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에 의해 삭제된 글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1519868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재수생 확통런 4
더프 공통 15 22 틀리고 미적 272830 틀렸는데 확통런 칠까요..? 미적...
-
잘자. 3
-
간단한 테스트 10
오른쪽입니다
-
닉변 왜 했지 8
아낄걸 하아...
-
노잼인데 4
뭐가재밌을까
-
쓸쓸하게. 쓸쓸히. 야심한 밤에
-
대물 3
ㅈ
-
그것이숙명
-
Tim 시작 0
Tim 하면 다음주에 시작하구… 내신땜에 진득하게 못 할 거 같아서 또 5월 초부터...
-
5분 넘었는데도 안풀리면 답지봐도 됨? 님들은 어케하심?
-
개학하고 공부 안잡히긴했는데 3평망하고 더안잡히는듯.. 공부패턴같은걸...
-
카오리의 편지는 언제나 슬퍼 그냥 교과서다
-
독서 수특? 0
독서 수특 하는게 좋나요? 굳이인가요
-
대학가서 보여줘야했는데 !!!!!!
-
【단독】 2026 수능, 영어 절대평가 폐지 확정… 역대급 입시 대혼란 예고 17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가...
-
백업해둘걸 클났다
-
사랑을 논할 자격이 업다...
-
기억하는 사람 있으려나
-
그렇습니다
-
너무 어렵네. 할 말은 많고. 막 울거같고
-
만우절 기념 3년간 좋아했던 고등학교 친구한테 고백하겠어 12
남고출신입니다
-
단, 1일 한정
-
벌써 1년의 1/4이 다 간 거임
-
.
-
그 날 날씨가 좋았어요 바람도 시원하고
-
올해 국어는 0
EBS 6 9모 학습이 끝이지 않을까요... 수학 탐구 하기도 모자람
-
새벽 경제 야르 0
영호 아저씨 볼뽀뽀 마렵네 으흐흐
-
약간 생겨먹은게 섹스 같음 안그래도 sex라는점에서섹스인데 c...c까지있어...
-
어쩌지 고백할까
-
24때 5가 1개라 충격이었는데
-
자라 7
잠
-
하 못참겠다 이 정벽 가시나 대구로 쏩니데이
-
하반기에 국어 제외하고 실모 위주로만 공부할 거고 본인 생각하고 있는 건 국어 /...
-
윤석열 원영턴 2
-
NM? 너 재능있어 열심히 해
-
나의 말:ㅎㅇㅎㅇ ㅋㅋ 오르비에 어그로 글 쓰려고 하는데, 명문대 나와도 인생 망한...
-
이렇게 기분이 축 쳐질때 해결책이 있을까요..?
-
그래보임
-
어렵다...ㅋㅋ 운좋게 적백달성 특이사항은 미적 28,30이 엄청 쉽게 나왔다...
-
허수물화러 아시는분 계실려나
-
발상이 한 20년쯤 앞서 있음
-
이거 실친들은 다 아는 닉네임인데
-
돌아보니 몇 안되는 정시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였는데..
-
반수할 예정인데 송파메가스터디 재종 가는게 나을까요 아님 잇올 다니면서 수학 단과...
-
스블 질문 0
스블 회독하는거로 기출 충분함?
문장을 좀 짧게써봐요
시발 한문장이 네줄이네
ㅇㄱㄹㅇ 문장만 좀 나눠도 괜찮아질 듯
그녀를 생각한지도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녀와 함께 하교했던, 이름 모를 다리의 건너편의, 이름 모를 밭의, 이름 모를 나무. 그곳에 그녀가 있는 모습. 마치 꿈에서 본 적 있는 광경처럼 생생한, 그러나 이제 그녀의 얼굴조차 똑바로 기억할 수 없는 나. 아니, 기억할 수 없는 것인지, 나의 이성 — 또는 감성, 하여튼 의식의 저편이 — 기억하고 싶지 않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찾은 고향. 화려한 색들이 재잘거리는 교외의 오후, 나무 아래에 서 있는 그녀의 모습만이 묵언의 모노크롬이었다. 너는, 너는 왜. 내 전부가 우주라면, 한 점의 크기일 뿐일 너는 왜. 아직도 나를 망쳐놓고 있는 것일까. 억울함? 망상? 나는 괜한 마음에 연초에 불을 붙이고, 한 모금 빨았다가, 이내 그것마저 지쳐버린 나머지, 괜한 곳 — 연못 쪽으로 채 절반도 타지 않은 담배를 던져버렸다. 씩씩거리며 괜히 화만 내는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담배는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 연못에 잠들었던 오리들을 깨운 모양이다.
그 순간, 푸드덕거리는 청둥오리의 소리에, 그것들이 구름을 배경으로 하늘로 비상함을 바라보며, 나는 깨닫는다. 청춘을 나아가자 — 고.
대충다시써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