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U CAN DO식 국어 기초 (1)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1169411
성적 인증 https://orbi.kr/00070673396/
안녕하세요.
성적 인증만 해놓고 칼럼을 쓸 시간은 안나서
칼럼을 못쓰고 있다가 짬을 내서 왔읍니다.
편의상 객관적인 사실인거처럼 서술할수도 있는데
이하 내용들은 모두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임을 밝힙니다.
언어/국어에서 정답은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해요.
가독성이나 칼럼 내용에서의 의견은 항상 받습니다.
반박, 지적, 질문도 항상 환영합니다.
오늘 쓸 칼럼은 저의 문제 풀이에
기초가 되는 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앞으로 쓸 칼럼의 내용들은 대부분
이 칼럼을 설명해내기 위해 쓰는 부산물 같은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한창 제가 칼럼을 써낼때 이 풀이를
상형문자 풀이/알파벳 풀이라고 불렀습니다.
엄청 간단하고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글을 이해하는 것을 포기하는 풀이입니다.
국어 시험은 글을 읽고, 이해하고 선지를 판단하는 시험인데
글을 이해하는 것을 포기한다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으실겁니다.
글을 이해하지 않고 단어 단어들을 '덩어리'째로 보게 된다면,
덩어리들 사이의 관계를 통해 선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는 ◈하지않는다. 하지만 ♣할 수 있다.
라는 문장이 지문에 있다고 해봅시다.
■가 뭘 의미하는지 이해가 가능할까요??
모르겠네요.
◈가 무슨 말인지는 알겠나요?
몰라요!
그렇다면 ♣라고 알까요?
당연히 알 리가 없죠.
■가 뭔지, ◈가 뭔지, ♣가 무엇인지 우리는 모릅니다.
위 문장을 이해할 수 없어요.
하지만 위 문장으로 알 수 있는게 있습니다.
■라는 것이 ◈라는걸 하지않고,
■라는 것이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 수 있죠.
그렇다면 선지에서는 뭘 물어보고있을까요?
1. ■는 ◈한다.
아.. 뭐지?
■가 뭔지 ◈가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네.
언뜻 보니 네모 안에 네모가 있는 모양새가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이 생기기도 했는데...
오오 보다보니 확신이 생긴다.
흰색 네모 안에 검정색 네모가 있으니
■는 ◈할 수 있겠네!
라는 생각을 하며 1번 선지를 맞다고 해버리면
틀린 선지를 고르게 되는거죠.
다시 한번 지문을 보면,
"■는 ◈하지않는다." 라는 문장을 확인 할 수 있고
따라서 1번 선지는 틀렸음을 알 수 있어요.
아.. U CAN DO님 당연한 소리 아닌가요?
저걸 누가 몰라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기출문제를 한번 봅시다.
정답 선지인 2번을 볼까요?
지문 속에서 "멀어지면 작아진다"를 찾읍시다.
찾았네요. 카메라부터 멀리 있을수록 더 작게 나타난다.
그럼 이제 여기서 우리는 생각을 바꿔봅시다.
카메라가 멀리있다, 더 작다, 다 머릿속에서 지우고,
덩어리로 바꿉시다.
덩어리로 바꾼 뒤에, 알아보기 쉽게
알파벳으로 이름을 붙여봅시다.
A가 없어야하기 때문에 B가 필요하다.
B를 하면 A가 없어진다는 뜻이겠네요.
따라서 ㄱ과 ㄴ에서 A가 있으려면
ㄱ과 ㄴ은 B하기 전의 영상이어야 하겠죠.
ㄴ은 왜곡이 보정된 영상이네요.
아까 위에서 "왜곡 보정이 끝나면 B가 필요하다" 라고 했어요.
그리고 ㄴ은 왜곡이 보정된 영상이네요.
따라서 ㄴ은 B가 필요한 영상이고, B하기 전의 영상입니다.
ㄱ은 애초에 ㄴ 전 단계의 영상이므로 당연히 B하지 않았겠죠.
그럼 80%의 수험생들은
이 당연한 생각을 못해서
이 문제를 틀렸을까요?
맞습니다. 여러분들이 방금까지
당연한 소리를 왜 이렇게 주절주절하냐
라고 말했던 그 생각을 못했습니다.
왜일까요? 연습하지않았기 때문이에요.
