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열등감을 어떡하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0987532
제대로 된 학원도 몇 없는 낡고 작은 도시에서
중3 때까지 학원도 안 다니고 인강만 들으면서 공부했음..
부모님이 사교육, 대학 이런 거 안 좋아하시기도 하고,
집이 그렇게 넉넉한 것도 아니어서
열심히 해서 중학교에서 전교 2등 하고
근처에 있는 전국구 자율학교 (갓반, 자사 느낌) 와서
1학년 동안 그래도 수시 지원권일 만큼 잘 해냈는데
주변 대도시, 경기도, 서울에서 사교육 많이 받고 온 애들이랑
나를 자꾸 비교하게 됨
물론 나도 나름 괜찮은 환경에 있었고, 잘하고 있고,
세상에 나보다 어려운 사람도 많은 거 알지만
내가 자꾸 부족해 보이고, 학군지에서 안 태어난 것도,
부모님이 사교육 안 시켜준 것도 원망스러움..
자꾸 내가 가진 것들을 저평가하게 됨
과학은 화학 빼고 다 맞았는데 수학 때문에 영재 2떨했음
그때 공부하던 것들 오늘 다시 볼 일이 있었는데..
그거 보니까 괜히 슬프고 억울하더라
나도 학원 다녔으면 영재고 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내가 바꿀 수도 없는 과거를 후회하면 안 되는 거 알고
남이랑 비교하고 열등감에 찌들어 살기도 싫은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열등감 극복하는 방법 좀 알려줘..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거 추합 가능한거맞음?? 올해 정시 처음써보는데 저런 예비받아도 진짜 돌아요??
-
군대 -> 생활하는 것에 따라서 생각보다는 살만할 수 있음 고1 -> 돌아가면 얼마안가 정신병 걸림
-
내년을 위해 낙지 칼럼도 한두개 미리 써두고 개인적으로 자신있던 수험 생활...
-
여기 의학을 잘아시는분들이 많을거같아서요 시도때도없이 그렇게 돼서 잠을 못자고 곧게...
-
지구과학1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그나마 지구 원툴(?)인 사람이...
-
수시 정시 비교 3
수시: 회초리로 10000대 맞기 정시: 개씨발 초대형 곤장으로 10대 맞기
-
강대/시대 중 삼수 어디서 할지 제발 추천 부탁드려요 3
강대의대관기숙/시대 재종 중 어디서 할지 고민입니다(다른곳 추천도 가능) 수학 탐구...
-
우울하군 4
대체 왜.
-
팁같은게 있을까요... 꾸역꾸역 스타트를 끊긴 했는데 계속 생각이 멈춰서요 ㅜㅜㅜ
-
처음뵙겠습니다 9
램쥐썬더라고 합니다 잘부탁드려요
-
사회학과인데 유독 점공을 안하네요 ㅜㅜ 아침부터 쭉 17명인데 대부분 노줌스나라...
-
그래서 종종 이상한 글인데 좋아요를 눌러버림
-
울 타비 5
타비 귀여워 근데 그 옆에 수인은 누구야...? 어쨌든. 꼭 건강하게 있어줘 목...
-
다른 과목보다 누적되는 느낌이 강해서 단순히 저 얼마나 했어요, 저 이거 풀면...
-
음 0명이었으면 좋겠어
-
수학 기출을 완벽하게 공부했다, 의 기준 (글쓴이 주관임.) 6
자이스토리, 마더텅 교차해서 빠짐 없이 풀어봤다. 킬러는 해설지도 귀찮지만...
-
현역이거나 n수해서 무조건 대학간다 싶어서 다시 수능 공부 안할 사람들 중에 대학...
-
점심시간 답 맞췄는데 22번 케이스 누락을 발견했을때
-
셈퍼 점공계산기 7
한양 정책인데 이거 추합 가능할까요?? 그리고 점공계산기도 나중갈수록...
-
동생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 다 뽑게 생김 어렷을땐 안 저랫는데 중2 되더니...
진정한 재능은 결핍을 깨닫고 채우려는 분투에서 나온다는 모 일본 작가의 인터뷰를 인상깊게 읽은 적이 있어요
스스로 추락시킨 인생이면 몰라도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잘 해온걸 인정해 주고 그 열등감을 내가 한번 너네 다 이겨 주겠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다시 말하지만 정말 잘 해오고 있는 거에요 저는 아마 님 의지의 반의 반도 못 따라갈듯
윤사 배우면 스토아학파의 가르침 중에 일어나는 일은 내가 어떻게 못해도, 그걸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은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이 있어요
그 말 그대로, 지금껏 해온 걸 원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마음가짐을 그리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저희 학교 선생님도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결국엔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태도의 문제라고.. 알면서도 자꾸 저렇게 생각하게 되는데
그냥 생각날 때마다 계속 다짐하면 해결될까요?
그건 님이 영재고 못간, 영떨이라 느끼는 열등감 그런거임. 어차피 영재학교 출신이어도 대학 잘 못가면 의미가 없고, 영재학교 간다고 대학진학에 유리한것도 아니기도 하고, 현재 우리나라는 출신고교보다 출신대학이 100배는 더 중요함.
저도 영과고 떨이라 저 감정 잘 아는데, 이제와서 보니 걍 거의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던거더라고요.
영떨도 있지만 지금 학교 다니면서 느끼는 열등감이 더 큰 것 같아서요..ㅜㅜ 전원 기숙이라 애들이랑 24시간 붙어 있다 보니.. 큰 도시 살았던 애들은 너우 다르더라고요 다녔던 학원이나 정보 같은 것들
요새는 인강이 잘 되어서 학원출신이랑 지방출신이랑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
저도 영재고 2떨인데 잘 살고잇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