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잘팁] 하수와 고수를 가르는 독해의 기본 태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1001291
국어를 '못' 하는 하수
와
국어를 '잘' 하는 고수
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당위성을 납득하며 읽는 태도]
입니다.
"당위성 납득"이란 정보를 단순히 외우는 대신,
그 이유와 맥락을 파악하여
'왜?'
라는 질문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가령,
[A는 B다]라는 정보를
단순히
'A는 B구나'로만 받아들이고
외우려는 게 아니라
'왜 A는 B지..? 어째서..?'
-> 아! A는 B일 수밖에 없구나. 당연한 거구나!
라고 납득하는 것입니다.
----
이렇게 납득한 정보는
순식간에 머릿속에 저장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만약
다음과 같은 숫자의 나열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1 4 9 1 6 2 5 3 6 4 9 6 4 8 1 1 0 0
한 번 위의 숫자를 암기해보세요.
.
.
.
.
.
다시 숫자를 떠올려보세요.
위의 수열이 '납득'되지 않았다면,
기억하는 게 쉽지 않을 거예요.
즉,
하수는
그냥 정보를 무작정 외웁니다.
하지만 쉽지 않아요.
어떠한 당위성의 부여도 없이
쌩으로 정보를 머릿속에 넣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고수는
당위성을 부여하려고 해요.
왜 1 다음에 4일까?
왜 4 다음에 9일까?
왜 9 다음에 1 6일까?
왜 1 6 다음에 2 5일까?
.
.
.
앗!
이건 제곱수의 나열이구나!
그럼 이제 저 많은 숫자를 모두 외울 필요가 없어집니다.
[제곱수의 나열]
이 여섯 글자만 기억하면 끝나거든요.
순식간에 정보가 머릿속에 저장되는 겁니다.
----
국어 지문도 마찬가지에요.
읽으면서 최대한 당위성을 부여하려 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머릿속에 정보가 남고,
그렇게 남긴 정보는 문제 풀이의 단서로 활용되니까요.
다음 지문에서
'당위성 납득'을 진행해봅시다.
독해 하수가
도덕 문장에는 진리 적합성, 즉 참 또는 거짓일 수 있다는 성질 갖지 않음
도덕 문장에는 진리 적합성, 즉 참 또는 거짓일 수 있다는 성질 갖지 않음
도덕 문장에는 진리 적합성, 즉 참 또는 거짓일 수 있다는 성질 갖지 않음
.
.
.
을 외우려고 할 동안,
독해 고수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렇지,
오~랫동안 도덕적인 옳고 그름에 대한
참/거짓을 판단하지 못했다면,
당연히 도덕 문장에 대한
참/거짓 판단이 애초부터 불가능하다(=진리 적합성이 없다)고
생각했겠지.
에이어 형이 그렇게 생각할만 해.'
라고
당위성을 납득해버립니다.
납득된 정보는,
머릿속에 '각인'될 거에요.
[ 에이어: 도덕 문장에 진리 적합성 없음 ]
이렇게 강력하게 머릿속에 남은 정보는
빠르고 정확한 선지 판단으로 이어지겠죠?
응? 에이어 형은
도덕 문장에 진리 적합성이 없다고 했는데?
와 같은 생각으로 4번 선지를 빠르게 걸러낼 수 있겠죠.
이렇게 당위성을 납득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왜?
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통해서라면
얼핏보면 당위성이 없어 보이는 대상에도
최대한 당위성을 부여해볼 수 있거든요.
또 다른 예시를 한 번 살펴봅시다.
오버슈팅은 왜 오버슈팅일까요?
.
.
.
.
Over = 과도한
Shooting = 발사
환율 등의 변수가
과도하게 (over)
위나 아래로 발사 (shooting) 되는 것
이렇게 하면 정보를
[ 오버슈팅 = 환율의 급등락 ]
머릿속에 각인시킬 수 있고,
다음과 같은 선지에서
오버슈팅(=환율의 급등락) 현상을 다룬 글인데,
환율이 변함이 없다....고?
이거 의심이 되는구만?
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당위성 납득을 통해 각인된 정보가
지문 서치 없이도
정답 추리기에 도움이 되는 것이지요.
____________
물론, 글에 제시되는 모든 정보가
'왜?'라는 질문과
'당위성 납득'으로 처리되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이런 정보들에 대해선 또 다른
대응 체계(플랜B)로 대처해야겠지요.
