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손해 보지 않도록, 원서 영역 꿀팁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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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능을 보고 원서 공부가 막막한 사람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정보 공유 차원에서 써보고자 합니다.
저는 25수능을 본 뒤 수많은 칼럼들, 영상, 유료 컨설팅을 받으며 원서를 공부했는데, 그 내용들 중에 가장 도움이 되고 중요하다 느낀것들만 다 모아서 정리하겠습니다. 총 8가지 지표들인데요, 주식에서 차트'만' 보면 확률상 엣지가 없어 장기적으로 돈을 벌기 힘들듯이, 원서에서도 이런 지표들'만' 보면 확률상 엣지는 얻기 힘들 수 있어요. 근데 적어도 손해보는 것은 피할 수 있을겁니다.
저는 이런 지표들을 활용하고 공부해서 결과적으로 스나를 성공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지금 4칸도 떨어질 위기입니다. 그래도 컨설팅 말을 안듣고, 컨설팅에서 얘기한 제가 원치 않은 5칸 대신 원하는 5칸에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친구 2칸 스나도 어느정도 성공에 도움을 줬습니다. 결국 원서에 운이 많이 따르는 건 사실이지만, 이런 지표를 본다면 누가 봐도 폭발인 곳은 알아차릴 수 있을거에요.
(후기: 4칸 스나 성공, 친구 2칸 스나 성공)
지표 1. 작년 경향
작년에 핵펑크나 핵폭발이 났다면 지원 심리가 조금 변합니다. 작년 컷이 텔레그노시스, 고속성장 컷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지원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핵펑크가 난 곳은 조심하며 들어가는게 좋습니다. 작년 폭빵은 진학사나 커뮤니티에서 볼 수 있어요.
진학사 - 예측변동에서 셀프 허수분석으로 들어가면, 빨간색 별표가 쳐진, 실제 최종등록으로 잡히는 표본이 있습니다. 이 표본들을 세보고 이 개수를 '빨간색'이라고 정의하겠습니다. 보통은 빨간색이 모집인원과 거의 일치하지만, 가끔씩 모집인원의 0.5배 수준일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진학사가 외부 인원을 너무 많이 가정해 컷을 너무 짜게 잡은 것입니다. 올해 연고대 상경계열이 이랬습니다. 또 빨간색이 모집인원의 1.3배 이럴때도 있는데, 이것은 진학사가 컷을 너무 후하게 준 것입니다. 실제로 모집인원의 1.3배가 최종등록 할수가 없잖아요.
이 '빨간색' 지표 대신 진학사에서 잡은 최초합 인원을 보는 경우가 많던데, 최초합 인원이 간단히 보기에는 더 유용하지만 빨간색이 더 정확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최초합 인원과 빨간색을 두개 다 보다가, 최초합이 심하게 적게 잡혀도 빨간색은 적절하게 잡히는 경우를 굉장히 많이 보아서, 나중에는 (최초합인원)/(모집인원)을 제가 보는 지표에서 뺐습니다.
지표의 출처 - 유튜브 '호두꾼'
진학사 - 예측변동 - 셀프 허수분석 창으로 들어간 뒤, 등록순위가 무지성 123으로 되어있는 표본을 보정하고, 말도 안되는 상향 지원도 0.5명으로 치는 등의 보정을 하고, 4칸 이하에서는 표본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고려해 최종등록 기준 등수를 구하면 됩니다.
진학사 없는 인원을 고려해 상위권 대학 기준으로 (표본분석된 등수)/(모집인원)이
0.7 이하 -> 안정
0.7 ~ 0.95 -> 적정
0.95 이상 -> 상향으로 보았습니다.
