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칼럼] 최근 첫문단의 커브틀기는 대체 왜 그럴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1365681
안녕하세요 최근 이런 저런 자료를 올려온 아무거또 입니다.
이번에는 조금 가볍게 읽어보고 생각을 해보셨으면 하는 것에 대해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아마 자세한 것은 추후 연재할 기출의 레퍼런스에서 이어서 말하겠지만 이번에는 가볍게 다루고 가보고싶은 이슈가 있습니다.
바로 첫문단에서 커브를 틀어버리는 경우입니다.
분명 각종 강의를 들으면 첫 문단이 중요하다고 강조를 할텐데요..
막상 최근 시험을 보면 어? 이게 뭐야 하는 느낌을 받으셨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보면서 가보실까요
2511 명예훼손입니다.
첫문단에서는 분명 리프킨의 표면 연기와 심층 연기를 언급하며 이 둘의 차이점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쭉 내려가면 뭐가 우릴 반겨주나요?
겁나 뜬금없게도
갑자기 법지문으로 커브를 틀어버렸습니다...
이 지문은 사설 업체들에 대한 저격을 위해 구성한것이 아니냐 라는 의견이 있는것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하던 찰나..
그렇다면 저 기출은 기존 기출의 논리를 완전히 어긴 이질적인 존재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최근 몇개의 기출들이 떠올라 그들과 이 지문을 비교해보았습니다.
2409 데이터 이동권 ,2411 선거보도, 2506 과두제가 떠올랐습니다.
먼저
2409 데이터 이동권
정보 주체와 빅 데이터 보유자를 정의해주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된 빅 데이터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주어져야하는가에 대해 다루겠구나 하고
정보 주체와 빅 데이터 보유자를 상기하며 연결지어서 읽었을것입니다.
하지만...
급커브를 틀어버리며 데이터 이동권으로 글의 흐름이 전환됩니다.
물론 첫문단이 아예의미가 없는가 라고 물었을때
음... 그건 아니라고 볼 수 있을것 같네요
2411 선거보도입니다
ㄱ의 장점을 언급하던 도중 갑자기 '하지만'을 통해 ㄱ의 부작용 다시말해 문제점을 제시하고 그 다음 문단에서는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이정도는 기존의 기출의 논리와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2506 과두제입니다.
정치 조직에 대한것을 논하던 도중 '그런데' 뒤로 전환되며 일부 소수에게 권력이 집중된 과두제를 언급해줬습니다.
그리고 '뿐만 아니라' 뒤에서 기업 경영을 논하며 바로 경제지문으로 커브를 틀어버렸죠.
결론적으로 2511 명예훼손은 기존의 기출보다 한층 더 이질적인 급 커브를 보여준 지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았을 때
2511은 2409처럼 아예 방향성을 틀며 2506처럼 주제를 틀어버린게 아닐까 싶습니다.
매년 수능은 진화하고 그 진화는 최적의 방향이 아닌 생존에 부합한 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
일종의 적자생존이죠
물론 정치, 사회, 경제, 교육 등등의 영향을 받으면서요
그 과정에서 진화한 모습이 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각종 사교육 업체의 적중 픽을 피해야하는데 그러면서 동시에 기존 기출 트랜드에 틀을 맞추되 비문학의 난이도를 낮추며 변별도 해야하고 일정이상 연계도 해야하는 그러한 고충이 느껴진 부분이었구요...)
결론적으로 수능장에 가서 보게될 지문들은
앞서 제시된 기출 조상님들과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어느정도 달라진 모습을 갖추고있을거라는 생각을 하셔야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니,,, 시설도좋고 걍 다좋은데 사람이 1도없음,,, 뭔가 스카하면 좀 다른사람이...
-
국어 노베(5~6등급)인데 김승리쌤 듣다가 기초가 부족한 것 같아서 윤혜정쌤...
-
피곤하다 피곤해 ㅋ
-
항상 시간 부족해서 몇 지문 날리고 3 뜨거든요 시간 상관없이 풀면 다 맞고 읽는...
-
제육 소불고기 등등 양 개많은데 5~6000원임 앞으로 고기집에서 배달 시켜먹지...
-
비오는 날은 다 좋은데 31
빨래가 안 말라 빨래가.. 저번에 비 계속오니까 빨래 안말라서 팬티만 한 3일씩 입고 그랫음...
-
물2 3등급인데 그래서 서울대가 물리교육과만 되는 나 2
히히 근데 나 물리교육과 가면 어떨것같냐
-
마트는 왜 안 담아주지? 마트에서 항상 훨씬 많이구매햇는데
-
머리 안 자른지 3주정도 돼서 약간 애매한데 어차피 담주 주말에 입대때문에 밀어야...
-
계신가요...? 긴장 안하면 50점도 종종 나오는데 가끔 풀다가 긴장 심하게 되면서...
-
범바오 스블 1
수1은 완강하고 복습중 수2는 진짜 대가리 터질거같은데 정상임?
-
본인이 직접 담음? 아니면 계산원이 담아줌? 여태 담아달라는 인생 살아왔고 그게...
-
월요일마다 3시간씩하는데 잡담이 너무 많아요 ㄹㅇ.. 3시간중 2시간 반은 별로...
-
나 중딩 때 분명 2000원대였던거 같았는데
-
고1 고2 분들 6모 성적표 보니까 평가원 성적표 얼른 받고싶네요.. 작년 고2...
-
이번 킬캠 뒤지게 어려운게 맞..죠?? 6평 대비보다도 어려운거 같은데
-
안녕하세요, 아주대 기계공학과 1학년 재학 후 현재는 군휴학 중인 23살 육군...
-
대재....ㅁ..외교 날카롭노 생각해보면 굳이 참석해서 방위비분담 등으로 선빵 쳐맞을이유는 없긴하지
-
남자들만 11
님들은 미용실가면 머리자르는거 여자,남자 누구한테 받음?
-
* 영어 글을 올릴만한 곳을 찾고 있습니다. 어디에 올려야 도움이 될지... 그룹...
-
괜차늠?
-
고3 2학기 생윤 중간, 기말 다 한 번호로 찍음(수시 친구들이 부탁함, 평가원...
-
사탐런 고민중 6
이번 6모 물리 46 지구34 인데 사탐런 해야하나 ? 만약 사탐런 하게되면 뭔 과목 해야할까요?
-
육군어떰? 본인 개병대출신이라 잘모름..
-
개념 한번만 돌렸다는 전제에 화작 넘 불안슨,, 본인 상황 : 다른 과목 공부...
-
과탐 유지비용이 너무 비쌈
-
보는편이 좋은가요??? 어떤가요???
-
대학생때 팝송 300개를 다 외웠습니다. 유학간적 한번도 없음. 어행도 베트남 다낭...
-
기말고사 끝 0
다시 시작 :o
-
두각 수강료! 0
범준t 27만원인가 결제했는데 수강료에 컨텐츠 가격 포함인건가요??
-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생각중입니다 완전 그냥 통합사회 이후로 사회 본적이 없는...
-
경외감 논란 2
뭘 물어 ㅋㅋ 찬우쌤이 아니라잖아. 믿고 가셈. 믿음 천국 불신 지옥.
-
수2 발문 질문 6
이번 수완인데 임의의 두 실수 x1,x2에 대해 저 식을 만족시킨다는데 그럼...
-
근데 진짜로 0
내 인생 살면서 어떤 강사가 태어나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든 건 찬우쌤이 처음인...
-
대성마이맥 양도 0
군대 때문에 공부 못 할 거 같아서 19패스 양도해요 쪽지주세요!
-
어그로고 저 궁금한 게 있는데 “나는 위기를 기회로 소중하게 여겼다”에서...
-
영어 3모4모5모6모 / 83,80,88,81 점으로 만년2등급입니다 신택스는...
-
고2 6모 성적ㅇㅈ 15
국수탐 표점합 434 국수 99.65 (1186등/338957명) 수탐 99.78...
-
현역 수학 고민 1
4월까지 학원 다니다가 끊어서 혼자 공부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실전개념…많이...
-
애인이 있으면 2
내 삶에 조금이라도 활기가 돌까
-
너무 심심하다 2
롤도 이젠 재미업서
-
둘다 6평범위가 아니라서 그냥 기출이나 문제집 풀다가 나오면 푸는 정도 말고는...
-
진짜 느좋 미침 해방촌 요새 개핫함
-
작수 공 2틀 미적 3틀 2등급이고 25/6모 미적 3틀 공통 1틀인데 미적...
-
낼 하루종일 천체만 한다 너무 감떨어짐
-
서바때 계속 다닐거임? 김범준현강이랑 같이 들으려했는데 서바어싸 구리다느니...
-
라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됨. 사실 국어는 5개 중에 정답'스러운' 거 찍는 거는...
-
밖에 나가기vs집구석에있기
-
몸무게 숫자는 줄어드는데 뱃살은 점점 말랑말랑 잡힘 7
이게 그 근육 빠지는 건가?