앞으로 매주 1~2개 정도 [국어를 잘하는 팁]라는 이름으로,
국어에 있어서 사소하지만 중요한 팁들을 모아
이렇게 짤막하게 칼럼을 연재해볼까 하는데요,
납득이 되지 않는 정보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문학에서도 이러한 기본 태도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등에 대한
주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최대한 올려볼 예정이니,
팔로우와 좋아요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조예성T 수업 안내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ㅆ!!!!!!발 11
수열문제는 진짜 도대체 어떻게 내야하는지 감도 안잡힘 진짜 나머지는 어떻게든 되겠는데
-
ㅈㄱㄴ
-
네 오해입니다 3
옙.
-
허수특 1
포차나 술집만 주구장창 감 이러면 아쉽게도 평타밖에 못침 피자,한식,중식 등등...
-
비틱 가능? 8
몽블랑 살려고 친구한테 10만원만 빌려달라 찡찡댔는데 별다른 저항없이 항복함
-
근데 니가 왜들어옴?
-
ㅈ될거같은데 그럼 또 냉동실 다이어트 도시락인가...?
-
https://youtube.com/shorts/RvKcjEnGjrM?si=5CSHF...
-
분명히 12도라고 되어있는데
-
경기 북부 맛집 1
1.동두천 미군부대 쪽 피자집 2.의정부 부대찌개 골목 3.anymore
-
머임 얜 12
ㅇ까부터
-
오르비 업데이트점..
-
맛집을 많이 알것-->맛있는 음식을 먹는것만으로도 그곳이 데이트 장소가 되고 여자의...
-
우울해졌다 2
모두가 평화롭게 지내면 좋을텐데
-
가재맨이랑 오르비랑 먼 상관..?
-
설수의 8
만점받아서 1등으로 입학할거야
-
중간도 공부하기싫고 fim을 풀자니 밤샐것같고 문제나 만들어야지
-
크로녹스 0
인강이랑 병행하려하는데 인강 대단원 끝날때 한번 쭉 보는건가요 아님 인강...
-
난 친구한테는 까도 옆사람이 오가다가 한번씩 힐끔힐끔 보는 건 가림 3
그건 좀 쪽팔려 프사보면 나인 거 알거 아냐..
-
와 무조건 내걸로 만들어야게따 싶음 수업 어렵다해서 걱정했는데 못 따라갈 정도는 아닌듯
-
국어 독서3 문학 2 +kbs 수학 24 11덮 93 +설맞이 미적 20문제 영어...
-
https://youtube.com/shorts/wAdlja-rNUI?si=JMFke...
-
미친개념 했고 엔티켓/ 미기분 완성편 거의 다 했어요 근데 뉴런 듣는 거...
-
사탐런한 친구들 3
거의 다 사문으로 가는 것 같은데 자료해석이 약간 이과스러움이 있어서 그런 건가?
-
현강 선생님이 마플교과서랑 한완수 사서 하라길래 한완수는 샀는데 마플교과서는...
-
잔인하군. 4
하.. 이럴때마다 오르비가 무서워
-
심지어 같은 건물도 씀
-
재수생 수학커리 0
현역 때 수학 5등급이고 현재 디랩 독재 다니고 있고 3월 더프 4등급 나왔습니다....
-
네... 뭐 그러합니다
-
작년꺼 풀어도 ㄱㅊ을까요
-
미적입니두
-
우울감 완화방법 2
고기, 술, 돈
-
작년에 풀었는데 또풀만한가 N제 뭐이리 풀게 없지
-
하루 쉬어서 리셋
-
있다 생각하세요?
-
뭉
-
간식값이 쫙쫙 굳네.. 여름방학 내내 선물해준 걸로 다 먹을 수 있겠어..
-
재밌는 vs놀이
-
설수의씨너무바빠서 요즘 나랑 안 놀아줘
-
5시간동안 1
한시간 반 공부했네 효율 30퍼 ㅁㅌㅊ
-
ㄹㅇ
-
벚꽃... 볼수있겠지?
-
글삭해야지 7
다른 분들이 정리해 주실 겁니다~
-
엄...
-
지구 복습 8
개텍 하루 2강 정도씩 듣고 다음 날이 되면 지금까지 들었던 것 크로녹스 보고 누적...
-
경영학에 관심이 거의 없고 걍 취업 때문에 가는 거 ㄱㅊ을까요 문과는 수업이 쉽다고...
-
인정할건 인정해 3
여자 안생기는 이유 3가지임 1.안씻고 다녀서 2.자기관리 안해서...
-
6/4로?
-
한문제에 시간 뺏긴게 너무 분해서 아침애 씀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