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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을 해석할 때 그 기표가 어떤 기의를 갖는지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지식은 감각에 의존하거나 감각에 의존하지 않습니다.(이항대립, MECE Principle) 먼저 감각에 의존하는 지식은 질문에서의 논의영역이 아닙니다. 의심하는 사람의 존재에 대한 지식은 감각에 의존하지 않는 지식입니다. 지문에 제시된 감각에 의존하지 않는 지식에 대한 의심 방법은 악마의 속임수 뿐입니다.
따라서 맥락상 ‘악마가 속일 수 없다‘라는 표현은 ‘의심할 수 없다‘라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데카르트가 의심하고 있는 사람의 존재를 의심한 이유를 말씀하셨는데, 이는 다소 비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인식 체계 속에서 의심하는 나의 존재는 필연적이고 의심 불가능합니다. 이처럼 데카르트는 철저하게 ‘인식‘ 속에서 그의 논지를 전개하며, 이 때문에 데카르트 하면 인식론이라는 키워드가 따라오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