 시험장에서의 실질 경쟁률은 7:1 정도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학교 측에서 제시한 데이터를 가지고 이를 증명해보겠습니다.
실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발표한 ‘최초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 차이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이 데이터는
‘수능 최저 기준 충족 여부’만 반영한 데이터라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실질 경쟁률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수능 최저 기준 충족 여부 외에 ‘논술에 합격할 실력’도 중요한 변수라고 말씀드렸는데,
위 데이터에는 이 변수를 반영하지 못한 데이터입니다.
즉 최초 경쟁률 34.56에서 ‘수능 최저 기준’만으로 6.84까지 경쟁률이 낮아지지만,
‘논술에 합격할 실력’ 변수까지 더해지면 6.84:1에서 4:1까지도 낮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즉. 내가 최저 기준을 충족할 실력이 되고, 논술 전형에 합격할 실력이 된다면
내가 앞질러야 할 실제 경쟁자들은 30명이 아니라 4~5명 남짓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논술 전형은 원서 접수 당시에 적혀있는 경쟁률만 보고
합격 가능성을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최저 기준을 충족할 실력’이 되는지
‘논술에 합격할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먼저 진단해야 합니다.
실제 논술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 중 70%는 ‘허수’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여르비한테까임 5
어떻게하면내가널가질수잇을까?? 내가널얼마나좋아하는데
-
기출문제 추천받습니다...! 미/확/기/수1/수2 모두 가능 해설을 꼼꼼하게...
-
오늘 따임 10
아팟음..
-
그럴 일 없다노
-
생각없이 살아서 죄송합니다
-
살려주시라요 2
타이레놀이 효과가 없는레후
-
국어:김승리 (독서,문학) 풀커리 탈예정 : 개늦게 합류해서 3월 5일 에 오리진...
-
문제는 걔네가 다 남자여서 그렇지
-
아파 15
힝
-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정서적 고통감을 강렬하게 호소하는 경향이 시사됨. 주변에 대한...
-
그러나 생각을 하고 글을 쓰면 오르비를 할 이유가 없다
-
글을 쓰고 글쓰기 버튼을 누르기 전에 한 번 다시 생각해봐요 17
내가 지금까지 논란선상에 오르지 않을 수 있던 비결임
-
보고 싶은데 새벽 4시는 좀
-
누구보다빠르게 2
남들과는다르게 초얼버기
-
시발 팝콘 식는다 빨리 온나
-
하시바
-
오늘자레전드잇음
-
관절 ㅇㅈ 10
병원에서 검사 받았더니 이런곳 가보라는데 이사람 노인인가요?
-
ㅅㅅㅂㅇ) 1
섹시부엉
-
기하런 5
ㄷㄱㅈ
-
수학 실력이 더 늘수가 있네…
-
ㅅㅅㅂㅇ) 1
섹시보이
-
매에 탑승함
-
프사가 예쁘다고 이면의 사람까지 예쁠 것이라는 착각을 종종 한다 오래된 생각이다
-
고등학교때부터 공부 놓아서 지금 노베인데 차라리 원하던 전사고갈걸 후회되네요ㅜ괜히...
-
요힛저는엄준식국어티비에엄준식국어입니다 오늘은간쓸개복습을해볼예정입니다...
-
기하하시는분들 0
3점짜리 문제 다 맞는 데까지 얼마나 걸리셨나요? 자료가 많이 없거나 시험마다...
-
풀배터리 할아보지 검사 따라와야할 사람들이 좀 많음 쪽지로 초대장이라도 보낼까
-
누군가제발인증을해줘 11
이삭막하고으스스한오르비의유일한희망이야
-
내가 누구? 정병저능모솔찐따키작존못삼수생 대세는백합갤러리나 다시 가야겠다
-
내 수업의 모토 0
우직하고 머리아프게 계속 간다
-
온천지에 a3 a6
-
소시ㄴ발언 2
더테일
-
ㅇㅈ 8
학교에서 자습한거 포함하면 약 5시간이에요.
-
노팬티한거 아니야
-
국어 푸는 순서 2
화작-독서-문학 화작-문학-독서 독서론-화작-문학-독서 제가 생각하기엔 이 세개가...
-
.
-
자러감
-
그린라이트임?
-
현재 고 3입니다 열심히 한거같은데 3모 점수가 더 떨어져서 고민입니다 겨울방학때...
-
올해도 그 맛을 느끼겠군
-
6모 이후커리는 0
일단 6모때까지 할거 다 끝내고 생각해야지..
-
재종 다니면서 담배를 안필수가잇는거에요? 저희는 담배외출도 안되가지고 죽겟습니다...
-
아침 점심 저녁 세끼 다 강대에서 해결함 미침 ㄹㅇㅋㅋ
-
사랑해 난 여기밖에 없어 다들 날 버리지 말아줘
-
소신발언) 5
오르비 닉 언급할때 초성으로 말하는거 짜침 상남자답게 풀네임 언급해야
-
수2 자작문제 11
첫 정답자 3500덕 드립니다
고려대문과 실질경쟁률은 얼마나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