항상 이해하면서 문제를 풀었기에,
이해가 안되는 지문을 읽고
선지를 판단해야하는지 연습하지않았기 때문이죠.
앞으로 이 관점과 관련된 칼럼을
조금씩 써볼건데,
기출/실모를 풀면서 한번쯤
이해를 하지않고 문제를 푸는 연습도 해보는게 어떨까요?
아마 이게 무슨 소린가,, 싶으신 분들도 있을거에요.
원래 이 칼럼 자체가 맨 처음 소개용으로 쓴 칼럼은 아니라서요.
근데 이러한 풀이도 있다는
직관적인 칼럼을 제일 먼저 쓰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첫 칼럼으로 써봤습니다. ㅖ
모두들 U CAN DO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n회독 해서 하나도 빠짐없이 이해하고 넘어가는게 맞나요? 아니면 이해 안가는 것들은...
-
지금 나 완전 넘사벽 스펙임
-
인증을 안했기 때문
-
전 고3입니다 수학이 가장 문제고 3월초 부터 50일 수학 들어서 상은 다 끝낸...
-
새벽 오르비 14
정상인들은 다 죽었나
-
메모해놈
-
오랜만에 또 오르비 들어옴 일단 시대 월례 개박음 ㅋㅋㅋㅋㅋ 오랜만에 현장응시라...
-
슬프다
-
생2 과외 시급 2
8만원 오반가요? 얼마가 적당한가요?
-
내가요즘하는게임 13
개꿀잼
-
으악우가 동의 동의 ㅠㅠ 하는게 ㄱㅇㅇ
-
문법은 재밌어 4
없이의 이는 무엇인가 https://orbi.kr/00058939308 비자립적...
-
난 그저 실패자일뿐인거지
-
수능에 섹드립 영역이 있다면 고정100을 찍지 않았을까
-
여자가 되고싶다 2
으흐흐
-
이거쓰면 5
친구들이 맨날 이거 담배아님? ㅇㅈㄹ 했는데 ㅋㅋㅋ 아직도 쓰고있네
-
언제쯤 출시되나요?
-
술게임을 너무 못함 11
그래서 눈치보여.. 고래게임같은 박자맞추는걸 특히 못함
-
놀기위해 공부하는 정신병자 출격.
-
제가 생각한 과목별 장단점입니다. 물2 : 해본적 있음(재미는 있었음), 셤장에서...
-
오르비 ㅇ녕히ㅈ무세요 38
해 뜨고 봐요
-
기하이있나..
-
3모 망한 주제에, 이제 공부관련 글은 안 올릴려고 했는데 이건 못참지
-
인쇄소 질문 0
마더텅 답지 너무 두꺼워서 들고 다니기 불편한데 인쇄소 가서 스캔 떠달라고 해주면...
-
ㅅㅂ 나랑 짝궁됐다고 “왜 쟤랑 되냐고 선생님 바꿔주세요” 이거 당해봄? 아니면 조용~
-
이사람들 왜 2
게시물로 자해하냐 ㅋㅋㅋ
-
ㅜㅜㅜ 넘 외롭다
-
*이 글은 필자의 뇌피셜과 드립이 난무하는 글입니다. 설명을 위해서라면 교육 과정의...
-
ㅇㅈ 6
하겠냐
-
동성친구 4
그래도 이건 있어야지...ㅇㅇ
-
그 사람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잖아요…
-
이성친구 7
없으면 개추 ㅋㅋ
-
제 목표는 대학가고, 무식하다는소리 안듣고 사는겁니다 요즘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께...
-
반도의 흔한 철학 생도의 3모 생윤 문제 풀이 2편 8
*이 글은 필자의 뇌피셜과 드립이 난무하는 글입니다. 설명을 위해서라면 교육 과정의...
-
해외 인플루언서들 다 Ashton Hall 따라하는 거 1
개 웃기네 모닝 루틴 ㅅㅂ ㅋㄲㅋㅋㅋ
-
ㅈ됐네
-
댓글 3개달리고나서 내렸엇음 각각 ㄱㅁ 날카롭게생겼다 이렇게였던걸로 기억
-
3월 해설 0
https://atom.ac/books/13219/ 다만 빠른 영어 예판 3.28...

고수의 칼럼 잘 보고 갑니다고수는 아니지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