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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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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하니님은 조속히 사과문을 개제하고 복귀허시기 바랍니다 근데 사과문 올리고 반응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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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십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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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떠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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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진짜 하기 싫은데 12
어칼까요 (웬만하면하는방향으로) 여러분은 어케공부하시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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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따인적있음 1
고딩때 친구들한테 대학을 따임 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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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따 8
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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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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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관련해서요 일단 문풀-채점-지문 문단간 어떻게든 주제 살려서 읽기-글에 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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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반수... 1
재수해서 강남대 재학중입니다. 현역:55444(사탐) 재수:43443(사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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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따메타노 4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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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클릭? 추신:ㅁㄱㅁㄱ님 글을 보고 남에게 욕먹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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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무섭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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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한완기 교사경을 다 하려니까 분량이 너무 빡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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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르비재밋다 2
그래 이맛에 오르비하는거지 난 여기가 맞는 위치인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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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들겠지 예이에 시간이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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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차 1인 삼차 fx 그것의 변곡점을 지나는 일차 gx 변곡점이 1이면 f-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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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안입고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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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가 정중히 거절햇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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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ㅈ된 삘이 오는데 관성으로 계속 수학만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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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국어 허수이기 때문에 독->문->언 순으로 풀고 40, 25, 15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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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해버렸네 낼은 진짜 찍먹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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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르비한테까임 5
어떻게하면내가널가질수잇을까?? 내가널얼마나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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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 추천받습니다...! 미/확/기/수1/수2 모두 가능 해설을 꼼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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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따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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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번호따임 3
겟냐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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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이 살아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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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시라요 2
타이레놀이 효과가 없는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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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김승리 (독서,문학) 풀커리 탈예정 : 개늦게 합류해서 3월 5일 에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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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걔네가 다 남자여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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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 15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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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으로 경험하는 정서적 고통감을 강렬하게 호소하는 경향이 시사됨. 주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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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생각을 하고 글을 쓰면 오르비를 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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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글쓰기 버튼을 누르기 전에 한 번 다시 생각해봐요 17
내가 지금까지 논란선상에 오르지 않을 수 있던 비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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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데 새벽 4시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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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하나 보고 자야지 국어 연계 공부 해야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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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ㅇㅈ 10
병원에서 검사 받았더니 이런곳 가보라는데 이사람 노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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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ㅅㅂㅇ) 1
섹시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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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런 5
ㄷㄱ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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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실력이 더 늘수가 있네…
그딴거없음
시 싫어....
기억에 남는건 있다
킥킥
킥킥

