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열대 [521833] · MS 2018 · 쪽지

2015-12-11 00:57:32
조회수 11,662

+1을 결정하셨더라도 합격증 하나는 받아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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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설치 시간이 오래 걸려서.. 똥글 하나 싸려구요


모의고사는 잘 보다가
수능때 말도 안되는 성적을 받아버리고 수시도 올광탈..
강제 +1을 결정하신 회원님들 많으실거예요

그런 분들 정시 3스나 지르고 즉사하시거나
정시를 아예 안 쓰고 바로 학원으로 직행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안 그러셨으면 해서요

"내가 모의고사가 396이었는데 393이었는데" 상관없고
수능 성적이 건동홍이든 국숭이든 한서삼이든 우송대든 상관없습니다.
나머지 2스나하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의 성적을 받아들이고, 그걸 열심히 분석해서
자기 점수에 딱 걸맞은 대학을 지원하여 합격증을 손에 쥔 다음 학원에 들어가세요

저는 이게 여러가지 측면에서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먼저, 커뮤니티에서 자기 위치를 파악하고 이런게 훌리구나 이런게 라인잡기구나 하는 것을
실제로 해볼 기회가 1년에 1번 뿐이예요.

이거 상당히 귀중한 기회입니다. 
내년에 좋은 성적 받아놓고 대형훌리한테 농락당하거나 
어디 12년 연속 1위 합격예측 사이트 한 군데만 믿고 결과적으로 3안정 해서
결국 또 반수하러 들어갈 수도 있는데
올해 그것을 미리 경험해 본다는 것은 내년에 저런 일을 당할 확률을 많이 줄여줄 수 있어요.

밑도끝도 없이 아몰랑! 설경 연경 스나할거양! 이 아니라
여기 기준으로 몇점이 모자라도 실제론 추합으로 들어갈 수 있구나 
국수영 표점 3점차가 이렇게 크게 작용하는구나 
아오 훌리새기 개극혐;; 등등
실제 입시판 돌아가는 것을 여러분의 위치에서 경험해보세요.


그렇게 해서 여러분의 성에 안차는 대학을 합격했다 칩시다.
대개는 두 부류의 반응으로 갈릴 겁니다
근데 저는 두 반응 모두 여러분의 +1 생활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첫 번째는 생각보다 위로가 되는 케이스입니다.
정말 성에 차지 않는 대학이더라도
수험번호를 치고 들어갔더니 처음으로 "합격"이라는 글씨로 따뜻하게 날 맞아주고,
총장 직인이 찍힌 합격증서와 등록금 고지서까지 받으면 
'그래도 내가 뭔가를 해냈구나' '그래도 나를 받아주는 대학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위로가 될 수 있어요.

제가 이 케이스였는데
현역때는 아몰랑 3스나하고 불합격 글씨만 보고 학원에 들어갔고
재수때는 결국 가나다군 3승하고 학원에 들어갔는데

정말 그래도 기분이 다르더라구요
내가 대학을 붙고왔다는 사실 자체가
위로가 되는 기분이었고, N수생활을 하다보면 무너지는 자존감을
그나마 조금이라도 버티게 해 주는 요소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봐요.

두번째 반응은, 오히려 더욱 커지는 자괴감.
못 받아들인거죠, 내가 결국 여기라니...

이런 경우도 저는 앞으로의 N수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내 위치가 고작 여기구나..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내가 여기보단 좋은 대학 가야지, 미개한 XX대생들ㅋㅋㅋ

이런 생각으로 더욱 불태우며 공부할 수 있는거죠..
공부가 안될때 그 레벨의 대학에 합격증을 또 다시 받는 기분나쁜 상상을 하며
정말 몸서리치도록 열심히 불태우는 겁니다ㅋㅋ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기 위치가 어느정돈지 완벽히 파악하고 +1을 하는 것과
현실을 도피하고 자기 멋대로 완전히 판을 뒤엎고 시작하는 +1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꼭 "합격" 글자는 받고 학원 들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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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mnium15 · 558025 · 15/12/11 01:01 · MS 2015

    작년에 모 대학 생물과 붙고 등록 안하고 들어갔는데(그때 3 스나 지르고)
    한 재수 시작하고 1달 까지는(2월 11일에 시작했나 그럴거에요) 어딘가에 붙었다는 사실이 크게 위안이 됐었습니다.

  • 구너 · 522803 · 15/12/11 01:03

    격공ㅠㅠㅠㅠㅠ저두 작년에 건동홍 라인이라도 합격 글자 보고 (물론 등록은 안했지만) 재수했네요! 이번엔 고대 합격글자 볼것같네요~ㅎㅎ

  • 훌리퇴치기간 · 533974 · 15/12/11 01:08 · MS 2014

    입시를 경험해보라는 좋은 포인트네요

  • 아붕 · 411205 · 15/12/11 01:16 · MS 2012

    진짜 하나도 빠짐없이 저랑 똑같네요 ㅋㅋㅋ

    정시 경험으로 공부해볼 기회도 되고
    합격증 받으면 안가더라도 괜히 뿌듯하고 자신감 붙더라고요.

  • ㅋㅋㅋ · 576463 · 15/12/11 05:54 · MS 2015

    이거 ㄹㅇ..

  • 유채앤제니 · 418489 · 15/12/11 06:52 · MS 2012

    진심으로 이 글 추천합니다!

