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383625] · MS 2011 · 쪽지

2015-12-16 23: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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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 최연소 합격자가 알려주는 공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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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서울대 경영학과 10학번(합격 당시 2학년)


방송에서 인증한 수능 성적표
(아름답다, 아름다워...)

제54회 사법시험 최연소 합격
(사법시험 역대 최연소)

아래는 합격수기에서 발췌



1. 그러나 아직 휴학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되어 12학점(전공 2개, 교양 2개)을 수강신청 하였습니다. 대신 학교수업으로 인한 방해요인을 되도록 줄이기 위해 동선을 효율적으로 짜고 공강을 줄여 학교에서 최소한의 시간을 보내도록 하였고, 또한 수업은 충실히 듣되 과제나 시험공부에 투자하는 시간 또한 최소화하였습니다.

-> 사법시험 공부 시작 단계에서는 무휴학으로 학과 공부와 병행함. 이 부분은 반수생들이 참고할 만한 부분.


2. 강사님의 말 속도에 따라 더 느리게도, 빠르게도 들었지만 기본적으로 1.4배속 정도로 강의를 들었고, 시험기간이거나 특별히 바쁜 날이 아니면 매일 학원 하루치 강의씩은 듣도록 노력했습니다. 주말에는 외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에 이틀, 삼일 치 강의를 듣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다보면 학원 스케줄보다 약간씩 빨라져서 주로 한해 지난 강의를 들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하루에 며칠 분량을 몰아 듣는 경우에는 하루치를 연속해서 듣고 난 후 혼자 그 내용을 복습하고 다시 인강을 듣는 식이었습니다.

-> 빨리 합격하기 위해 인강 배속을 빨리 해서 수강했고, 기본적으로 매일 하루치의 강의를 수강. 여기서 말하는 하루치라는 것은 인강 기준으로 3강 정도. 보통 단과 현강에서 4시간 정도 연이어 강의하면 중간에 쉬는 시간을 기준으로 강의를 잘라 인강에는 3강 정도로 올라가는데 그걸 하루에 몰아 듣고 복습했다는 것.


3. 학원과 독서실을 오가는 쳇바퀴 같은 생활에 지쳐 1차 시험 전까지의 기간은 대구에 있는 집에 내려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유혹을 최대한 없애고 공부에 매진하기 위해서 컴퓨터 치웠고, 그 무렵 휴대폰도 정지시켰기 때문에 방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공부를 하거나 자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아침부터 밤까지 방에서 공부만 하는 나날들이 이어졌는데, 뒤돌아보자면 이 시기가 제 수험기간을 통틀어 가장 열심히 공부한 때가 아니었나 합니다. 집에만 있다 보니 한없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스탑워치로 공부시간도 재기 시작했습니다. 재지 않은 날도 많았고, 잰 날들 간에도 편차가 컸지만 평균적으로는 14~5시간 정도씩 공부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공부시간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수험기간을 통틀어 의도적으로 잠을 줄인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고 일어나서 맑은 머리로 집중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법시험 및 고시 합격수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내용 중 하나가 바로 1차 시험 막판에 가장 많이 공부했다는 것. 그 전까지는 하루 평균 10시간 정도 공부하다 시험 두 달 정도를 앞두고는 14시간에서 16시간까지 스퍼트를 올려 밀어붙이고, 합격. 어떤 시험이건 간에 막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


4. 굳이 단기간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법을 꼽자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저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하루 24시간 중 최대한 많은 시간을 공부에 활용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동시간이나 기타 일상 활동을 하는 시간에도 가능하면 작은 암기장 같은 것을 만들어 활용했고, 친구들과 만나서 놀거나 하는 등으로 몇 시간을 보내 버리면 그 시간 뿐 아니라 집이나 독서실에 돌아온 후에도 계속 집중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친구들과 연락도 가급적 줄였습니다. 체력관리 측면에서도 따로 헬스장을 다니기 보다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학원에서 집까지의 통학을 때때로 버스 대신 걷는 것으로 대체한다거나 집에 작은 운동기구를 갖다 놓고 공부를 하면서 운동을 하는 식으로 하였습니다. 또한 운동 부족으로 체력이 약해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가급적 군것질을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도록 노력했습니다.

-> 자투리 시간 관리. 친구들과 연락 줄이기. 체력관리는 일상생활에서. 식단에도 신경쓸 것.


5. 슬럼프 극복 방법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저는 딱히 슬럼프가 있었다기 보다는 일상적으로 수험생활로 인해 힘들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수험생활이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슬럼프는 심리적인 현상인 만큼, 심리적으로 스스로를 다독이는 방법 말고는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공부가 안 될 때는 자버리거나 일기를 쓰거나 부모님과 통화하며 위안을 얻기도 했지만 결국은 목표를 생각하며 독한 마음으로 스스로의 슬럼프를 극복해야 한다고 봅니다. 합격 후의 나 자신의 모습과 주위 사람들의 기쁨을 상상해 보는 것이 목표의식을 뚜렷이 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반성은 하되 자책 대신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을 다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슬럼프 극복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6. 공부 방법을 최대한 자세히 적어 보려고 노력했는데, 참고는 하시되 저의 방법을 그대로 따를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각자 성격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아내어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 나가면 반드시 합격의 기쁨을 맛보시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또한 사실상 시험 합격에 있어 공부 방법보다는 공부량이나 심리적인 요소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지, 실천력, 목표의식과 같은 부분들은 누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주위에서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을 생각하며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 남의 공부 방법을 따라하기보다는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을 것. 그리고 공부 방법보다는 공부량과 심리적인 요소가 훨씬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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