좋은 글 감사합니당개인적으로 과두제와 이번 #~#이 비슷한 면모가 있다 생각했는데 저런 시각으로 보니 신기하네요..!
좋아요 눌렀습니당
감사합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셨군요 ㄷㄷㄷ
비문학의 난이도를 낮추면서라기보다는 높이는 방법의 하나였다고봅니다.
요즘학생들은 조금만 익숙하지않아도 어려워하니까요
엇 제가 그말하려했는데
급히 쓰다가
이게 글에서 말하려는바가 잘못 전달되었나봅니다
정확히는 정권이슈로 비문학난도를 낮춰야하는데
일단 높여서 변별도 해야하다보니 이리되었다..
이 뜻이었습니다
고견 감사드립니다
정권이슈여서 그런걸까, 아니면 이런게 옳은 방향일까 싶은데
전 후자같아요.
Ebs 암기한친구들이 유리한 국어는 시험이 아닌거같아서

변하는 것들 중 변하지 않는 것을 파악하는 게 분석이죠현실에도 변하지 않는것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등급 미만으로는 생각보다 많이 변별당하더라고요 수업할때마다 놀랍니다...
확실히 그런것 같습니다..
수특식 전개라는 생각이 좀 드는 게.. 원래 평가원 단지문은 저런 상황에서는 정보의 강약조절을 하는데(25.11을 예로 하면 1문단을 1문장으로 압축했겠죠) 수특이나 그런 데에서는 그냥 일단 다 우겨놓고 보는 식으로 강약조절을 안 하더라고요. 이상치 찾는 방법 설명하고 있는데 이상치 정의 설명하는 데만 1문단 할애한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그래서 어쩌면 평가원의 연계 체감 강화 방법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여요.
그걸 의도한 게 아니면 변칙을 주기 위해 오버슈팅이나 개체성 같은 장지문의 설명 스타일을 단지문에 맞춰 변형한 거 같기도 하네요.

https://orbi.kr/00070891585/사실 저도 위 링크에서 저런 보법을 따라하려 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수특의 누더기글 느낌이 좀 나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