이 지표는 '직전경쟁률을 보고 들어오는 원서는 불나방이 대다수라서 마지막 점수 컷을 높이기 어렵다'라는 생각에 기반한 것입니다. 따라서 직전경쟁률이 높다면 그만큼 고득점자들이 많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만든 지표입니다. 다만 학과마다 마니아 특성, 학교 내에서의 상대적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직전경쟁률을 서로 단순하게 비교하면 마니아 많은 과들과 상위권 과들은 못 쓰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또, 작년의 최종경쟁률은 불나방이 꽤 많기 때문에 '오염'되어있는 데이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작년 직전경쟁률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지표의 출처 - 텔레그노시스 영상
지표 5. 마지막 컷 변동
마지막 컷 변동은 꽤나 파장이 클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칸수만 보고 쓰는 친구들이 많기에 마지막 컷이 낮아지면 불나방들이 대거 몰려듭니다. 예전부터 5칸이였던 친구들은 괜찮겠지만, 새로 5칸이 된 친구들이 대거 탈락하는 등의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표 6. 대체과, 일반적 선호도와 다른 역전된 컷
상경계열은 상경계열끼리, 자연대는 자연대끼리 등 같은 대학에서 점수 반영하는 방식도 똑같은데 서로 대체 관계에 있는 과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 한 학과가 과도하게 컷이 높게 잡히거나 낮게 잡히면, 기피 대상이 되거나 몰림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더 선호되는 학과가 컷이 더 낮게 잡힌다면 몰림의 대상이 됩니다.
지표 7. 윗 라인
올해 연컴이 마지막에 컷이 1점 이상 올랐습니다. 그러면 5칸이였다가 4칸으로 하향된 친구들이 다른 곳을 찾을텐데, 당연히 연세대 내 더 낮은 학과에, 어디일지는 모르겠지만 몰립니다. 또한 서울대 자연계가 전반적으로 짜다면 (위의 지표 2로 확인), 연고대 자연계 상위과에서 예상보다 추합이 많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인이 타겟팅하는 과 윗 라인 정도는 분위기가 어떤지 파악해야 합니다.
지표 8. 실시간 지원
진학사 마지막 업데이트가 되고 나서 사람들은 최적의 원서를 찾아서 움직입니다. 이게 그대로 진학사 실시간 지원에 반영됩니다. 마지막 업데이트 때는 순위가 괜찮았는데, 실시간에서 많이 밀렸다면 쓰는것을 다시 생각해봐야합니다. 반대로 마지막 업데이트때 컷이 올라서 거기를 안정으로 잡던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튄다면 쓰는 것을 고려해봐야합니다.
저는 이러한 지표를, 제가 고려하고 있는 모든 과에 대해, 마감 3일 전 업데이트부터 엑셀로 연습삼아 일부 지표만 정리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모든 지표를 최선을 다해 정리했습니다. 이를 통해 컨설팅이 불러준 파이널 콜과 다른, 제가 원하는 원서를 쓸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아직 안나왔지만 제 결정에 대해 만족합니다.
비싼 컨설팅에 대한 생각
저는 스나를 찾으려는 용도보다는 제가 쓰는 5칸이 혹시라도 폭발날까봐 두려워서 불안감에 컨설팅을 신청했는데, 느낀점을 나열해보겠습니다.
1. 좋은 컨설턴트가 걸려야한다.
복불복입니다. 학과도 컨설턴트가 선제시하고, 각 학과에 대한 납득할만한 이유를 들어서 설명해주시는 컨설턴트도 존재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제가 걸린 컨설턴트는 제가 먼저 과도 제시해야하고, 제가 왜 붙을 수 있는지 이유 설명이 빈약한 채로, 그냥 믿으라는 식으로 설명을 주로 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컨설턴트가 진학사 그래프 15초보고 결정을 내리는데, 관심법을 쓰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2. 인원을 너무 많이 받는 것 같다.
인원을 적게 받는다고 광고한 업체이긴 했는데, 파이널콜을 마감경쟁률 나온 뒤 준다고 약속하고 마감경쟁률 나오기 전에 줬습니다. 새로 얘기된 학과도 진학사를 15초 보고 추합권에 있는 학과는 '될 것 같지만 안정은 아니다', 최초합권에 있는 건 '안정이다' 이런식으로 진행을 해서 신뢰성이 도무지 없었습니다. 저에게 시간을 쓰기는 하는건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내부 지표가 있다고 하는데, 그게 어떻게 신뢰도를 가지는지 납득하기도 어려웠고, 내부 지표를 활용해서 계산해주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컨설팅 할거면, 원서 공부 1도 안했다는 가정하에 도움이 될 만한 수준이였습니다. 내용 좋은 칼럼을 쓴 뒤 이름값 믿고 온 사람들에게 대충 상담해주는 느낌이였습니다.
이 글 내용이 괜찮은것 같다면, 내년에 원서 영역을 치르는 친구들이 볼 수 있도록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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