ㅋㅋㅋㅋㅋ 다른 의미로 기억에 남긴 했어요 저도응앙응앙
고조곤히...
꽃피는시절
이 시도 좋아요 ㅠㅠ
김명인 그나무
존나 나같고 감정이입됨

찾아 읽어봐야겠다!포도밭 묘지 1
기형도
주인은 떠나 없고 여름이 가기도 전에 황폐해버린 그 해 가을, 포도밭 등성이로 저녁마다 한 사내의 그림자가 거대한 조명속에서 잠깐씩 떠오르다 사라지는 풍경속에서 내 약시(弱視)의 산책은 비롯되었네. 친구여, 그해 가을 내내 나는 적막과 함께 살았다. 그때 내가 데리고 있던 헛된 믿음들과 그 뒤에서 부르던 작은 충격들을 지금도 나는 기억하고 있네. 나는 그때 왜 그것을 몰랐을까. 희망도 아니었고 죽음도 아니였어야 할 그 어둡고 가벼웠던 종교들을 나는 왜 그토록 무서워했을까. 목마른 내 발자국마다 검은 포도알들은 목적도 없이 떨어지고 그때마다 고개를 들면 어느 틈엔가 낯선 풀잎의 자손들이 날아와 벌판 가득 흰 연기를 피워올리는 것을 나는 한참이나 바라보곤 했네. 어둠은 언제든지 살아 있는 것들의 그림자만 골라 디디며 포도밭 목책으로 걸어왔고 나는 내 정신의 모두를 폐허로 만들면서 주인을 기다렸다. 그러나 기다림이란 마치 용서와도 같아 언제나 육체를 지치게 하는 법. 하는 수 없이 내 지친 밭을 타일러 몇 개의 움직임을 만들다보면 버릇처럼 이상한 무질서도 만나곤 했지만 친구여, 그때 이미 나에게는 흘릴 눈물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리하여 내 정든 포도밭에서 어느 하루 한 알 새파란 소스라침으로 떨어져 촛농처럼 누운 밤이면 어둠도, 숨죽인 희망도 내게는 너무나 거추장스러웠네. 기억한다. 그해 가을 주인은 떠나 없고 그리움이 몇 개 그릇처럼 아무렇게나 사용될 때 나는 떨리는 손으로 짧은 촛불들을 태우곤 했다. 그렇게 가을도 가고 몇 잎 남은 추억들마저 천천히 힘을 잃어갈 때 친구여, 나는 그때 수천의 마른 포도 이파리가 떠내려가는 놀라운 공중(空中)을 만났다. 때가 되면 태양도 스스로의 빛을 아껴두듯이 나또한 내 지친 정신을 가을 속에서 동그랗게 보호하기 시작했으니 나와 죽음은 서로를 지배하는 각자의 꿈이 되었네. 그러나 나는 끝끝내 포도밭을 떠나지 못했다. 움직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나는 모든 것을 바꾸었다. 그리하여 어느 날 기척없이 새끼줄을 들치고 들어선 한 사내의 두려운 눈빛을 바라보면서 그가 나를 주인이라 부를 때마다 아, 나는 황망히 고개돌려 캄캄한 눈을 감았네. 여름이 가기도 전에 모든 이파리 땅으로 돌아간 포도밭, 참담했던 그 해 가을, 그 빈 기쁨들을 지금 쓴다 친구여.
라케님이 기형도말씀하시길래 저도 제가제일좋아하는기형도시하나^^

직접 찾아주셔서 감사해요!질투는 나의 힘
이것도 너무 좋음!
김용택 시인의 첫눈
크으!
흑백사진 7월 어쩌구
아 그거 기억나요! 제목이 드라마 제목 같았던...
나도그거너무좋다
신석정, <들길에 서서>
정말 좋아합니다 힘이 많이 되어준
이거 예전에 수특에서 봤는데! 정말 좋은 시죠!
자화상 2
크으!
질투는 나의 힘
이게 의외로 많네요!
정호승 시인의 폭풍이나 백석 시인의 휜 바람벽이 있어가 기억에 남네요. 휜 바람벽이 있어는 정말 평생을 함께할 시 같습니다
백석 시인 시는 정말 좋은 게 많은 거 같아요!
결빙의 아버지..

이거 읽고 광광 울었어요 저두...작년수특 이육사 노정기
내 얘기같아서 괜히 마음이 울적했음

그 시 맘에 들어요!김춘수의 강우!!!

오오 이 시는 첨 들어봐요! 찾아 봐야지!나의 침실로
그런 이유 아님
있엇는데이젠없어요
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오 역시 백석 시인의 시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풀꽃

근본!비에도 지지 않고 - 미야자와 켄지
찬우야이!
이거 그... 국수... 먹으러... 뭐였죠 제목이?
'눈이 오면' 입니다
맞아요! 어머니가 가락국수 먹이던 장면이 기출로 나왔던 기억이!
시는 아닌데 속삭임속삭임.. 살려고했는데 없네요 ㅠ

난해하던데...질투는 나의 힘
장수산1
크으!
기형도의 질투는 나의 힘이요

캬!이형기 '낙화'
유치환 '깃발'
학평까지 확장하면
이기철 '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아무래도 문학을 문제로서 접근하다 보니 많지는 않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