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특' 정도야 식은 죽 먹기라는 교사, 이유가 기가 막혔다
2025-01-02 09:56:54 원문 2025-01-02 09:44 조회수 3,655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0993633
▲ 방학에 교사들은 해야 하는 일이 있다. ⓒ punttim on Unsplash
긴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기간으로만 치면, 인문계고등학교에서 겨울방학은 파충류가 겨울잠을 자는 동안에 비유할 만큼 길다. 수능 일정에 교육과정이 맞춰지는 현실을 반영하여 여름방학은 시나브로 명절 연휴 정도로 짧아졌고, 그만큼 겨울방학이 길어진 것이다.
학교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올해 여름방학은 채 2주가 안 됐다. 대신 겨울방학은 1월부터 2월까지 온전히 두 달이다. 그 사이 졸업식과 종업식이 있는 이틀 정도 등교하면 된다. 방학 중 방...
-
[속보] 미얀마강진 사망자 700명으로 급증…"1만명 이상 사망 확률 71%"
03/29 14:05 등록 | 원문 2025-03-29 14:04
2 1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 강진 다음날인 29일(이하 현지시간) 사망자 수가 약...
-
"화염에 갇히고 화상도 입고"… 산불진화대원들, 화마와 사투로 녹초
03/29 10:06 등록 | 원문 2025-03-28 17:08
0 0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번지며 산불진화대원들이 목숨 건 사투를...
-
24명 사망 ‘최악 피해’…“경북산불 실화자, 구속 불가피”
03/29 04:57 등록 | 원문 2025-03-28 17:53
0 1
경북 의성군 등 북동부 5개 시·군을 덮친 역대 최악의 산불을 낸 실화자가 경찰...
-
연세대 의대생 1명, 끝내 제적…학생들은 일단 학교로 복귀
03/28 23:18 등록 | 원문 2025-03-28 20:27
4 5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해 온 연세대 의대에서 미등록 학생...
-
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에 소환 통보…뇌물수수 혐의 관련
03/28 22:42 등록 | 원문 2025-03-28 22:32
7 7
[서울경제] 검찰이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소환 조사를...
-
[자막뉴스] "남중국해도 그렇게 하더니"…"한중 해경 대치" 중국이 서해에 설치한 수상한 물체
03/28 21:25 등록 | 원문 2025-03-18 17:29
5 4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무단으로 철골 구조물을 설치해 우리 정부가 조사에...
-
[자막뉴스] 수상한 작업 후 한국 막았다...서해에 손 뻗친 중국
03/28 21:24 등록 | 원문 2025-03-27 07:30
5 0
높이 38m, 둘레 180m, 무게 1,400t 규모의 팔각통 형태 철골 뼈대...
-
[단독] "사랑해"…70대 헬기 기장은 추락 전날 아내에게 속삭였다
03/28 20:56 등록 | 원문 2025-03-28 15:36
5 7
“사고 전날 통화에서 남편이 ‘사랑한다’고 말해줬는데….” 28일 낮 12시쯤 경기...
-
열기에 바짝 말라버린 의성 마늘 모종… 시커먼 잿더미 된 영덕 송이-청송 사과
03/28 20:34 등록 | 원문 2025-03-28 03:04
1 2
“올해 욕심을 내 대출까지 받아 모종을 2배로 더 심었는데…. 하늘도 참...
-
"소방관들 밥은 먹여야지"…대피 않고 마을 지키는 주민들[르포]
03/28 19:04 등록 | 원문 2025-03-28 11:04
3 0
"몸 내던져서 소방관들이 고생하고 있잖소. 밥이라도 먹여야 한다는 생각에 가게 문을...
-
민주 초선들 “마은혁 임명 안 하면 韓대행·국무위원 연쇄 탄핵”
03/28 18:56 등록 | 원문 2025-03-28 17:17
5 8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은 28일 긴급 성명을 내고 “내일모레(30일)까지 마...
-
의성군 "경북산불 실화자 31일 소환조사"…산림보호법 위반 혐의
03/28 17:29 등록 | 원문 2025-03-28 17:26
5 2
형법·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는 경찰 이첩 (의성=연합뉴스) 김선형 나보배 기자 =...
-
[속보] 산림청장 "28일 오후 5시부로 경북 산불 모두 진화" 공식 발표
03/28 17:27 등록 | 원문 2025-03-28 17:23
2 3
경북 의성군 의성읍 의성종합운동장에서 산림청 직원이 검게 그을린 헬기를 점검하고...
-
아시아나 필리핀발 인천행, 기장이 여권 잃어버려 15시간 지연
03/28 17:26 등록 | 원문 2025-03-28 15:53
0 1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필리핀에서 국내로 들어오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
-
동료 교사가 말했다, "왜 사서 고생하세요?"
한 동료 교사로부터 '조롱인 듯, 조롱 아닌, 조롱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왜 사서 고생하느냐는 거다. 그는 족히 한나절이면 전교생 교과 세특을 마무리지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아이들 각자의 수업 중 활동 내용만 정리되어 있다면 누워서 떡 먹기라고 말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다 해결해 준다는 거다. 유료 버전을 활용하면, 흠결을 찾기 힘든 완벽한 문장을 글자 수까지 맞춰 만들어준다며 한껏 자랑했다. 아닌 게 아니라,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적고,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학생의 특징을 질문하니 이내 맞춤형 답변을 내놓았다.
인공지능이 1년 동안 가까이서 지켜본 교사보다 더 완벽하게 아이들을 이해하고 있는 듯해 자못 충격적이었다. 활동 내용이 구체적이고 질문이 명확할수록 답변도 군더더기 없이 완벽했다. 글쓰기를 돕는 정도가 아니라 아이들의 적성과 특기를 꿰뚫고 있는 '얼굴 없는' 교사였다.
요즘 아이들은 과제 보고서는 물론, 노트 정리조차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다고 귀띔했다. 그들이 교사에게 제출하는 생기부 '소스'조차 인공지능이 간추려 준 게 태반일 거라고 확언했다. 내 경험과 판단으로 그걸 이해하려고 했으니, 인공지능에 대한 세특을 작성한 꼴이 됐다.
"색안경을 쓰고 볼 필요는 없어요. 교사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아이들의 특성을 인공지능이 간파해 낸 것일 수도 있어요."
순간 자괴감이 들었다. 생기부 작성에 인공지능이 개입한다는 건, 거칠게 말해서, 아이들에 대한 평가를 인공지능에 맡긴다는 뜻이다. 편리함을 주는 도구를 넘어 인간 위에 군림하는 모양새다.
그럼 애들 대학 못가는거지 머
세특 복붙하는거 보다는 저게 낫죠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