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글)(고전명작)가슴 속 영웅을 그리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1755730
선생님~안녕하세요
이제 2월 26일 입시 설명회를보고 글을올려봅니다
개념정리가 아직 안되서 기출문제들을 싹다 정리 할수가 없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어떻게 수능준비를 해야할까요
선생님 강의 들으면서 기본서 문제집을 바야하나요?
입시설명회에서
중간고사 전까지 기출문제들을 전과목 정리해야한다고 하셨잖아요...
전 그말을 어제 봐서...ㅠ.ㅠ
어떻게 공부해야할까요?...
저는 내신을 버렸습니다... 온니 수능입니다
선택영역까지 같이 공부하려면
도대체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나요?
하루 18시간 공부를 하려면...
학교 수업시간은 다 포함되는건가요?
학교수업시간을 제외하고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하루에 그렇게 많이 채울수있는방법을 가르쳐주세요...
학교에서 수학수업은
개념정리를 하지않고 EBS문제집으로
문제풀이만 하고있거든요...
ㅠ.ㅠ 도저히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당장 기출문제를 풀려고 하니깐...
개념이 아직 덜잡힌 상태여서요...
또 혼자 공부하는시간에 한석원선생님 인강들으면서...개념정리를 한다면...
혼자 공부하는 시간은 어떻게 충당할까요..ㅠ..ㅠ
선생님 ..빨리 답변부탁드려요...
저 잘할자신있구요...
꿈도있습니다...
케플러를 닮아서 참을 자신도 있어요... 저에게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 가르쳐주십쇼...
참고로 3월 12일 모의고사때 34점 맞았어요 ㅠ,ㅠ... 9월달 모의고사를 찬란하게 받으려면
열심히 해야겠죠... 근데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지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세요...
선생님믿고 따라가려 합니다... 도와주세요..선생님...
-----------------------------------------------
가슴속 영웅을 그리며..
정말로 해낼 수 있나요?
자신의 가슴에 대고 물어보세요. 정말로 해낼 수 있나요?
그렇다면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그대로 직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가슴에 자신의 비참함을 가벼이 여기거나 애써 변호할 마음이 한 치라도 남아 있다면 머릿속의 기원은 몽상이 되고 맙니다.
밀레 아시죠. 제가 어려서부터 제일 좋아하는 화가입니다. 귀부인의 잘 빠진 몸매 보다 일하는 육신의 아름다움을 그린 화가입니다. 웅장한 성당 보다 노동하는 인간을 품은 들판을 사랑한 화가입니다. 가진 자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려야 먹고살 수 있던 그 시대에 세상에서 최초로 못가진자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굶어 죽는 게 운명이라 정해진 일을 왜 시작하고 또 죽을 때까지 왜 그렇게 살다 갔을까요? 고흐가 사랑한 밀레는 그렇게 갔습니다.
고 전재규 대원을 아십니까? 남극의 세종기지, 그 차디찬 얼음바다에 죽는 줄 알면서 뛰어든 젊은 과학자. 출세를 하려면 지도교수에 충성하고, 지도교수가 자신의 연구 성과를 가로채도 모른 척해야하는 시대에 태어나, 동료를 구하려 자신의 모든 것을 건 과학자. 이 나라의 영웅 고 전재규 대원을 저는 사랑합니다. 갈릴레이가 법정에서 양심을 팔아 목숨을 구걸 할 때 화형대에 선 과학자들, 저는 이들이 과학을 지킨 영웅이라 생각합니다.
이들의 가슴처럼 당신의 가슴에도 순결한 불덩이가, 어떤 시련이 와도 식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타오르고 있습니까? 만일 공부가 한 순간의 결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었다면 누군들 성취하지 못했겠습니까? 누군들 결심해보지 않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누구나 할 수 없는 것은 결심이 아닙니다. 결심은 쉽습니다. 모든 것을 거는 것! 어려운 것은 청춘의 모든 시간에 거쳐 정신과 육체의 모든 것을 거는 것! 그것을 케플러의 삶이 웅변적으로 보여줬습니다.
공부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이미 잘하는 친구들은 다르지만 그렇지 못한 자가 공부를 하려면 저 위인들이 가졌던 가슴속 순결한 불덩어리가 있어야 합니다. 가슴속을 뒤져보십시오. 불씨라도 있어야 합니다. 장차 가슴을 태울 불씨가! 그게 있거들랑 남들이 좋다고 하는 책이나 강의를 다 던져버리십시오. 소문난 강의나 책은 지금 처지에선 달디 단 막대사탕에 불과 합니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아침이슬처럼 순간만 달콤하고 아름다울 뿐입니다. 심지어 제가 했던 강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는 그 어떤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쓰디쓴 인내입니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교과서와 기출문제집. 딱 두 권입니다. 교과서 읽고 예제랑 유제 풀고 기출문제 풀고, 그러면 기출문제집의 문제들이 어렵고 이해도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참고 읽고 또 읽고, 묻고 또 묻고, 풀고 또 풀고, 또 묻고 또 묻고를 반복합니다. 수학 잘하는 친구에게 물어봐도 좋고 선생님께 물어봐도 좋고. 그런 사람 없으면 만드십시오. 그런 친구가 평생의 친구가 되고, 그런 선생님이 평생의 은사가 됩니다. 그렇게 어렵게 한 단원이 끝납니다. 두 번째 단원 시작할 때 첫 단원부터 다시 두 번째 단원 까지 그렇게 반복합니다. 세 번째 단원을 시작할 때 첫 번째 단원부터 또 그렇게 반복합니다. 네 번째 단원을 시작할 때도 그렇게 반복합니다. 다섯 번째 단원을 시작할 때 비로소 두 번째 단원부터 시작합니다. 첫 단원은 이제 모르는 게 없으므로, 아니 모든 문제들이 머릿속에 뚜렷하므로 더 이상 볼 필요가 없으므로.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전 과목 전 단원을 이렇게 완성합니다.