  • 부삽 · 471209 · 15/12/11 08:52 · MS 2013

    30분도ㅇ안 눈팅중 제일 좋은 글

  • 슴구하 · 614381 · 15/12/11 08:55 · MS 2015

    메이플 재밌나여

  • 힘내 · 608772 · 15/12/11 14:20 · MS 2015

    돈모아서 코디하는맛이 꿀잼이에여 ㅋㅋㅋ

  • 보재기 · 520246 · 15/12/11 09:32 · MS 2014

    그러면 ㅈㅎㅅ 같은거 유료결제를 하라는 말씀이신거에요? 정시 쓸생각도 없었는데ㅠㅠ

  • 낯선열대 · 521833 · 15/12/11 10:33 · MS 2018

    유료결제를 하셔도 되고 그렇지 않아도 솔직히 오르비나 ㅅㅁㅎ 30분만 눈팅하다보면 대강 라인은 잡힌다고 봅니다ㅓ

  • 행복을향하는삶 · 409028 · 15/12/11 10:34 · MS 2012

    유료결제까지 할 필요 없어요. 이번에 오르비 모의지원 바뀌기 전에(토큰) 대략적인 위치랑 합격라인이 보였었어요. 그정도만으로 분석해보고,
    고속성장님, 물량공급님이 감사하게도 무료로 계산기를 올려주시는데, 그정도로
    한번 자기 성적의 대략적인 위치를 계산해보고 지원해보세요. 어차피 재수나 반수를 생각하고 계신다면 유료로 하실필요없어요.
    오르비에 올라오는 성적들 보고, 표점합, 백분위합 이런거 계산해보고
    이런사람은 어디에 어느과를 생각하고 있는데, 이사람의 글을 보면
    음.. 이사람은 건동홍 어디과정도가 4칸(40%) 합격률이라고 예측을 해주는구나
    이런거 계산해보세요. 그리고 좀 더 나아가서 따지면
    고속성장님, 물량공급님이 올려주시는 계산기에 따라서 연대식 몇점이에요! 하고
    올리면 대략적으로 그 사람이 쓴 글, 댓글을 확인해서 아 이사람은
    ~등급에 표점이 ~점이고, 백분위는 이정도구나.
    이사람은 ㅈㅎㅅ에서 ~과가 몇칸이구나 이런거 생각해보면 되요^^;;
    이런게 원서영역 공부같아요~

  • 오로비 · 601880 · 15/12/11 12:16 · MS 2015

    ㄹㅇ ㅈㅎㅅ결제 별 의미 없는듯 2칸도 많이붙더만요

  • 공산주이 · 556344 · 15/12/11 09:43 · MS 2015

    요즘 메이플정말꿀잼이더라구요

  • 뚜왕 · 536072 · 15/12/11 10:32 · MS 2014

    공감합니다 1년동안 오르비 하면서 본 입시랑 진짜 입시철에 보는 입시가 다르더라구요ㅋㅋㅋ 메이플 꿀잼이죠 루미너스 추천합니다

  • 낯선열대 · 521833 · 15/12/11 10:33 · MS 2018

    일단 모험가 하고 있는데 이거 밸런스가 너무 안맞는거같은데요;;

  • 뚜왕 · 536072 · 15/12/11 10:51 · MS 2014

    그쵸..모험가가 제일 정감가는데 제일 힘들어요ㅜㅡㅠ

  • 낯선열대 · 521833 · 15/12/11 11:04 · MS 2018

    아니 직업 선택하는데 마법사 어디갔어 하는데 모험가라니.. 그나마 비숍이 모험가중에선 쓸만한거같더라구요

  • 용JJ · 517157 · 15/12/11 11:57 · MS 2014

    우송대 의문의 1패

  • Medicine · 408393 · 15/12/11 13:24 · MS 2012

    ㅋㅋㅋㅋㅋ ㅈㄴ 웃기네 ㅋㅋㅋㅋㅋ

  • 강남대성16학번 · 560071 · 15/12/11 23:47 · MS 2015

    ㅋㅋㅋㅋㅋ

  • 고등어조림 · 617107 · 15/12/11 13:16 · MS 2015

    메이플은 모험가죠!!

  • 서나과 · 567533 · 15/12/11 14:45 · MS 2015

    제가 반수해서 메이저 의대를 가고 싶은데 (수시로 지거국 의대에 갈 것 같습니다) 제 수능 점수가 자세히는 모르지만 한양대 공대 정도라고 하시는데 이런 경우에도 라인을 잡아보고 하는 것이 좋나요? 실지원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정보를 수집하고... 이러한 활동들이 의미가 있을까요?

  • 낯선열대 · 521833 · 15/12/11 15:16 · MS 2018

    수시로 붙으셨으면 그냥 발뻗고 주무시는게 나을것 같....;; 그냥 회원님이 가고싶은 메이저의대 성적대 라인에서 정시판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만 보셔도 될것같습니다.

  • 서나과 · 567533 · 15/12/11 17:56 · MS 2015

    네 감사합니다!!!! ㅎㅎㅎㅎㅎ

  • criska · 485345 · 15/12/11 16:26 · MS 2013

    아무리 그래도 미개한 xx대생들 이건 아닌듯여 ㅋㅋㅋㅋ

  • 지상포병 · 560693 · 15/12/16 03:55 · MS 2015

    굳이 등록해서 입학하진않더라도 합격글자라도 보라는 거져?

  • 까마귀는까악까악 · 628198 · 15/12/17 00:19 · MS 2015

    죄송한데 ㅈㅎㅅ가 뭔지 알수 있을까요 ㅠㅠ
    그리고 정확히 훌리가 뭔가요??

  • 붉은꿈 · 626774 · 15/12/17 00:24 · MS 2015

    ㅈ ㅣㄴ ㅎ ㅏ ㄱ ㅅ ㅏ
    입니다.
    훌리는 자신이 목표하는 곳의 컷트라인을 낮추기 위해
    사실이 아닌 정보들을 올려서 자신보다 더 높은 점수대의 사람들이 다른 곳에 지원하게 만들려는 사람이고요.