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못하는이과 [456721] · MS 2013 · 쪽지

2015-12-15 03:15:24
조회수 504

재수 결심했는데 몇 가지 조언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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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이과지만 겉으로 하는 '척'만 하느라 영어만 1, 2 등급 왔다갔다 했고 그마저도 여름방학 이후 풀어진 덕분에 3등급을 찍었습니다.
수능 보고 한달정도 학교, 운동, 알바, 독서 패턴을 반복하면서 생각해봤습니다. 중학교 때까지 저는 공부를 어느정도 했고 때문에 부모님이 거시는 기대도 컸습니다. 고등학교 올라와서 무너지고 방황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끝까지 믿어주셨습니다. 어머니는 지금 허리가 많이 안 좋으시고 아버지도 얼마전부터 어깨와 목이 정상이 아니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돈에 연연하지 않으시던 두 분이셨는데 하지도 않는 공부 그래도 아들이라고 일부로 속아주고 계속 지원해주셨더라고요. 수능 이후에는 어머니께서 친구들 만나려면 옷 필요하지 않냐며 용돈을 주시고 저에게 이제 그만 방황하고 제자리로 돌아와주면 안되냐고 하셨습니다. 울컥하면서 또 너무 죄송했습니다.
한달동안 많은 것들을 보고 겪었습니다. 나보다 아래였던 친구가 결국 완주해내고 얻은 결과물에 대한 열등감,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 그리고 주위에 떳떳하지 못함에 대한 부끄러움.
학원은 집안 사정상 다니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여동생이 이제 고3이 되는데 그 친구가 저 때문에 손해보는 건 싫습니다. 알바한 거랑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혼자 해보려고 합니다. 무모한 거 알지만 그래도 부딪혀 보려고요.
우선 인강 프리패스를 끊으려 하는데 여러 사이트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이 사이트, 저 사이트 검색도 해보는데 너무 극단적인 평이 많더군요. 오르비에서 추천을 받고 싶습니다. 인강사이트와 강사들 좀 추천해주세요. 과탐은 생1은 정했는데 나머지 한 과목은 미정입니다. 그리고 이것과 별개로 따끔한 충고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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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美in · 542747 · 15/12/15 03:45 · MS 2014

    그 하는 '척'이 가장 치명적인 겁니다
    재수를 하면 학교 친구들 눈치를 안 봐도 되겠군요
    하는 '척'하지 말고 님한테 도움되는 공부를 자발적으로 하세요 눈치 보지 말고

  • 만점으로가는길 · 552187 · 15/12/15 04:52

    지금 의지대로만 계속 하신다면 조언도 필요 없을것 같네요 그 부딪혀 보겠다는 결심 절대 잊지마세요...

  • Only버풀 · 577261 · 15/12/15 09:45 · MS 2015

    저랑 비슷한 처지시네요 저도 재수 결심했습니다

    저는 스듀랑 메가랑 비교해서 메가로 결정했습니다

  • 명학 · 570780 · 15/12/15 12:51 · MS 2015

    과탐은 생1지1 추천합니다. 이투스 올프패가 나오면 그걸 추천해드리는데(생물백호 지학오지훈), 현재상황에선 메가패스가 그나마 나을듯하네요. 생물 박지향 지학 박선. 17수능 같이 대박내요!!

  • kwang96 · 625073 · 15/12/16 14:12 · MS 2015

    지금 충격한번 먹으시고 그렇게 마음먹으셨다면 충분히 잘 해내실수 있을것같아요 초심만 가져가시면 충분히 1년 알차게 보내고도 남으실겁니다 파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