학교 수업시간도, 쉬는 시간도, 점심시간도, 등하교 길의 시간도 모두 여기에 쏟아 붙습니다. 선생님이 뭐라 하시면 조용히 찾아가서 말씀드립니다. 몇 대 맞아도 됩니다. 간절히 진심으로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선생님은 용서하십니다. 용서하신 선생님께는 매일 질문합니다. 처음이 어렵지 나중엔 선생님이 오히려 반기십니다. 학교에 계신 선생님 대부분 가슴속엔 많이 식어버렸지만 그래도 당신이 오길 기다리는 마음이 남아있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언제나 오늘을 반성합니다. 모든 시간을 계산하고 깨어있는 모든 시간이 내 의식 속에 있고, 나의 꿈과 함께 했는지. 단 한 시간도 쓰레기통에 버려진 내가 없었는지. 내 꿈이 그렇게 버려지지는 않았는지. 앞으로 몇 달 그렇게 보내면 길이 보입니다. 꿈도 꾸지 못했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그때 필요하면 EBS 문제집도 풀고, 강의도 듣고 해도 늦지 않습니다.
시간은 많습니다. 너무도 많습니다. 조급해하는 자는 자신을 못 믿어서 그렇습니다. 자신을 못 믿는 자는 애초 이룰 수 없는 자입니다. 그렇게 대부분 쓰러져 갔습니다. 그렇게 대부분 쓰러져 가고 있습니다. 영웅들의 가슴을 가진 자는 천천히 걸어갑니다. 그게 가장 빠른 길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 한석원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님들 님들 6
야식 추천 앙망
-
3학년은 시대나 두각에 위탁 교육 맡겼으면 좋겠는 밤이다
-
오늘한거. 1
물리. 수2. 비문학.
-
하시발좆나배불러 6
짬뽕 out 라황님 안 먹어서 죄송합니다
-
안녕하세요. 소테리아의 길 입니다. 오랜만에 논술 칼럼을 작성합니다 :) 논술...
-
강기원 9주차 부터 라이브로 들었고 1-4주차 복영 사서 주2회 강기원 수업 들었고...
-
신라면 유기할정도에요? 다음에는 안성탕면으로 부셔서먹어야겠네요
-
중간계획표 세우면서 행복회로 돌려야겠음
-
제곧내
-
진짜임?
-
스블 미적 완강하면 n제 그만풀고 실모 들어갈건데 지금 생각중인건 강k 서바중에...
-
라면 부셔먹기 7
일주일을 달린 저에게 주는 보상임
-
여사친이… 있어? # 있어야 좋아하지 # 있어야 만나지
-
근대 원래 인증하고 시간 지나면 내리는게 국룰이에요? 10
전 상관업는데 신기하군뇨.. 아싸라 그런가
-
민지야~ 6
-
여자들만 행복해!!!
-
대체 어느정도까지 심해야..
-
웨 몷라?
-
큐브상담에소 공통하고 미적 하라고하셔서 그러고있는데 미적 안하니까 불안해요
-
1에서 10까지
-
유튜브에도 있네 ㅋㅋㅋㅋㅋ 이때 나몰라패밀리 감성 지금 보니까 못 견디겠노 ㅋㅋㅋ
-
내가 미각이 마비된건 아닐텐데 너무 심했다...
-
영어기출필수론 28
영어는 기출만 보면 된다고 생각함 교육청도 필요없음 평가원만 7개년 기출만 계속...
-
공간벡터는 살짝 머리아프네 벡터 자체가 아직 어색해서 그런가
-
다음닉추천받음 16
생각해본거 저능강해린 1.0 지망생 1.0 강해린 08
-
실력은 오르는데 0
속도가 떨어지는중ㅋㅋ 공부란 어렵구나..
-
출기 출기능수 예전 네임드
-
막 이런거 수2 생기부에 넣어도 되나 그리고 넣을수 있나..?(야한거아님)
-
국어 정확히는 기출만 보면 안되고 기출 마르고닳도록 보는건 효과가 적다 반복은...
-
내가그럼..
-
다른 사람 같음
-
모두들 비켜라 크아악
-
아니국민연금생각하면딱히부럽지가않아
-
미적분 상담 7
1까지는 솔직히 절대 쉽지 않아서 현실적으로 수능까지 미적 2까지 열심히 해보는게...
-
지갑 안 갖고 나와서 어쩌지 하고 있었는데... 나 05년생 새내긴데...
-
3모 이거 ㄹㅇ임? 10
사실 제가 예상해본거임 생윤 120019명 사문 148762명 물1 34028명...
-
난뭐가좋은문제인지모름 안목이없음
-
저나이때로돌아가면상산고정문개박살내고홍성대전이사장님악수쌉가능인데
-
아이고 아이고
-
흐음 집에서 라면 끓여먹는게 나았으려나
-
도플러 효과는 파원의 속력이 파동의 속력보다 작을 때만 발생하는 물리적 현상입니다....
-
수시충인데 메디컬에 미련을 못버리겠네요.. 솔직히 작수 치고 더해도 안되겠다...
-
기만중에서 5
노베기만이 제일 긁혀요 아 오르비 노베 수준 더럽네 높네
-
올해는 4규s1 vs 빅포텐s1 뭐가 더 어렵나요? 0
작년엔 4규가 더 어려웠다는 말이 많던데 올해는 어떤가요? 그냥 비슷비슷한감
-
자전거타기 6
오랜만에 탔더니 힘들어서 포카리 500ml 순삭
이야 존나 맛도리네 쉴때마다 와서 조금씩 읽겟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